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나트륨 섭취량에 대한 도시 소비자들의 착각이 이만저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각국 도시 소비자들의 50% 가량이 자신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이 5g을 밑돈다고 답변했을 정도라는 것.
이 같은 사실은 글로벌 라이프사이언스 컴퍼니의 한곳인 네덜란드 DSM社가 미국과 브라질, 중국, 폴란드 및 나이지리아에서 5,000여명의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14일 자사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들은 61% 이상이 자신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이 10g을 상회한다고 답변해 1일 권고섭취량을 2배나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반면 나이지리아 응답자들은 65%에 가까운 이들이 1일 5g 이하의 나트륨을 섭취한다고 밝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실제 나트륨 섭취량을 조사한 자료들을 보면 1일 권고섭취량보다 3배 정도까지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해 이번 조사결과와 궤를 달리했다고 DSM은 지적했다.
한 예로 지난해 EU 집행위원회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유럽 남‧녀 소비자들이 1일 6~18g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미국 영양학회 실험생물학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이 지난 2001년부터 201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2년마다 63mg씩 늘어나 해당기간에 전체 섭취량이 7.9%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DSM은 또 응답자들의 80%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음식의 맛이 떨어지더라도 괜찮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건강에 좋다면 맛을 양보할 수 있다고 답변한 이들은 중국 소비자들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미국인들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 가공식품이나 즉석식품을 구매한 사유로 25%가 건강을 꼽은 데 비해 맛, 편리함, 가격을 꼽은 이들이 훨씬 높은 비율을 내보여 엇박자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09년 공개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34%의 쇼핑객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