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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내용이 그닥...
육두문자나 욕설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그다지 공손하지 않은 표현을
양해바랍니다.
이 씁쓸한 기분 어찌 달랠꼬 ㅠㅠ
걱정이 앞섭니다.
그리고 내용은 깁니다 ㅠ
1. 최초 상황
1) 김태균. 누가 봐도 최고의 타자이다.
하지만 본인은 해외진출 꿈이 있으며, 보상금이 너무 크다.
2) 이병규. 90년대 최고의 교타자 중 하나. 프랜차이즈 스타.
하지만 최근 활약상이 미미하며, 부상 경력이 있고, 나이도 적지 않다.
엘지 시절 연봉도 적지 않으며, 일본에선 더 많은 연봉을 받았다.
3) 페타지니. 엘지 최초 100타점 시대를 열며 마운드가 무너진 엘지에서
젊은 타자들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적지 않은 나이가 부담이며
몸값도 적지 않겠지만, 누가 뭐래도 2009년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였으며
칼자루는 엘지가 쥐고 있다.
* 나라면 당연히 페타지니 > 이병규 > 김태균
하지만 현실은 김태균 >> 이병규 >> 페타지니.
이해할 수 없는 엘지.
2. 대가리 속엔 무엇이?
1) 지금 시즌 타율 .330에 26홈런 100타점 친 타자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연봉 15억 이상에 보상금 약 20억을 주고 .310에 20홈런 65타점 친 타자를 데려오겠단다.
머리 속에 뭐가 들었니?
2) 외국인 선수는 투수 2명으로..?
그래, 알지. 그래, 좋지.
다니엘 리오스를 뽑아온다면 바랄 것도 없고, 마크 키퍼, 바워스, 레이번, 로페즈 등
데려올 수 있다면 Good이지. 하지만 여태까지 엘지가 제대로 외국인선수를 뽑은 적이 없잖아.
여태까지의 경력을 보면 17승을 올리며 다승 2위를 기록한 해리거 정도를 뽑아와야
페타지니의 공백을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해리거는 외국인선수제 도입 첫 해였고
그후로 엘지에게 그 이상의 영광은 없었어.
08년 봉중근과 함께 마운드를 이끈 크리스 옥스프링 정도면 약간 아쉬울 정도..
02년에 엘지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노장 투수 만자니오나 그럭저럭 20세이브 이상을 올려준
앤더슨 정도를 데려온다고 해도 페타지니와 절대로 바꿀 수 없다.
엘지전자는 삼성전자와 세계 정상을 다투고 있어서, 그대들이 얼마나 자신감에 차있고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 줄은 알고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건 엘지전자 얘기고 엘지 트윈스는 절대로 아니야. 제발. 제발.
3. 김태균이 이적한 지금?
1) 페타지니가 있는데 김태균이 있으면 페타지니를 버릴 수 있다는
병신스러운 생각을 한 니들 머리 속에 지금은 뭐가 들었니?
2) 올해 포텐터진 박용택이 그 공백을 메워줄꺼라 생각하니? 아니면 이진영이? 최동수가?
여러해 애태운 박병호가 프로에서도 4연타석 홈런을 치며 우리의 목마름을 달래줄까?
3) 하나만 생각해봐. 상황이 바뀌었어.
김태균이 빠지면서 오히려 한화가 4번타자 즉 페타지니와 같은 타자가 필요해졌어.
잠실을 홈으로 (두산과의 경기포함 시즌경기의 절반 이상을 치루며) 26홈런 100타점 친
특급 타자가 대전에 가면 어떻게 될것 같니? 청주에 가면 어떻게 될 것 같니?
작년 엘지 마운드 청주에서 폭격 맞은거 기억나지? 내년 그 주인공이 페타지니라면?
4. 이병규는 천천히
1) 박종훈 감독이 이병규 선수 영입을 공식 요청했다는데 뭐 그렇게 서두르지?
2) 이병규 엘지 시절 연봉이 5억에 일본 시절 연봉이 10억에 여전히 한국 프로야구에선
FA 신분에 보상금이 20억인데 누가 데려간다고?
