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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폐색은 장, 특히 소장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혀 음식물, 소화액, 가스 등의 장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기계적인 원인으로 장이 막히는 경우(기계적 장관 폐쇄, mechanical obstruction)와 장의 운동이 중지되어 기능적으로 폐쇄되는 경우(마비성 장폐쇄, paralytic ileus)가 있다.
기계적 장 폐색증은 우선 장의 유착(adhesion)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장이 유착되면 움직일 때마다 장이 끌어당겨지기 때문에 통과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다.
가장 흔하게는 수술 후 발생한 유착을 들 수 있는데, 소장 폐색(small bowel obstruction)의 60% 이상이 이러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유착 외에 장 외부에서 장관을 압박하여 장 폐색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탈장(hernia)이나 종양(neoplasm), 농양(abscess) 등을 들 수 있다.
종양에 의한 기계적 장 폐색증은 유착에 의한 것 다음으로 많다.
종양으로 인한 장 폐색은 전체 기계적 장 폐색증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은 탈장에 의한 장 폐색으로 약 10% 정도를 차지한다. 유착에 의한 기계적 장 폐색증이 소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반면 장벽에서 발생한 종양이 기계적 장 폐색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주로 대장이다.
그 외에 크론병이나 장결핵 등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장벽이 두꺼워져서 폐색이 발생하는 경우, 외상 등으로 인하여 장벽에 혈종(혈관 밖으로 흘러나온 피가 한군데에 고여서 만든 덩어리)이 생겨 장관을 막아버린 경우 등에서 장 폐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정상적인 장의 일부가 꼬이는 장염전(volvulus; 창자꼬임)의 경우에 기계적 장 폐색증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소아에서는 장의 일부가 장관 안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장이 폐쇄되는 장중첩증이 장 폐색증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마비성 장 폐색증은 복강 수술 후에의 발생하는 것이 가장 흔하며, 이는 마취 및 수술로 인해 장의 운동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으로 수일 이내에 원상태로 회복된다.
전해질 및 대사작용 이상이 있을 때에도 마비성 장 폐색증이 잘 발생하며, 아편류나 항콜린성약 등에 의해서, 또는 척추수술이나 외상 및 염증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기질적인 병적 변화 없이 대장 폐쇄가 일어나는 가성대장폐쇄가 있다.
기계적 장 폐색증으로 인한 증상에는 쥐어짜는듯한 극심한 복통, 오심과 구토, 복부팽만 등이 있는데, 막힌 부위에 따라 증상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 외에 고형질의 장내용물은 내려가지 못하고 수분만 내려가서 소량의 물 설사를 하거나 아예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기계적 장 폐색이 지속되면 장에서 정상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소화 및 흡수 작용이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수분과 전해질의 불균형이 나타나게 되고, 이로 인해 빈맥(맥박수가 90~100회 이상), 저혈압,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팽창된 장의 벽을 통해 장내의 세균과 유해 물질이 복강 내로 빠져나가거나, 장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허혈상태로 빠져들 수 있고, 탈장 등에 의해 범발성(명이 몸의 특정 부위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장기 및 신체 부위에 널리 발생하는 것) 복막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주로 열(fever)이 동반된다.
마비성 장 폐색증 증상은 기계적 장 폐색증과 비슷하게 복통, 오심 및 구토, 복부팽만 등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그 양상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마비성 장 폐색증의 경우 산통과 같은 주기적인 극심한 복통이 없이 발생하는 복부팽만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계적 장 폐색증과 달리 가스 배출(방귀)이 나타나고 설사도 계속 하게 된다.
마비성 장 폐색증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기계적 장 폐색증과 구분하는 것이다. 기계적 장 폐색증은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그 적절한 시기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마비성 장 폐색증은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거의 없으며 오직 수액요법과 약물요법으로만 치료를 하기 때문이다. 두 질환에 대한 정확한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두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차이와 초기의 이학적 검사 결과가 중요하다.
복통 환자에서 심하게 증가된 장음을 청진할 수 있는 경우, 특히 그 환자가 과거에 복강내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면 기계적 장 폐색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동일한 증상의 환자에서 과거 수술을 받은 적이 없다 하더라도 복부를 만져서 진단해 보았을 때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역시 기계적 장 폐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가장 간편하고 신뢰할 만한 검사는 단순복부방사선촬영이며, 촬영상 막힌 부위의 위쪽 장관에서 증가된 공기 음영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막힌 부위 이하에는 정상적으로 보여야 할 공기 음영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만약 대장보다 윗부분에서 폐색이 되었다면 정상적으로 보여서는 안 되는 소장 내의 가스가 관찰되고, 정상적으로 보여야 하는 대장 내의 가스는 아주 소량으로 관찰되거나 관찰되지 않는다.
기계적 장 폐색증의 60% 정도는 단순복부방사선촬영만으로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지만, 여기에서 진단되지 못한 경우에는 다른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시행해볼 수 있는 검사로는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과 바륨조영술 검사 등이 있다. 나머지 20~30%에 대한 진단은 이 두 가지 검사로 가능하다. 특히 복부 CT는 기계적 장 폐색증 자체를 진단하는 데 유용할 뿐 아니라 그 원인을 파악 하는 데에도 유용한 검사 방법이다.
반면 바륨조영술 검사는 기계적 장 폐색증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시행된다. 조영제 자체가 복강 내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로 작용하기 때문에 가급적 완전한 폐색이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시행하지 않고, 부분적인 기계적 장 폐색증 환자에서 폐색이 발생한 위치와 폐색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된다.
단순복부방사선촬영, 복부 CT, 바륨 조영검사
기계적 장 폐색증의 치료는 내과적 처치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종양 등으로 인한 폐색 시에는 수술적 처치를 시행한다. 초기 치료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수액 및 전해질 공급과 감압이다. 물론 수액치료를 하면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통증과 염증반응을 감소시키기 위한 소염진통제를 비롯하여 진경제, 항생제 등을 사용한다. 감압이란 팽창된 장의 압력을 감소시키는 처치를 말하는데, 장내용물이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므로 위쪽으로 빼줘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처치는 코를 통하여 위까지 길다란 관을 삽입하는 방법이며, 이때 사용하는 관을 비위관 혹은 레빈 튜브라고 한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천공과 같은 합병증이 생겨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장 폐색으로 인하여 수분과 전해질의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팽창된 장 내부로 기존에 있던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혈관을 통해서 이를 충분히 공급해주지 않으면 저혈압이나 탈수 등에 빠져서 저혈성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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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솨합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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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