미플로리다서 8일 발사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전략 표적을 감시하기 위한
한국군 독자 정찰위성 2호기가 다음주 미국에서 발사된다.
5일 국방부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오는 8일 오전 8시 17분 군사 정찰 위성2호기를 쏘아 올리겠다고 밝혔다.
정찰위성 2호기는 지난해 12월 발사되는 1호기와 마찬가지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임무 장소인 우주 궤도로 향한다.
위성은 발사된 지 54분 후 해외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해 성공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어 발사된 지 9시간 36분 후인 오후 5시53분에 국내 지상국과 최초 교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에 발사되는 2호기는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해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 영상을 생성하는
영상레이더(SAR) 위성이다.
SAR 위성은 기상에 관계없이 주야간 또렷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나 숙달된 전문가의 영상 분석이 필요하다.
앞서 발사된 1호기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을 직접 촬영하거나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탑지하고 전자광학 적외선(EO/IR) 위성이다.
해당 위성은 영상 속 물체 식별이 상대적으로 수비지만 구름 등 기상 조건에 따라 영상 확보에 제약이 따른다.
이 때문에 정찰위성을 활용하는 국가들은 상호 보완적인 SAR 위성과 EO/IR위성을 함께 운용한다.
한국군도 이번 발사를 포함해 내년까지 DSR 위성 4기를 추가 확보해 대북 감시.정찰 주기를 2시간 이내로 줄일 방침이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미 공언한 대로 자체 정찰위성 '만리경'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인 동향을 포착해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발사가 임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에 맞춰 정찰위성을 발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치적으로 삼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