3) 최근 실적이 없고, 나이는 꽉 찼고, 타팀이 데려가기엔 부담스러워 맘편히 올 수 있는 팀은
엘지 뿐인데, 왜 우리가 영입하려고 나서야 하지?
4) 이병규는 몸이 달아올라있을껄. 이병규가 떡이랑 과일 싸들고 와서 나 좀 써주소라고
해야하는거 아닌가?
이병규는 딱 하나다. 예전부터 그랬듯이 자존심이 세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지 않을 뿐
아쉬운건 이병규지 엘지가 아니다.
더 열받는건 엘지가 언제부터 프랜차이즈 스타 챙겼다고.
나도 이병규 누구보다 좋아했고, 지금도 보고 싶긴 한데
최소한 엘지가 프랜차이즈 스타 예우한다고 깝치지만 말았으면 좋겠다.
노송 김용수 코치님부터 시작해서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만 생각하면 아오...
5) 박용택-이대형-이진영 라인 봐봐. 박용택은 .370을 넘는 고타율로 리그 리딩히터가 되었고
이대형은 타율은 좋지 않지만 작년보다 소폭 올랐고 3년 연속 50도루로 내야를 평정했다.
이진영은 타율만 떨어졌을 뿐, 출루율, 홈런, 득점, 타점 모두 작년보다 향상된 기록으로
FA 모범사례를 보였고, 눈에 보이진 않지만, 엘지에 없던 강력한 어깨로 우익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주었다.
6) 근데 이병규를 왜 영입해?
이병규는 엘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나도 너무 좋아했다.
온다면 대환영이다. 근데 기량은 떨어졌고 가치는 비싸서 효율이 떨어지며
특히 지금은 외야에 구멍이 없다. 근데 왜 우리가..
5. If 놀이
* 가정이다. 억지로 엔트리에 넣어보도록 하자.
1) KIA 타이거즈
3번 페타지니 DH
4번 최희섭 1B
5번 김상현 3B
- 나지완, 장성호, 이종범, 이용규 등이 클린업트리오 가세 가능.
2) SK 와이번스
3번 정근우 2B
4번 페타지니 DH
5번 박정권 1B
- 박재홍, 김재현, 이호준 등이 클린업트리오 가세 가능.
3) 두산 베어스
3번 김현수 LF
4번 김동주 3B
5번 페타지니 DH 또는 1B
4) 롯데 자이언츠
3번 홍성흔 DH
4번 이대호 3B
5번 페타지니 1B
5) 삼성 라이온즈
3번 강봉규 LF
4번 페타지니 DH
5번 최형우 RF
- 시즌 20홈런 친 채태인(1B)과 박석민(3B)이 갈데가 없네.
이거 어떡할꺼냐 후~ 심지어는 포지션 중복도 없다.
6) 히어로즈
3번 이택근 CF
4번 페타지니 1B
5번 브룸바 DH
7) LG Twins
3번 정성훈 3B
4번 최동수 1B
5번 이진영 RF
- 예전에 비하면 손색 없지만 그리고 최동수는 정말 좋은 타자지만
4번타자는 역시나 좀...
8) 한화 이글스
.... 답이 없다.
김태완이 4번을 칠 수 있지만 3번타자, 5번타자 우산효과 없이 혼자 4번타자를
담당하게 되면 극심한 견제에 고립될 수 밖에 없다.
강동우, 추승우, 이영우 등이 3번, 5번 후보로 거론될 수 있지만 2% 부족하며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선수를 타자로 보강할만큼 마운드 여력이 없다.
굳이 짜본다면
3번 김태완
4번 페타지니
5번 연경흠 정도가 될거 같은데 여전히 그냥 그렇지만
페타지니가 있고 없고는 차원이 다르다.
6. 답은 나왔다.
입이 아프고 손이 아프고 모니터는 좁아서 다 쓰기에 모자란다.
7. 어떡할까?
1) 페타지니 : 재계약
- 잘 해줄 것이다. 검증된 타자다.
- 그래도 필요하다면 그때 외국인 투수로 교체하라.
- 페타지니 정도면 트레이드 카드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전력보강이 정말 시급하다면 그때 카드로 활용하라.
- 못하면 그때 외국인 투수로 교체하라.
- 전반기 마운드 보강도 늦지 않다.
