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걷기와는 거리가 멀어요.
40대 때는 물불 안 가렸죠. 지리산 뒤주 터도 가고
포토 놈 카메라가 얼어서 촬영이 불가능한 겨울해변에서 밤을 새기도 하고
히히 50대 되니까 걷는 게 디게 싫은 거예요.
저 몇 년 전에 취재하러 문경세재 가서도 차타고 올라갔어요.
거기 차는 못 다니는데 장비가 많다고 뻥치고 시청 직원이 동행해줘서...
요기 가입해서 걷방에 처음 들어갔을 때 디게 웃겼어요.
“우리 걷님들... 어쩌구...” 히 세상에 걷님이 어디있냐?
사진을 봤어요. 치마라고 부르죠? 단체사진... 안 부러움.
뭐 막 먹는 사진 안 부러움. 히히 저자거리에도 먹을 것은 많으니까.
이뿐 뇨인들 사진 안 부러움. 어차피 혼자 사는 거는 이골이 났으니까.
근데...
사진이 있었어요. 뒷모습
숲이 있고 사람들이 줄지어 숲으로 들어가는 사진.
지는 그 사진을 보고 뿅 갔어요.
숭고해... 연어가 강으로 돌아오듯
어쩌면 우리가 살던 그곳을 찾아 가는 순례행렬처럼 보였어요.
사람들은 고향을 나누고 모 많이 나누자나요?
근데... 우리 고향은 다 같아요. 산... 그 다음에 들이겠죠.
그래서 결심했죠. 아 나도 무조건 저기 낑겨야지...
먼저 주에 어떤 분이 지가 친절하게 안 해줬다고 뭐라고 하셨어요.
네 그럴 수도 있죠... 근데 지가 부실해서 남까지 챙길 수준이 못돼요
각자도생... 저는 남한테 폐만 안 끼치면 본전예요 머~
요번에도 사진 많이 찍어주신 선배님들 감사해요.
기억은 뿌예지다 사라지지만 사진은 남아요.
감사드리고... 아참. 마지막에 술 사주신 이주형 감사했어요.
지가 낼까 했는데 해병대 싸나이의 기마이를 존중해서 얻어먹었어요.
이상 꾸벅
첫댓글 솔직한 자기성찰적 기고문에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ㅎ
늘 건강하시고 즐거우시옵길요.
꾸벅
걷기방 저도 혼자 걸으면 됐지 했거든요 헌데 함게하니 더 줄겁더라구요.ㅎㅎ
꼭 같이 걸어요 근데 지는 토요갇기만 가요 노예계약이 아직 남아서요
걷님이된 이유를 잼나게 쓰셨네요 정이 넘치는 걷님들 이십니다열심히 참석하세요
걷다보면 뵙게 되겠네요
네 꾸벅
까만양님의 진솔한 글에 공감이 갑니다.
" 연어가 강으로 돌아오듯
어쩌면 우리가 살던 그곳을 찾아 가는 순례행렬 처럼 보였어요"
멋진 글에 박수를 보내며 .... 건강 잘 챙기십시요.
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솔체님
옷 도그래요? 젊어서는 아무옷이고 걸치기만하면 신경을 않썻는데~~ 나이을 한살~~ 두살먹다보니~~ 아무리 좋타는 옷을걸쳐봐도 몸에맛는 옷이없드라구요ㅋ
암석님은 아무거나 입으셔도 멋져요.
사는게 별거 아니란 생각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씩 느낍니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볼 땐 모든 것이 나쁘게만 보이더니 조금씩 마음을 바꾸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치를 터득하게 되더군요.
아무리 잘 난척해도 세월의 연륜을 겪지 않고서는 큰 소리 칠 수가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자연의 이치를 알게되는 나이가 되니 이제야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진솔한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해 주시니 예쁜 모습이 보입니다.
별거 아닌 세상 그렇게 웃으며 허허하고 살아갑시다요...
끝자락에 실수한게 있다면 용서를 빕니다.
아닙니다. 한주님... 즐겁고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