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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사진여행 [경기/남양주] 세상소란 등진 조용한 왕실사찰, 흥국사(興國寺)
길손 추천 0 조회 266 08.07.25 22:38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오규정소(五糾正所), 그러나 나대지 않는 절집,

수락산 흥국사(水落山 興國寺)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덕송리 331 /  031-527-8010

웅비하는듯한 흥국사의 대방 ⓒ copyright soodong-p

 

경기 남양주 별내면의 수락산 자락,

서울 노원의 아파트 밀집지역의 시민에게 숨통을 트여주고, 도봉산, 북한산과 마주 보는 자리에 선 바위산 수락산, 북으로는 의정부, 포천이 걸쳐있고 서로는 남양주, 남으로는 상계동으로 걸쳐있는 주말이면 많은 산인들이 ?는 곳이다.

 

흥국사(興國寺)는 그 수락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조계종 제 25교구 봉선사의 말사이다. 진편왕21년(599년) 세속오계로 잘 알려진 원광법사가 창건한 절집으로 지금은 봉선사의 말사이나, 정조 14년(1790년)에 오규정소로 선종되어 절집의 격이 높아졌었다.

오규정소(五糾正所)란 나라에서 임명한 관리들이 머물면서 왕실의 안녕을 빌면서 사찰을 직접 괸리하는 왕실의 원당이다. 흥국사와 더불어 봉은사, 봉선사, 용주사, 백련사가 그에 해당한다.

그중 유명세를 타지 않은 유일한 절집인 흥국사, 선조1년(1568년) 선조는 아버지인 덕흥대원군의 원당을 이곳에 짖고 흥덕사라는 편액을 내리고 그 뒤, 인조4년(1626년) 절 이름 또한 흥국사로 바뀌었다. 그 전까지는 수락사(水落寺)라 불리웠다.

덕흥대원군은 중종의 8번째 아들로 소실태생이다. 명종대에 정실태생의 왕손이 끊기자 덕흥의 아들인 선조가 왕위에 오르게 되고 왕이 된 선조는 아버지의 무덤이 묘로 불리는 것이 안타까워 원당을 만들고 사람들로 하여금 덕흥군 묘가 아닌, 덕릉(德陵)으로 불리게 하고, 후에 덕절로도 불리게 된다.

 

수락산 흥국사는 절집을 둘러싼 산세와 푸르름은 바위산인 수락산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푸르다. 흥국사 일주문을 올라 부도전을 지나고 나면 이내 주차장에 닿는다. 제일 먼저 눈에 닿는 곳은 대방이다. 工字형의 구조로 지금은 설법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불화를 조성하는 곳으로 많은 불화를 조성했다한다. 흥국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흥선대원군의 내린 편액이라 한다. 옆으로 돌아 너른 마당으로 나가면 새로이 중수한 요사가 보이고 그 맞은편에 범종각이 서 있다. 그 앞에 선 장승의 모습이 영..마음에 들지 않는데 그 속내까지 들여보지 않은 무지로 감히 논하기에는 모자른 듯하다. 중수한지 얼마 안되보이는 석탑을 지나고 계단을 내려서면 흥국사의 1500년 세월을 그대로 느끼는 전각들이 자리한다. 고색창연한 모습들로 선 전각, 몇 안되는 새로이 중수한 전각 말고는 모두 그대로다. 천오백년의 세월 그대로를 받아드린 대웅보전과 영산각, 독성각과 만월보전, 대방채가 그렇다. 그 세월이 흐른 만큼 단청들은 깊은 색을 풍겨준다.

 

왕실의 사찰이라 하나 그 모습은 절집보다도 더 친근한 옛 고택과 같다. 나대지도, 드러내지도, 자랑삼지도, 과욕하지도 않는다. 훼손하지 않은 자연속에 고즈넉히 앉은 가람이 그렇고, 공양 않는 민초가 ?음에도 막지 않음이 그렇고, 떠남에 속내 다시?고 싶음을 느끼게하는 절집이다. 요즈음의 누군가 처럼 무지로 일관된, 욕심과 탐욕과 무능력에도, 굳건한 자만과 조롱의 그 눈빛이 아닌것이다.