- 극심한 부진으로 퇴출되면 타팀도 주워갈 가능성이 적다.
2) 이병규 : 천천히
- 비싸다. 기량이 떨어졌다.
- 결정적으로 '필요가 없다'
- 기다리자. 몸값을 떨어뜨리자.
3) 타 FA : 쳐다보지도 말자. 가치가 없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너무나 확고하다.
그리고 구단과 내 생각은 너무나 다를거 같아 걱정이 앞선다.
물론 정답은 결과가 알려줄 것이고
내 예상은 100%, 10000% 빗나갈 수도 있다.
분명한건 내가 부족한 식견에 선수 한명 한명을 임의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20년이 다 되어가는 팀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서
'금전적인 효율'과 '성적과 명성'을 모두 잡길 바라는 마음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난 '김동수' '이강철'을 시작으로 '김기태' '김현욱' 그것도 모자라서
'심정수' '박종호' '박진만'까지 사와서 우승하는 삼성보다는
'박명환'팔고 준우승하고 '리오스'팔고 준우승 하고 '홍성흔' 팔고 3위하는 두산이 되고 싶다.
난 내가 사랑하는 팀이 돈주고 선수사와서 우승하는 팀이 되긴 싫다.
혹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선수를 키워서 프랜차이즈로 만들고
그들을 예우하는 팀을 응원하고 싶다.
(내가 이러니 혹자는 '니가 우승맛을 몰라서 그래'라고 하는데
그건 여기 있는 사람 모두 마찬가지 아닌가요.. 94년 이후로 기억이 없는데 -_-a )
유지현 팔고 김재현 팔고 이상훈 팔고
진필중 사고 마해영 사고 홍현우 사는 엘지는 정말 싫다.
양준혁 못잡고 김상현, 이용규 보내는 엘지가 정말 싫다.
맘 같으면 벌써 맘 잡고 뒤로 홱 돌아서 야구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지만
(야구는 오래 동안 나와 함께한 친근한 스포츠지만 엘지 외의 팀은 없기에...)
막 돌아서려는 순간 잠깐 뒤돌아보니 그대들이 하는 생각이 하두 어이가 없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제발,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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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아요 맞다구요 ㅠ
말투는 약간 날카로우시지만 맞는 의견이고 아우 저 다른팀 타선에 들어갔을경우 ................... -_- 진짜 끔찍합니다
어차피 결정된거 받아들여야죠.....근데 꼭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요.....올해 7위를 했는데 페타지니를 그대로 끌고간다면 올해와 내년이 별 차이가 없어지는것인데.....그러면 올해는 7위했는데 내년에는 좋은성적을 바라시면서 페타지니를 원하시는것인가 궁금합니다......어차피 7위를 했다면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가 가장중요한게 투수진이라면 용병투수를 데리고 와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물론 좋은 투수를 못구할것 같다고 걱정 많이 하시는데 두려워 하지말고 엘지트윈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네요......
말씀하신 부분중에 전반기에 이용하다가 정말 투수진이 급하면 트레이드카드로 이용하는 방법은 제가 계속생각을 했던부분인데...예전 리오스가 두산에 올때처럼은 아니겠지만 최소한으로 필요한 선수를 얻을수도 있고 전반기에 박병호보다는 안정적으로 가는것도 괜찮은데 왜 자꾸 팀에서는 버리려고만 하는지 정말 속상합니다...ㅜㅠ
두산,기아,롯데에 간다면 정말 후덜덜이네요 ㅠㅠ
한편의 논문을 읽는 것같네요~ 가끔씩 우리카페 회원분들의 글솜씨에 정말 감탄합니다. 얼마큼 엘지를 사랑하는지도 느끼게 되구요^^ 읽기 쉽게 잘 요약해서 써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절대 동감.. 일단 재계약 하고 그 담에 정말 몸 상태가 안 좋으면 그 때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잖아요. 항상 미래를 준비 하겠다고 하지만, 그 얘기는 어언 7년째.. ㅠㅠ.. 절대 보내면 후회할 듯...
저렇게 한게 올해결과입니다. 투수없어서 초반 선발무너지고 이어서 불펜무너지고 시즌포기 되는거죠.
이글은 정말 단장님이 좀 봐야할듯...
