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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캠핑코리아 원문보기 글쓴이: 七番國道
떼캠핑을 만나고 부터 간혹 혼자 캠핑을 다니던 시절이 생각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많이 나태해진 몸과 정신으로 혼자캠핑을 떠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변한 제 의지 박약을 반성하며 원래 제 여행의 목적중에 하나인 내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홀로캠핑을 떠나봅니다
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산도 보고 싶었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었습니다 추운 겨울의 혼자캠핑을 하며 제 자신에 대한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일단 차를 타고 동쪽으로 길을 잡고 떠납니다 강릉을 기점으로 아래로 갈까 위로갈까 차안에서 고민합니다
지금쯤이면 임원항에서는 복어가 제철일텐데...... 바다가 멋졌던 아야진도 다시 가보고 싶고.........
역시 생각대로 아무도 없고 가로등만 켜져있는 것이 딱 맘에 듭니다
파 무우 생강 마늘 등등 집에서 다 자르고 다듬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물만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양념도 들어 갈것은 다 들어 간것 같은데......왜 맛이 없는지.....아마도 혼자먹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하긴 옛날에 혼자 야영할 때는 그다지 맛을 따지지 않고 먹었는데.....그저 산속에 있는 자체, 바다를 보는 자체만으로도 아무 불만이 없었는데.......떼캠핑을 다니다 보니 다른 캠퍼들의 화려한 음식솜씨에 길들여져서 자연에서 맛을 찾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맛을 살리기 위하여 라면을 집어 넣으니 이제야 맛이 조금 납니다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것인가..............소주잔에 술을 따르며 ...................동이 터 올때 까지......
권금성 꼭대기에 오르려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게 세찹니다
이 나무는 몇 십년 이상을 묵묵히 매서운 비바람,눈보라를 이겨내며 저자리를 지켜 왔겠지요 비록 바람에 밀려 휘고, 가지가 부러지는 시련이 있더라도 끝까지 살아 남아 뿌리를 내 보이지 않는 저 나무같은 뚝심이 어려운 현시대를 살아가는 저에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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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산을 넘어가는 저 태양과 같이 자연스럽게 지는 인생이고 싶습니다 지지 않으려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어차피 결국은 지게 되는 인생..........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지는 그런 인생이고 싶습니다
한국에 가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겸손한 사람, 잘난척 하는 사람, 부자와 가난한 사람, 즐거운 사람, 슬픈 사람, 바른 사람, 치사한 사람...........
참 여러종류의 사람들을 만났으며 어려운 시기 임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각자의 환경과 가야할 길은 다르지만 길가다 보면 언젠가는 만날 질 수도 있는 사람들입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관계로 만날지는 모르지만 반가움에......... 서로의 가슴을 내밀어 포옹 할 수 있는 그런 인생길을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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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국도님의 역마살에 예술적 경지가 대단하십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넘의 역마살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습니다....그냥 이대로 놔 줄까 싶기도 하고....*^^*
반갑습니다 건강하시니 담에 은젠가 만날날이있을듯하네요 국도님의 여행기를 읽을대마다 제가 현장에 있는듯한느낌이 너무좋아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살다보면 언젠가는 만나지겠지요....
와!!!!!!정말 가슴이 다 후련합니다.
너무 과찬이싶니다.....더 좋은 사진 많이 찍어 올리겠습니다
형님 좋습니다. 가끔 형님 모습보면 " 유유자적"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자주뵙죠?
너 도한 유유자적이지...*^^* 배짱이 파이팅~
두번째 사진 메인으로 퍼갑니다.. 잘 보았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메인....가문의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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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이싶니다....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지 마세요 붙여 드리겠습니다....ㅋㅋ *^^**^^**^^**^^**^^**^^**^^*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헉...피카소님하고 안어울리는 맨트같은데요...ㅎㅎ
요즘엔 체력이 딸려서......
저도 언젠가 저렇게 홀로 떠날 날이 오겠죠^^ .... 지금은 앞만보고 열심히 뛰는중입니다..... 방향을 잘 잡았는지는 모르지만..
가끔은 홀로 떠나보는 것도 참 괜챤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글과 그림 감상합니다^^ 솔로 캠핑 멋집니다~ ㅎㅎ
가끔씩 홀로 떠나보면 여럿이서 함께 하는 것과는 다른 것들이 많이 있어서 좋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7번국도님 글 잘보았습니다.......^^
종종 소식 전하겠습니다
햐~~~~~사진 멋짐니다.....*^^*
허접한 사진....좋다고 하시니.....노력하겠습니다
아 !!! 나도 바다에 가고싶다 ㅠㅠ 넘 쓸쓸해 보이네요(제생각) ^^:: 힘내세요~~모두들 빠이팅~~~
그다지 쓸쓸하지는 않습니다....식사할때가 조금....*^^*
七番國道 님 글과 사진이 인생에세이 보는것같아요... 마지막 사진 넘 예술이네요...
아직 장비도 없지만 언제간 만나보고 싶네요...ㅎㅎ 암튼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