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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꿈을 꾼다는 것
청풍명월 추천 0 조회 69 24.12.14 16:29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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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12.14 16:35

    첫댓글
    /개인은 나약한데, 거대한 흐름에는 휩쓸려가고...

    인과는 거대하고, 나는 휩쓸려 가는데...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도, 눈물은 흘릴 수 있지/.....

    가슴에 확 와 닫는 얘기 입니다.괜실히 콧등이 시큰거리네...아 이제 진짜 나이를 먹어가나!^^
    이루어질수 없는 꿈이라도...꿈은 꿀수 있다는거...배경엔 은은한 음악이 흐르듯 잔잔한 슬픔이 함께 하고...

  • 24.12.14 18:28

    돌이킬 수 없는,
    이미 지나가 버린..꿈

    조지훈 시인의 사모(思慕)를 아시나요.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 잔은 너와의 영원했던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 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 작성자 24.12.14 19:21

    사모(思慕) 1/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 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 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느님을 위하여

  • 작성자 24.12.14 19:22

    사모(思慕) 2/조지훈

    그대와 마주 앉으면
    기인 밤도 짧고나.

    ​희미한 등불 아래
    턱을 고이고

    단 둘이서 나노는
    말없는 얘기.

    ​나의 안에서
    다시 나를 안아 주는

    ​거룩한 광망
    그대 모습은

    ​운명보담 아름답고
    크고 맑아라.

    ​물들인 나무 잎새
    달빛에 젖어

    ​비인 뜰에 귀또리와
    함께 자는데

    ​푸른 창가에
    귀 기울이고

    ​생각하는 사람있어
    밤은 차고나

  • 작성자 24.12.14 19:27

    찾아 보니 2개가 검색 됩니다
    그 중 하나네요
    둘 다 좋은 시 같습니다

    1번은 과거형의 지나가 버린 꿈 같고...
    2번은 현재형의 이루어 질수 없는 꿈 같이 느껴 집니다
    아사하님 덕분에...오랜만에 시정에 빠져 보네요.감사 ^^

  • 24.12.14 19:41

    카~ 좋네요..첫 눈에 반했던 두 눈에 반했던 부부가 평생 찌그덕 찌그덕 하면서도 사철 발벗은 보잘 것도 없는 아내가 없으면 단 하루도 못살겠는 남편은
    그 얼마나 가슴 벅차고 행복하겠습니까.
    글고 보니 어릴적 우몽 친구 어머니가 60 도 못 채우고 지병으로 돌아가셔서 가 봤는데 친구 아버님이 그 얼마나 땅을 치며 우시던지 지금도 생생하네요
    어떤 놈들은 슬쩍 돌아서서 씨익 웃기도
    한다는데 아 써글넘들..

    조물주 참 기가막히죠 꺼이~ 꺼이 ~




  • 작성자 24.12.15 15:07

    첫번째 화살(꿈)과 함께...
    비몽사몽 간에 어리버리하다...물거품 같고 아지랭이 같은 삶을 받고 태어나...

    두번째 화살(꿈속의 꿈)을 맞으며 살아간다
    어차피 돌이킬수 없는 꿈 속에서...꿈을 꾸고 살아가야 한다면...
    꿈을 꿈 인줄 알되(믿되)...

    수행은 자신의 의도와 통제력이 미치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두번째 화살을 맞는 것 이다
    어차피 꿀 꿈이라면...꿈을 꾸데 보다 선명하게 꿈을 꾸리니,꿈을 깰수 있을 만큼...

    제행개고라...
    고역 이지만...화살을 뽑기 위해 화살촉보다 더 넓게 칼을 대고,..입에 쓴 약을 먹어야 병이 낫 듯이...

  • 24.12.16 22:58

    분노를 슬픔이라 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분노가 아닌 슬픔은, 배워져야 하고 배워야 합니다. 종교 이전에, 그냥 "사람으로 살았다"는 증거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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