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성카드론이랑 합해서 삼성에서만 2200만이 있었는데요
작년 3월에 대환대출을 했었습니다.
사실 부끄럽게도 그것이 대환대출이란 용어로 불린다는건 여기와서 처음알았습니다.
여하튼 고마운 친구가 보증을 서고 48개월로 할부해서 달달이 60만정도납입하는걸로 계약서에 싸인을 했던것 같습니다.
저는 삼성명함을 가진 사람들이 일요일날 직접 집으로 찾아왔었습니다.
여기와서 처음 알았지만 그 때는 그냥 너무 힘들고 무서워서 그 사람들이 시키는대로 다 했는데 내역서와 수수료도 확인해보지않고 왜 그랬는지 너무너무 후회가됩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시겠지만 지난일 후회해봐야 뭐하겠습니까...
지금은 조금씩 안정이 되어갑니다만
그 중간에 어떻게 밀린방세를 해결하고 더 싼 방으로 이사를 가려고
어렵게어렵게 또 빚을 내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이삿짐을싸고
(포장이사는 비싸니까 어떻게든 이사비라도 줄여볼려고)
하던중에 열린 발코니문을 통해서 칼을 든 강도가 침입했었습니다.
어렵게 마련한 돈과 부모님께서 길러주신 소중한 제 몸을 강도에게
다 빼앗겨버렸습니다....
목을 파고드는 칼날에 반항을 할려고도 해봤지만
갑자기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늙으신 부모님께 이런모습의 시체를 보일수는 없다는 생각에 강도와 대화를 하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일단 살고보자 일단 살아서 복수를 하자는 생각으로 침착하기위해...
믿으실지 모르지만 이런일도 있답니다...
제가 전생에 무슨죄를 지었기에... 다른 친구들 돈 안빌려줄 때 얼마나 힘들겠냐며 돈 빌려주고 카드빌려주고 술값뒤집어쓰고...
그것도 죄라면 죄겠지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한동안은 한낮에 설겆이를하고 있다가도 털썩털썩 주저앉곤했습니다...
도저히 제대로된 생활이 안되었습니다..
정말 안당해본사람은 모른다는 말이 딱 맞는것 같더군요...
솔직히 정말 이 세상이 구역질나게 싫어서 죽을려고도 했었지만
늙으신부모님께 효도 한 번 못하고 죽을 순 없었습니다...
아... 그냥 간단한 질문만 할려고했었는데 어쩌다 이런얘기까지...
여러분들께선 많은 어려움을 당하신분들이라 저를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실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그리고 요즘은 다시 살아야겠다는 희망에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낮에는
속셈학원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치고 밤에는 과외알바도해서
지난달부터 안정적으로 140정도 벌게되었습니다만은 그동안 이런저런일들을 겪으면서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해 여기저기에 이자주면서 돈을 빌려서
부채총액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근데 이제 이빨 딱 깨물고 열심히 살아볼려구요 이제는 연체되어도 절대 다른데서는 돈 빌리지도 않고 밤낮으로 알바뛰더라도 그렇게 뛰다가 죽을지언정 더 이상 빚은 지지않을려고 열심히 살고있는데요...
몇 달 전에 연체했을때는 전화도 별로 오지않더니만 저번달에 이틀연체하니까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그 때도 바보같이 언제까지 갚겠다 해가며 지켜질지도 모르는 약속을 남발했었는데 어쨌든 돈이 들어오는대로 입금을했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하도 시도때도 없이 전화가 오길래 아침 저녁 심지어는 일요일에도 오더군요.
보증선 친구한테 먼저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안받았습니다.
구구절절 얘기하는것도 신물이 나고 그 시간에 돈 벌 궁리나하자싶고 한달연체에 너무 화가 나기도해서 그랬습니다.
물론 전화받는게 최우선인건 압니다만 또 얼떨결에 지키지도 못할 약속하게될까봐 그래서 또 빚내게 될까봐 그래서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현재 정확히 8일 연체 중이구요 2달정도후면 절대 연체하는 일 없겠지만
현재로썬 정말 급한불들부터 꺼야되기때문에 저는 조금씩 계속해서 갚아나갈겁니다. 그런데 오늘 친구한테서 문자가 들어왔어요.
"야! 삼성에서 전화왔는데 채권단으로 넘긴단다. 나를 너무 못살게군다.
언제까지 완납할 수 있냐..."
물론 삼성의 협박이겠지만 한두달연체로 그럴수 있습니까...
물론 대환대출경우에는 좀 달라지긴 하겠지만
보통 법적으로 얼마 연체되어야 채권단으로 넘기고 압류할 수 있는겁니까.. 제가 내일 아침에 전화해서 큰 소리쳐도 되겠지요..
그전에 당분간은 어렵지만 어떻게든 갚겠다고 오래 연체는 안하겠다고
부탁했었는데.. 제가 너무 순하게 굴었나요..
이제는 정말 어떤 일도 제대로 알고, 미리 대비하고,
당당하게, 누구에게도 당하지않고,
큰소리치고 싶습니다..
뭐라고 큰소리치면 되나요...
너무 글이 길어지긴했습니다만
제 글이 오히려 님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당하신 고통보다 더 심한 고통이 있을수도있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힘을 내십시요.
지금 고통은 이기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먹은 순간부터는 더이상 앉아있지말고 일어서세요..
지금 일어서면 그 고통을 하루라도 더 줄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