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5일
당진 합덕제 연꽃 풍경
폐친의 소개로 시골 인근에 위치한 합덕읍 합덕제를 찾았다. 시골집에서 20km 거리에 있었다.
합덕은 상경할 때마다 지나가며 거치는 곳으로 수십년 지나갔지만 합덕제는 처음이었다. 과연 소개한대로
넓고 넓은 장소에 각양 각색의 연꽃 들이 즐비하였다. 길이가 1.7km로 부여의 궁남지가 부럽지 않은 곳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축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인파는 많아 보이지 않아 한적하기까지 하였다.
월요일이라 박물관은 문을 닫아 다음에 합덕성당과 함께 다시 와야 할것 같다. 빅토리아 연꽃은
있는지 모르지만 발견하지는 못했다. 만약 없다면 여기서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맑고 청아하고
화사한 연꽃들이 발길을 유혹하며 붙잡기 바빴다. 예산의 인근에 이런 좋은 곳을 알게 되어 기쁘다.
당진 합덕제는
충남 당진에 위치한 합덕제는 과거 저수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후백제 견훤이 후고구려와 결투를 앞두고
군마에게 물을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며, 조선시대 때는 지역에 농업용수를 조달하는
조선의 3대 저수지 중 하나로 꼽혔다. 지금의 합덕제는 농경지가 되었고 제방만이 남아있다.
둥근 곡선으로 조성된 제방은 자로 그은 듯 반듯한 일반적인 제방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특색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세계관개시설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지금까지 관리 보존되고 있다.
존재 자체로도 가치가 있는 합덕제가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은 연꽃단지를 전부 둘러보는 매력적인
산책로 덕이다. 합덕제는 예부터 연꽃이 많아 ‘연지’, ‘연호방죽’이라고 불렸으며, 연꽃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민요가 지역에 전해지기도 했다.
연꽃은 7월부터 봉오리가 하나둘 올라오고 중순이 되면 앞다투어 피기 시작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초록물결도 장관이지만, 개화시기를 잘 맞춰오면 송이마다 단아하고 고운 자태의 연꽃을 실컷
눈에 담을 수 있다. 홍련, 백련, 수련 등 눈앞에서 펼쳐지는 형형색색 연꽃의 향연은 심금을 울린다.
늘어진 버드나무가 운치를 더하는 산책로는 한적한 편이라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고 여유롭다.
1시간 정도면 전부 둘러볼 수 있으며 우산조형물, 연꽃전망대 등 포토존이 있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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