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의원의 성명(디트뉴스)

[달빛™]

정정길 대통령실장 겨냥한 김창수 의원의 성명

정 실장 "섭섭지 않게" 발언에 김 의원 “충청민 자존심에 상처”

2009년 10월 09일 (금) 16:39:39

김갑수 기자 kksjp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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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 (자료사진)

장문의 서신을 통해 정운찬 국무총리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던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대전대덕)이 이번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겨냥한 성명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정감사로 바쁜 와중에 김 의원이 이처럼 성명을 낸 것은 정 실장이 세종시에 대해 또 다시 충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 실장은 8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의회 주최 언론사 정치부장 세미나에서 “세종시에 대한 새로운 방안이 나온다면 충청도민의 입장에서 원안보다 결코 섭섭지 않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아직 구상을 가다듬지 못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창수 의원은 9일 성명을 내고 “4대강 사업에는 올인 하면서 세종시 구상을 가다듬지 않았다니 이는 국정 최고 책임자의 자세가 결코 아니다”면서 “더구나 세종시 문제를 시혜적 차원으로 접근하려는 청와대의 음모적 시나리오가 여지없이 드러난 것으로, 큰 실망감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 실장의 ‘섭섭이’ 운운은 정운찬 총리에 이은 제2탄 발언이며 ‘청와대 입학사정관’이 정 실장임을 스스로 밝힌 것이다. 이로써 충청 지역주민의 자존심에 또 한 번 상처를 주었다”면서 “나라가 약속한 일을 제대로 지키라는데 ‘섭섭지 않게 해 줄 테니 눈 감아 달라’는 식이니 대명천지에 이 무슨 꿍꿍이란 말인가?”라고 강력 성토했다. 

김 의원이 정 실장을 ‘청와대 입학사정관’으로 지명한 이유는 정 실장이 정 총리 내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후문 때문으로 보인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민심을 왜곡한다…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신뢰”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더 이상 무대 뒤에 숨지 말고 떳떳이 국민 앞에 나와서 모든 불신의 언어들을 잠재워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