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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은 맞닥뜨림 ㅡ 철 모르는 해당화 어여쁘고 향기롭고 생기 넘치던 날
아침 대문을 나서 들어선 들녘은 안개 자욱했다.
전깃줄엔 참새들 나랍이 줄지어 앉아 아침 깃털 단장하느라 부산한 시각 햇님은 달님맹키 눈부심 없었고 공사중인 선행천 드디어 하나로 만난 모습 둥글고.
촉박한 시간 ㅡ 카메라 충전을 밤새 잘 해 두었는데 이게 어케된? 아뿔사 스위치를 켜놓았으니 여분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충전을 다시 해야만 할 판.. 빨간불 깜빡거려 아웃직전 에휴~
달려라 달려라 차를 탔지만 버스는 초만원 ㅡ 모처럼의 입석이 외려 신선했다. 어찌 만원버스는 그냥 패스하지 않을까했지만 웬걸 서있는 사람들 버스에서 다 내리라고..까닭인즉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니 신원조사중인데 통로를 가득 메웠으니 원활한 확인을 위해서ㅡ 그래서 하차
머르메를 가려고 길을 나섰던 백골님 ㅡ 늘 신새벽을 달리는데 웬일루 이케 늦으셨느냐니까 엊저녁 즐거운 한 잔 후유증으로 늦잠을 주무셨다고... ㅎ
교동대교를 건너는 중
입석인 까닭에 외려 담을 수 있었던 한 컷 ㅡ 교동 초등학교 원어민 영어샘 휴모텔 언저리에 산다고.. 왼편은 다을새 걷기팀이랑 같이 오신 통역샘
18번 종점 월선포에 내리니
길 건너편 새우젓 도라므들이 즐비하다. 제목 ㅡ 월선포구 새우젓 직판
직접 농사지은 교동섬 쌀 고시히까리 10Kg 25.000냥 20Kg 50.000냥 속 노란 고구마 10Kg 한상자에 20.000냥 찐거 맛있었다. 꿀물 흐르고
고구마가 부드러운 흙에서 자랐는가보다. 유순하게 생기고 크기도 가지런 갸름갸름 예쁘예쁘~ !!! 주인 닮았다.
그런데 사고픈 맘 굴뚝인데 걸어야하니 ㅡ 그래서 핸폰번호 받아왔다. 택배로 보내달랠려구 ㅡ 쌀집이라고 하고 전번은 010.4153.7507
이분들은 다을새 걷기 오신 님들 ㅡ 대장님이 설명중이시고
월선포구 ㅡ 숱한 이야기를 품은 포구인데 지금은 뱃고동소리 추억의 갈피에 간직한채 조용했다.
강화만 건너 창후리에 시선을 던지고 계신 백골님 ㅡ 무슨 상념중이신지?
산을 넘자는걸 물이 썰어 바윗길로 가도되니 그냥 포구왼쪽으로 질러 걷기 시작중
가을내음속을 앞서고 뒷서구
바다로 향한 그물엔 물고기는 간데없고 가을이 가득 걸려있었다. 아마 시심깊은 어부의 맘을 알아보는 그물인지도 몰라. 아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우수에 젖고팠는지도 몰르지 뭐. 히힛
찔레꽃 붉은 열매가 곧 첫눈을 맞아 흰 눈속에 매혹으로 붉은 얼굴 빼꼼내밀려나?? 암튼 곧 무서리에 이어 된서리 내리고나면 곧 첫눈이 펄펄 천지간에 가득할테지.
한참을 가다보니 뭔가 허전 뭐지? 이런이런 카메라 가방을 두고왔.. 다시 뛰어 헉헉~ 쌀집 트럭 한켠에 잘 챙겨놓으시고는 어케하지 차로 가져다 주어야하나? 하던차란다. 캄사 !!!
두분 길벗님 기다려주신덕에 다시 같이 걷는 중
굉장한 억새숲길이었는데 반쪽짜리 길이 되어있어 매우 아쉽어 함은 걷는사람들은 같은 맘인가보다. 애써 돈들여 홀랑 깍아 놓은 바람에 옛 운치높던 억새숲 길은 바부가 되었다.
삼중창으로 부르는 노래 ㅡ 아 ~ 옛날이여~~ 옛길의 미학은 하늘 닿았었는데...
상주산을 바라보며 오리들이 해바라기중 바다는 연신 먼 바다로 향하느라 썰물중인데
춥지도 않으신가? 바다 낚시중이시니....
저 화개산 정자엔 몇시쯤에나 다달으려나? 그냥 예 있어도 바람이 들려주는 음악에 시간을 잊을거같애
강태공들이 정신을 차리셨나? 교동도 나들길 언저리가 정갈하니 기분좋아설까? 새로 자란 푸른갈대들이 의자를 도화지삼아 그림 그리기중인걸보니 ㅡ
벌이 찾아와준 들국화도 참 이쁘이쁘 !!!!!!!!!!!
나들리본도 신명나서 팔랑펄렁일세그려 ㅎㅎ
햇 억새줄기들이 바람에 부딪는 소리 ㅡ 참 따뜻하다.
새내개 갈대들 푸른잎사귀들이 다을~ 새 역으로 걷는다구 까르륵이다.
앞서가던 두분 샬롬님 백골님 ㅡ 앞의 두 커풀님들께 길 가르쳐주시는 중이시구
인석은 뱀초과인데 이름이 무언지? 향은 딱 뱀초랑 이티 손가락이다.
가을은 가을이다. 여기두 노천 판매장하나 등장
삐뚫어진 나들길 이정표를 다시 세우시는 백골님 ㅡ 어떤 심술궂은 이들은 길표식을 엉뚱하게 거꾸로 해 놓기도 해 누군가를 무작위로 골탕먹이기두 하는데...
무너져가는 창고에 담쟁이덩굴이 자연을 이루고
여긴 전에 이런모습 못 보았는데.. 생경타 !!! 혹시나 해서 불러보았지만 조용 ㅡ 안계시니 그냥 패스.. 글치만 뉘실까? 이곳 주인장은??
은빛 억새와 한마리 암탉이 어쩜그리 멋스러운지 수더분하니 소박하던지~ ~~~ 차암 좋다!!!
울 곰돌이두 덩달아 그냥 참 좋단다. 대문밖 나서 이렇게 귀한곳에 머물게되어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시월 스므닷새 토요일 춤추는 꽃길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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