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 김순자
계절은 봄이지만 아직 봄은 아닌가보다 春來不似春 햇살은 시리게 창가에 부서지지만 보랏빛 라벤더향이 흐르는 봄은 아직은 아닌 채 화사한 봄이 오기전 이맘때면 생각이 나는 인연
인생을 살아 가다보면 우연이든 또는 필연이든 인생의 갈피에서 만나지는 인연들 그 속에서 그냥 스쳐 지가는 인연으로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봄이 오고있는 계절 속에서 좋은 음악 또는 좋은 글귀 속에서 기억 속에 떠오르는 그런 인연이 아직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 이 즈음에 생각 나는 인연
채 겨울이 아니고 봄도 아닌 계절의 갈피에서 춘래불사춘이라는 한자성어를 나의 머리 속에 심어준 그러나 이렇게 화려한 봄이 오기도 전에 세상에서 멋진 인생을 마무리하고 먼 길로의 영원한 소풍을 이렇게 3월이 오고 봄이 채 오기 전이면 생각 되어지는 고운 인연을 봄이 오면 봄의소리왈츠 멋진 음악을 보내 주었던 그 멋진 연주 속에서 떠나버린 인연 하나를 나의 창가로 쏱아지는 밝고 화사한 햇살 속에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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