제 블로그로 스크랩해갑니다. 무엇보다 타팀에서 페니 영입할 경우 클린업트리오를 보니 ㄷㄷㄷㄷ 그들을 엘지 마운드가 어떻게 막을것이오.....
삼성으로 가면 진짜 최악의 시나리오일듯...페다신 삼성주고 크루세타 주워오면...ㅠ.ㅠ.제발 LG의 멍청한 프론트들이 하리칼라와 브라운을 기억해내길 바랍니다
아...페타지니 마킹한 유니폼... 내년에도 입고싶어요ㅡㅜ
전 투수용병 원하는 입장에서 의견입니다.. 욕하지는 마세요 요새 페니님 보내자는 말만하면 융단폭격처럼 달려들 드셔서...
그냥 전 간단히... 페니님이 엄청나신건 알겟는데..그런 페니님 데리고 어쨋든 올해 결과는 7위... 그렇다면 내년에 페니님 없어서 우리가 아무리 망해도 8위죠.. 한화 꽃이랑 별명이 다 놓쳤으니..한화랑 7,8위경쟁하겠죠.. 그렇다면 페니님 능력이 엄청난건 알지만.. 내년에 우리가 확실히 우승을 노리지 못할바에는 기존 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페니님을 내리고 차세대 타자들을 시험하는 한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되요. 이미결정난거 로페즈 같은 투수나 들어오길 기도나 하자구요!
그 결정이 뒤집어지길 바라기때문에 이런글을 쓰신것 같은데....
완전!!!! 공감되는 글이네요...!!!
미리 양해는 구하셨지만 조금은 거슬리는 표현들이 있어서 그렇지 공감은 가네요. 하지만... 죄송하지만 태클을 하나 걸자면 미치도록님의 글은 페타지니가 내년 시즌에도 분명 올해와도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라는 확신의 전제가 들어가는데,, 솔직히 그거 모를일이죠...
내년 일 아무도 모를일이나 최소한의 근거는 있는거죠. 페타신 포기하고 다른 선수를 데려왔을때 15승 해줄지 모릅니다. 그러나 1승도 못할지도 모릅니다. 허나 페타지니는 국내에서 최고의 용병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그만큼 타 용병보다 위험부담이 덜하다는 겁니다. 어차피 못하면 퇴출당하는 것이 용병의 운명이죠. 그렇다면 검증된 페타지니를 재계약하고 못할경우 방하는게 당연한 순서라 보입니다.
올시즌 활약상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부상회복, 포텐폭발보다는 가능성이 크니까요. 저도 좋은 쪽으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건 사실이에요.
다른 팀에 갔을시 예상타선을 보니 정말 지대루 후덜덜 이네요,,,그리고 박명환보내고 2,리오스보내고2,홍성흔보내고3,,,,,,요부분이 참 와닿네요....갠적으로 두산이 참 부럽다는(부러우면 지는거라곤 해도 부러운건 부러운거다!!^^;;)...특히 두산이 부러웠던건 그쪽도 부상선수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역량을 냈다는거 자체만으로도 감독님이 다시 보이고,,,,어려운 상황에서도높이 설 수 있는게 진정한 승자에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그래서 좋은 투수 많이 갖춰서 1위한 기아보다는 두산이 훨씬 멋있어 보이더군요,,,글타고 제가 두산으로 갈 일은 전무지만 그런 정신이 우리에게도 있음은 한다~~모 그런거라죠...
어쨋든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페타지니 재계약은 너무 재계약쪽에서 프런트의 무능함을 지적하고 사퇴해라 결국에는 감독님 시즌 시작도 안했는데 사퇴해야한다는 말까지 나오는거 보면 많은 생각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전 감독님께서 페타지니를 내년에도 데리고 가겠다고 하면 그걸 지지할것이고요 아직 5년계약중에서 1년도 하지 않았는데 성적이 페타지니 없으면 꼴등할것이다 그러시는데 엘지트윈스 감독님 바뀐 이유가 유망주들 포텐 터트리는것과 뭔가 엘지트윈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신것 같은데 젤 먼저 우선시 되야할것은 감독님의 구상에 지지해주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히 다좋은데 이병규 몸값을 떨어뜨리자는것은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