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머슬카의 대표 주자 포드 머스탱이 4도어 세단 버전으로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탑재, 차기 모델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등에 이은 파격 행보여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루머는 머스탱 관련 포럼인 '머스탱6G 닷컴(Mustang6G.com)'에서 나왔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아이디 'Rjames18' 유저는 "이번 주 진행된 이벤트에서 각기 다른 포드 딜러 관련 소스 두 곳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에도 개발 단계인 쉘비 GT500 관련 정보를 유출한 바 있다.
머스탱은 1964년 1세대 모델이 등장한 이후 줄곧 2도어 쿠페 스타일을 유지해왔다. 2열 승객 공간은 계속 존재해왔지만, 길쭉한 보닛에 밀려 구색 맞추기용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해외 매체들은 기존 머스탱이 가지고 있는 패스트백 쿠페 스타일에 더 길어진 휠베이스를 적용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V8 엔진에 터보차저를 장착하고 GM과 공동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다는 예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지안 카디즈(Jiyan Cadiz) 포드 대변인은 "우리는 매년 머스탱을 흥미진진한 자동차로 유지하기 위해 게임(도전)을 하고 있다"며 애매한 답변으로 일축했다.
머스탱 4도어 세단이 최근 포드의 행보를 고려했을 때 완전히 가능성이 없는 일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머스탱은 최근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6세대 모델을 내놓으면서는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으로 대표되는 머슬카 라인업에 2.3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을 추가해 팬들의 반발을 겪기도 했으며, 차기 모델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것으로 보이는 머스탱 컨셉트카 이미지가 유출되는 등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머스탱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루머에서 말하는 머스탱 4도어 세단이 단지 머스탱에서 영감을 받았을 뿐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확인된 사실이 아무것도 없는 만큼, 아직 특정 소문을 확신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