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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 -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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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작글 스크랩 삼랑진에서 대구에 있는 초대장 밥집으로~
우주혼돈 추천 0 조회 32 14.11.03 11:0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2014년 11월 2일 오후 3시 20분


4시 56분 기차를 타고 대구 밥집 초대한 식당으로

밥 한그릇 먹으러 갑니다.

하하, 왕복 기차비랑 가서 음식값이며 생각한다면 바보같지만,

알고 지내는 좋은 분이 초청하였으므로

비가 오든 바람이 거세든 무슨 상관이 있고

내 모습이 초라하거나

드릴 물질의 선물이 없다한들

이내마음 정성이요 기쁨이니 가지 못할 것도 없고 선물 아닌 것도 없으니

다만 축하합니다. 한마디 하고 올랍니다.

인연이 된다면 또 어떤 인연을 만들것이고

다 하느님의 뜻으로 될 것이니 아무런 걱정 없이 다녀오겠습니다. 아멘.


2014년11월 3일 오전 10시 22 분


11월2일 집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하고

대구에서 개업식을 하는

아름다운 집짓기 카페지기님이시고, 7년전부터 인터넷을 통하여 교류를 해 왔으나

한번도 만난적 없는 분의 초대에 가고 싶어서 갔습니다.

집에서 삼랑진까지 차가 그 시간에 없어서 걸어서 20분정도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500미터쯤은 어떤 분이 같은 방향이라 태워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기차역에서 할머니와 손주로 보이는 세살난 여자아이의 재롱을 보았습니다.

기차타는 곳으로 끌고 가는 아이와 가방 놓아둔 가방을 가지로 가야하는 할머니의 실랑이 ...

아이는 울음이 터지기 일보직전이였고, 할머니가 놓아둔 가방을 들고 와서 아이의 손을 잡자~

세살된 그 여자아이는 환한 미소와 웃음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저 미소를 영원토록 지켜주옵소서. 아멘.


계단을 오를 아이를 위하여 어떤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가 손을잡고

같이 가고자 할 때 아이는 거절 했습니다.

저도 아이를 안아서 올려줄까? 라고 아이에게 물었더니 도리도리 거절 했습니다.

결국 아이는 30계단 이상을 혼자서 할머니 손만 잡고 올라 왔습니다.

나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아... "너 정말 혼자서도 올라올 줄 아는구나" 나의 말에 아이는 더 신바람이 났습니다. 혼자서 종횡무진 기차를 기다리는 곳에서 움직이는데 어찌나 활발하고 귀여운지 하하하핫~

하느님께선 이처럼 맑고 깨끗하며 살아갈 지혜와 용기를 처음부터 주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있고 또한 늘 그러함을 아이를 통하여 봅니다.


잠시후.. 수염난 그 아저씨가 다시 와서는 짖궂은 소릴 해댑니다.

제가 볼 땐 자신의 도와줄려고 한 호의를 무시한 보복을 하기 위한 치졸한 모습이였습니다.

세살아이를 상대로 수염난 아저씨는 " 야 벌써부터 아가씨처럼 구냐~ 너무 조숙하다~ 아저씨가 도와 줄려고 했지 그것도 모르냐! 아저씨한테 안오면 바보다. 너 진짜 바보구나... 등등"

참다 못한 내가 한마디 했습니다. 물론 화를 내고 싶었지만 애가 놀라거나 할머니가 놀라시거나, 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에 최대한 인내하면서 미소를 잃지 않는 가운데 정중하고 무게있게 그리고 간단명료하게 알아듣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어깨를 펴고 그 수염난 아저씨를 바라보며 한 마디 하였습니다.

"아저씨! 아이가 부담스러워 합니다."

나는 아저씨를 담담하게 보았고, 아저씨는 다시 아이와 할머니와 내 근처에 오지 않았습니다.

이 털보 아저씨는 이제 철도 공무원인 아가씨를 불러서 큰 소리로 화풀이를 하더군요.

"똑같이 왔는데 누구는 앉아서 가는 자리주고, 누구는 서서 가는 자리 주는가 라고 따지더군요

철도공무원 여성분께서 아무리 잘 설명해줘도 막무가내 입니다.

나도 오해해서 저런 한신한 꼴로 떠든 적은 없는가? 내가 잘못알고 있으면서 큰 소리로 만인의 앞에 나서서 이것이 옳다고 외친적은 없는가? 지금 뉴스나, 광고 텔레비젼의 기사들 중에 그러한 것은 없는가?

저 사람이 비단 저 한사람이 아니라 우리 각자를 비추는 거울이지 않는가? 나를 비춤에 그를 비웃을 수 있는 진짜 위대한 사람은 몇명이나 있겠는가?  아! 그런 분들이 말하고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은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이며 자부심 가득한 나라일까요?....어머님 콩깍대기 들어내라는 걸 깜박하고 글써고 있습니다. 요기서 끝.. 긴이야기는 댓글이 많으면 다시 올릴것이구요 .. 재미가 없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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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1.03 12:09

    첫댓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 14.11.03 12:3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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