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
고속도로 종점 변경사건.
230707_제130차 최고위원회 회의
정청래 최고위원: 고속도로 종점 변경사건. 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나는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안이었던 양서면 종점이 갑자기 강상면 종점으로, 아래쪽으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땅대표의 땅에는 KTX 노선이 축구의 바나나킥처럼 휘더니, 양평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은 야구의 슬라이더 볼처럼 궤적을 그리며 휘어졌습니다. 야구놀이, 축구놀이 합니까?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마친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되었는데 알고 보니 종점 부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축구장 5배 크기만큼 있었습니다.
아니,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종점이 변경되었는데 거기에 대통령 부인, 대통령 장모 땅이 있었다면, 이것이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 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멀쩡하던 양서면 종점이 왜 하필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장모,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뀌었을까. 경기 부양 하랬더니, 처가댁 경기 부양만 한 것은 아닌가. 참 이상한 일입니다.
더 이상한 것은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돌출행동입니다.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왜 백지화 건설중단을 선언합니까? 종점 변경안이 꺼림직하면 원안 추진하면 되지 않습니까? 뭐 켕기는 일이라도 있습니까?
원희룡 장관은 ‘제가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에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그것이 방점이 찍힙니다. ‘인지하는 게 있었다면 저는 장관직이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다’라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과연 그런가. 작년 10월 6일 국토위 국정감사장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이 장면이 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묻고 원희룡 장관이 대답하는 장면입니다.
요약해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한준호 의원이 이렇게 말합니다.
“경기도에 있는 땅을 제보를 받아서 살펴봤는데, 땅의 가치를 상승시킨 사례가 하나 있는데, 임야대장상, 토지대장으로 등록을 전환을 합니다...
이 땅들이 20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가격이 56배 정도 상승합니다. 어떠십니까, 내용만 딱 들으시면? 이 땅의 주인은 김건희 여사의 일가의 땅입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양평군 병산리에 있는 땅인데.” 바로 지금 문제가 있는 그 땅입니다.
그랬더니 원희룡 장관이 답변합니다.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원희룡 장관님, 이때 확인해 보셨습니까? 확인해 보셨다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땅을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닙니까?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한 것이 있다면 장관직을 걸고,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는데, 정치생명이 몇 개라도 됩니까?
아니 그런데 왜 이재명 대표에게 한판 붙자고 합니까? 거기에 이재명 대표 일가 땅은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하고 붙지 말고, 김건희 일가하고 붙으세요.
‘대장동 일타강사’, 대선 때 기억나시죠? 대선 때 대장동 일타강사를 자처하시며 마치 부동산 전문가처럼 행세하시던데, 한준호 의원 질의 때 수상한 냄새를 못 맡았습니까?
저는 원희룡 장관께서 정치생명을 걸고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의 일타강사로, 살아있는 권력을 잡는 정의의 사도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정치생명이 연장될 것입니다. ‘민주당 날파리 선동’ 운운하던데, 민주당을 또 압수수색하겠습니까? 왜 이번에는 자신 없습니까? 원희룡 장관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풀네임은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입니다. Agency는 ‘대행사’를 뜻합니다.
IAEA가 일본에 맞춤형 용역 보고서를 대행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에서 제공한 자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프스(ALPS)에서 제대로 필터링한 것을 전제로 ‘별문제 없다’라고 주문제 위탁생산 방식의 OEM 생산물입니다.
그러면서 IAEA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가타부타 입장이 없이 ‘우리는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꼬리표도 붙여놓았습니다. IAEA도 역사의 후환이 두려웠을까요?
IAEA는 병원이 아닙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에 의해 병이 생긴다면 IAEA가 치료해 주지도 않고,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IAEA 신봉하다가 큰코다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입장이 없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왜 입장을 발표하지 않습니까? 찬성입니까? 반대입니까?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에도 입을 여십시오.
‘나는 몰랐다’, 아니면 ‘문제가 있다면 나의 가족이라도 압수수색하고 철저히 수사하라’
왜 이 말을 못합니까?
윤석열 정권, 말 못할 사건이 벌어지니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자괴감이 드십니까?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역사는, 국민은 반드시 외상값을 계산합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