 

많은이들이 ?는 곳이 아닌 절집이다 보니 토요일임에도 구경나온 이는 길손 혼자다. 유유자적, 홀로의 발걸음 소리를 내가 듣는다.

깊은 산속, 깊은 속내 간직한 절집, 흥국사. 깊은 가을 오색에 둘러쌓인 흥국사를 다시 보고 싶어 진다.

 

일주문 ⓒ copyright soodong-p

흥국사 단 세글자만 걸린 현판이 세월의 흐름을 인듯한 그길을 따라 푸르름과 같이 곧게 올라선다.

 

 흥국사 부도 ⓒ copyright soodong-p

 

 주차장으로 오르는 푸른빛의 산색이 좋다. ⓒ copyright soodong-p

 

 주차마당 중심에 선 한그루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흥국사 범종각 ⓒ copyright soodong-p

 

 종각의 앞에선 장승 ⓒ copyright soodong-p

앞의 장승이 영 걸거치는 길손, 나만 그런가?

 

 ⓒ copyright soodong-p

 

 흥국사의 여름은 그렇게 오고 있다.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새로이 조성된 듯한데도 앉아있는 그 모습이 오래전 부터 그자리인듯 어울린다.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단하각 ⓒ copyright soodong-p

 

 녹음속의 만월보전 ⓒ copyright soodong-p

 

 약사여래상을 모신 전각으로 절집에는 흔치 않는 육각지붕이다. ⓒ copyright soodong-p

기도발 잘 듣는 곳이라는 말이 돌면서 많은 신도들이 몰리자 스님한분이 '기도 할시간도 없다'며 짜증을 내자 어느날 부처가 없어지고, 얼마 후 시냇가에서 발견한 부처는 아무리 용을 써도 그 자리에서 꿈쩍도 않다가 "흥국사로 가시겠나이까?' 라고 묻자 번쩍 들렷다 한다.

지금도 신병으로 고생하는 이가 기도를 드리면 효험을 본다고 한다. 하얀 분칠을 옴몸에 휘두르신 부처께..잠시 합장..()..

 "제발 로또 좀.... 그래야 수도세, 병원비 내며 살 수 있나이다. 기름이라도 넣어야 예도 자주 ?을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흔치 않음 ⓒ copyright soodong-p

지붕의 용과 추녀에 잡상, 어처구니가 앉아있다. 궁에서나 보던 모습을 보게 되니 절집의 격을 알수 있게 해준다.

 

 ⓒ copyright soodong-p

 

 대웅보전 뒤에 선 독성각 ⓒ copyright soodong-p

 

가장 최근에 중수한 십왕전 ⓒ copyright soodong-p

 

대웅보전 ⓒ copyright soodong-p

조선후기의 건축양식그대로 그 색과 단청은 화려함, 그 자체이다.

 

 대웅전의 지붕위에도 역시 어처구니가 앉아있다.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영산전 ⓒ copyright soodong-p

 

통일약사대불 ⓒ copyright soodong-p

 오른손으로는 병고를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표하고, 왼손에는 약합을 들고 있다.

  

약사대불앞의 멋진 미소를 보여주는 나한상들 ⓒ copyright soodong-p

 

키큰 나무숲에 둘러 쌓인 전각들의 모습이 시원하다. ⓒ copyright soodong-p

 

 회귀.. ⓒ copyright soodong-p

대방앞에서 우로 올라서 좌로 내려오니 다시 대방의 앞이다.

 

☞ 길손의 旅.行.自.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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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7.28 16:30

    첫댓글 길손님의 글과 영상을 보노라니....놀라운 세심함과 푸르고 푸른 숲과 고고한 사찰를 둘러보니 더위도 잊은체 맘 편하게 머물다 가네요...감사해요 ^.^

  • 작성자 08.07.31 12:08

    정적한 산사의 풍경은 언제 어느때고 참 좋습니다. 그 속의 욕심이든 무엇이든 저와는 별개인 세상이니,,저야 그저 보고, 담고 그러면 그만입니다.^^

  • 08.07.30 16:44

    어찌 상세히 설명도 잘하신데여? 감사히 잘다녀갑니다^^

  • 작성자 08.07.31 12:08

    ^^;; 늘 고마운 말씀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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