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있는 음주, 안전과의 동행입니다
파랑새 포럼, 음주폐해 예방의 달 맞아 다양한 행사 열어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0조990억원에 달하고, 이는 GDP 대비 2.9% 수준에 이른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2007년 발표한 자료로 2006년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13조6230억원(1995년), 연세대 보건 대학원이 발표한 14조9325억원(2000년)에 비하면 음주폐해의 심각성이 시간이 갈수록 더해짐을 알 수 있다. 국내 알코올 소비량도 2006년 317kl, 2007년 329kl, 2008년 339kl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19세 이상 성인 연간음주율도 2007년 74.8%에서 2008년 76.4%로 높아졌다.
정부가 11월을 ‘음주폐해 예방의 달’로 정한 것은 바로 이러한 잘못된 음주문화를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파랑새포럼’이 음주폐해 예방의 달 행사를 총괄하는데, 프로그램은 소속 단체별로 다양하다. 파랑새포럼에는 보건복지부, 경찰청, 대한보건협회, 대한산업보건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보건 가족협회, 알코올사업기술지원단, 알코올전문치료센터네트워크, ‘청소년음주 Zero.net’NGO연대, A.A.한국연합, 한국기독교여자절제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알코올상담센터협회, 한국음식업중앙회,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한국정신보건전문요원협회,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한국주류산업협회, 한국중독전문가협회, 한국중독정신의학회 등의 시민사회단체가 속해있다.
사회경제적 비용 20조원 돌파…GDP 대비 2.9%
이들 단체들은 11월 중 음주폐해예방 세미나, 음주운전예방 캠페인, 건전음주동아리 릴레이캠페인, 공익광고 및 홍보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음주폐해를 알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찰청은 11월에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고, 대한산업보건협회는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음주로 인한 사고와 질병예방을 위한 교육을 펼칠 방침이다. 또 한국중독 정신의학회는 11월 12일 세미나를 열고, 한국주류산업협회는 11월 15일 알코올 유해성 감소를 위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는 포스터 공모전을 대학생, 직장인, 군인, 주부, 중·고교생 등을 대상으로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열어 불건전한 음주행태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A.A.한국연합은 11월 6일부터 7일까지‘나도 살고 남도 살자’라는 주제로 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한국주류수입협회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 회식이나 모임을 많이 갖는 지역에서 음주폐해를 알리는 거리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대학생들도 음주폐해예방을 위해 거리로 나선다. 이 릴레이 캠페인에는 경산1대학(11월 19일 경산시 하양시내), 부경대(11월 5일 부산시 해운대 센텀시티), 남해대(11월 13일 남해읍 대학로), 가천의과대(11월 3일 인천시 교통공원), 경동대(11월 13일 속초시 청호동), 계명대(11월 4일 대구 와룡시장), 협성대(화성 봉담읍), 경북대(11월 6일 대구 산격동), 동국대(11월 5일 교내 원효관), 고신대(부산시 동삼동), 한라대(11월 7일 제주시청), 순천향대(11월 5일 천안 야우리 광장), 한양여대(11월 10일 서울 왕십리광장), 을지대(11월 9일 대전시 목동), 이화여대(11월 6일 홍대놀이터), 원광대(11월 9일 원광대 후문), 전북대(11월 4일 덕진광장) 등이 참여한다.
알코올 폐해 60가지 달해…책임있는 음주 중요
알코올상담센터들의 활약은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강릉시센터는 11월 16일 알코올관련 세미나와 더불어 공연행사를 열고, 광주요한센터는 ‘책임있는 음주로 행복한 인생만들기’주제로 직장 내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예방사업과 함께 임산부를 대상으로 ‘고운누리’프로그램을 11월 8일부터 운영한다.
구로센터는 ‘책임있는 음주, 안전한 환경만들기’주제로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다사랑센터는 11월 중 매주 금요일에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센터는 11월 16일 ‘알코올중독과 가족문제’주제로 공개강좌를 열고, 대전대덕구센터는 음주폐해 예방의 달 관련 연합캠페인을 개최키로 했다.
파랑새포럼 관계자는 “음주는 알코올중독을 비롯한 60여 가지의 질병, 사망, 사고와 생산성 감소 등 많은 폐해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우리사회는 음주에 대해 매우 관대할 뿐 만 아니라, 음주폐해의 심각성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음주 폐해는 음주자와 그 가족들, 더 나아가서 전혀 관계가 없는 많은 이웃들에게도 피해가 되므로, 모든 국민들은 음주로 인한 질병, 사고, 범죄 등의 부정적인 결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처 복지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