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기 백일에 삼신상을 차려서
삼신할머니께 비는 것이 유행입니다.
우리의 전통 풍습이니
이벤트 행사로 해주고 싶습니다.
기도이니까 괜찮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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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해괴한 일이라 사전을 봤습니다.
‘삼신상’이
“아기를 낳은 뒤에 삼신에게 올리는 상.
쌀밥과 미역국을 차려 놓고
아기의 무병장수를 빈 뒤 산모가 먹는다”라고
설명했더군요.
자식 사랑을 백번 이해한다해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그런 행위는
그분께 역겹고 사악한 행위라는 걸 진정 모르시나요?
선택된 백성 이스라엘의 멸망은
하느님을 믿되 잡신과 더불어
바알과 함께 섬긴 죄에서
비롯된 사실을 잊지 마세요.
“주님을 경배하고 그분께 맹세하면서도
밀콤을 두고 맹세하는 자들,
주님에게서 돌아선 자들”(스바 1, 5∼6)의
둔함을 기억하세요.
마침내
“버리고 (…)
포기하고 (…)
미워할 수밖에”(예레 12, 7) 없다는
그분의 말씀을 새기도록 하세요.
“그 백성들의 관습은 헛것이다”(예레 10, 3).
“깨끗하지 못한 너, 언제까지 그렇게 지내려느냐?”(예레 13, 27)시며
“바빌론의 죄 때문에 함께 죽지마라”(예레 51, 6)고
호소하는 그분의 가슴앓이를 느끼기 원합니다.
이벤트의 너울로 가린다고 그분을 속일 수 없습니다.
“나는 너를 어떻게 나의 아들들 가운데 하나로 내세워
탐스러운 땅, 뭇 민족 가운데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속 재산을
너에게 줄 수 있을까 하고”(예레 3, 19) 계신
그분을 괴롭히지 마세요.
헛된 생각을 잘라내십시오.
***
~ 부산 가톨릭대학 장재봉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