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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의 복
(창세기 28:10~22)
임마누엘의 뜻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입니다. 새해에 성도 여러분에게 임마누엘의 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임마누엘의 복은 인간이 거하는 시공간에 임하는 복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복입니다. 작년에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셨듯이 올해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창세기 20장은 광야에서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야곱은 하나님께서 야곱과 평생 함께 하시겠다는 임마누엘의 복을 받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임마누엘 복만 받은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복도 함께 받습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야곱은 총체적인 복을 받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야곱이 임마누엘 복 외에 받은 다른 복은 무엇일까요?
첫째, 불가능한 복을 받았습니다. 야곱은 받을 수 없는 복을 받았는데 그것은 차자가 장자가 되는 것입니다. 차남이 장남이 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야곱은 차남으로서 장남이 되어 장자권을 부여받습니다. 이것은 바로 토끼가 호랑이가 되는 기적입니다.
야곱이 받은 두 번째 복은 연결의 복입니다. 야곱의 일생이 하늘의 하나님과 연결되는 복입니다. 이것은 창세기 28장 12절에 나옵니다. 꿈에 하늘과 땅이 사닥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천사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연결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세 번째는 자손의 복입니다. 그것은 창세기 28:13~14에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야곱은 이렇게 자손 번창의 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받은 복이 임마누엘의 복입니다. 아시다시피 임마누엘의 복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복입니다. 이것은 창세기 28:15에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복입니다. 이와 같은 임마누엘 복이 임할 때 야곱에게는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을까요? 몇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때 나타나는 현상은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복이 임하면 두려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야곱은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고 광야로 도망갑니다. 황량한 광야에서 돌 하나를 베개 삼아 잠을 잡니다. 야곱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평생 너와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시니 야곱은 두려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 간에 집단적 두려움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랫 동안 계속되어온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집단적 두려움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폭등으로 인해 경제적인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은 새해 벽두부터 계속 미사일을 쏘고 있고 얼마 전에는 무인기가 내려와 서울 하늘을 휘젓고 돌아갔습니다. 사람들은 그래서 전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이 갖고 있는 두려움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대략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미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미래에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입니다. 역으로 우리의 궁극적 미래인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사르트르는 타인을 가리켜 지옥이라고 했습니다. 이 사람이 뒤에서 나를 비판할 것이라는 두려움, 혹은 나를 배신하지 않을까?에 대한 두려움,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세 번째는 내가 실수를 범할까 노심초사하는 두려움입니다. 완벽주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이와 같은 모든 두려움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두려움은 사라지고 마음이 든든하게 됩니다. 야곱은 이곳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임마누엘의 복을 받아 미래에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게 됩니다. 따라서 모든 두려움은 물러나고 담대함과 용기를 갖게 됩니다.
두 번째,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복을 받으면 가는 길을 인도받습니다. 창세기 28:20에 보면 길이란 말이 나옵니다. 여기에 보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라고 야곱은 고백합니다. 또한 15절에서 “내가 너와 함게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라고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약속을 하십니다. 하나님이 야곱과 함께 있어 야곱이 어디로 가든지 그 길을 인도하고 지켜준다는 것입니다. 야곱의 이러한 경험은 창세기 48:21에서 요셉에게 유언으로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라고 말씀합니다. 잠언 16:9에 보면 하나님은 길을 가는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는 올바른 길로 좋은 길로 인도함을 받습니다.
세 번째,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복을 받으면 우리에게 평강이 임합니다. 창세기 28:21에 보면 야곱은 하나님께서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평안히 가게 해달라고 야곱은 하나님께 평안을 요청합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16에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복이 평강과 함께 간다는 것을 언급합니다. 이 평강의 복은 다른 복을 누리게 하는 가장 중요한 복입니다. 사람이 평화롭지 못하면 다른 많은 복을 받아도 누릴 수 없습니다. 가정이 화평해야 물질의 복도 누릴 수 있습니다. 건강의 복도 마음이 평안해야 누릴 수 있습니다.
네 번째,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복을 받으면 만족과 풍요로움을 얻습니다. 야곱은 창세기 28장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에 매우 큰 물질의 복과 번창의 복을 받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는 복입니다. 여기에 대해 신명기 2:7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다님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셨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시기로”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시편 23:1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섯 번째,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복을 받으면 만사가 형통합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복을 받은 후에 그의 삶은 만사형통하게 됩니다. 히스기야 왕도 임마누엘의 복을 받고 형통하게 되었습니다. 열왕기하 18:7에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요셉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복을 받아 형통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에 대한 설명은 창세기 39:2~3에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의 인생이 형통하게 됩니다.
여섯 번째,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복을 받으면 인생의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창세기 28장 이후로도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극동방송 ‘좋은 아침입니다’에 나온 예화입니다. 1805년 빼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가장 인기였던 여배우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출연하는 공여능ㄴ 언제나 매진되었고 29살에는 당시의 가장 인기 논객과 결혼을 하며 세간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그런데 32살 가장 화려한 연기를 남길 때쯤 갑자기 공연 중에 쓰러집니다. 과로로 여겼지만 기침이 계속 멈추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폐결핵 판정을 받습니다. 이 여배우는 악몰이 되살아났습니다. 그녀가 5살이었을 때 어머니도 폐결핵으로 돌아가셨고 지금의 친언니도 같은 병으로 침대에 누워있었기 때문입니다.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초조하고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라해져 가는 외모,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는 현실에 마음이 더욱 어두워집니다.
그러던 그녀에게 획기적인 일이 생깁니다. 창세기 28장을 묵상하면서 인생에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 중에 돌베개를 쌓고 있는 야곱을 본 것입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험난한 여정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한 야곱, 저도 하나님께 사로잡히며 돌베개를 쌓은 야곱처럼 하나님께 가까워지고 싶었습니다. 나의 영광과 야망을 위한 성취와는 비교될 수없이 큰 행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그늘 아래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사라 플라워 애덤스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의 작사가입니다. 이 찬송은 미국 25대 대통령 윌리엄 맥킨리가 암살을 당해 죽어갈 때에도 루즈벨트 대통령이 전쟁 중일 때에도 1889년 미국 댐이 무너져 2,200명이 사망했을 때에도 타이타닉 호가 침몰했을 때에도 위로와 소망의 찬양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돌베개를 베고 자야하는 고생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야곱처럼 우리를 도우실 주님이 계십니다. 오늘도 우리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내가 너와 함께 있어 어디로 가든지 지키겠다는 주님의 음성이 우리 마음을 든든하게 합니다. 찬송가 338장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 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2. 내 고생 하는 것 옛 야곱이 돌 베개 베고 잠 같습니다
꿈에도 소원이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3. 천성에 가는 길 험하여도 생명길 되나니 은혜로다
천사 날 부르니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4. 야곱이 잠 깨어 일어난 후 돌 단을 쌓은 것 본받아서
숨 질 때 되도록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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