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크고 뽀얀 피부와 핑크색으로 염색한 컷트머리 모아와 외소한 체구에 역시 뽀얀 피부를 가지고 파란색 양배추머리 태지. ,,
엘리베이터가 4층에 다 와 문이 열리자 모아는 엘리베이터 밖으로 빠져나왔다
엘리베이터 밖을 나와 사장실을 가는 모아는 뒤를 힐끗 쳐다보았다.
태지가 계속해서 자신을 따라 오는 것이다.
모아는 신경이 쓰였는지 계속해서 태지를 힐끔 쳐다보았다.
모아는 계속 사장실로 가다가 계속 따라오는 태지가 이상했는지 한마디를 던졌다.
" 저기여 .. 아저씨 .. 이상한 생각 하지 마시고 집에나 가시지요? "
태지는 어의 없다는 듯이 모아에게 말했다.
" 전 그쪽 따라간적 없으니까 가던길이나 마저 가시지요? "
" 어머 어머 어머 ,, 이 아저씨봐 .. 이제까지 절 따라온건 뭐에여? "
너무나 어의 없는 태지 ..
" 내가 언제 따라갔다구 그래요? "
모아.. 화가 났는지 이제 말도 거칠어 졌다.
" 아저씨 .. 아니면 아닌거지 왜 화를 내고 그래요? 진짜 성격 이상한 아저씨네.. "
" 뭐? 아저씨? 당신이 나를 언제 봤다고 .. 아저씨야? .. 당신이 날 알아? "
태지 .. 아저씨란 소리에 굉장히 흥분했다.
" 어머 .. 내가 그쪽을 모르니까 아저씨라고 하는거죠 .. 그럼.. 모르는 사람한테 오라버니~,, 그렇게 말하나요? 진짜 우끼는 아저씨네 ,, "
둘의 말 다툼은 끝날줄을 몰랐다.
어느사이 그 둘 사이에서 현석은 둘의 싸움을 말리고 있었다.
" 둘다 이제 그만들 해 ,, 별것도 아닌것 같은데 ,, 정말 왜 그래? "
모아는 현석을 날카롭게 쳐다보며 말했다.
" 네? 별것두 아니라구요? .. 이 이상한 아저씨가 저를 계속 따라오는데 그게 별것두 아니라구요?"
현석은 타이르듯 말했다.
" 너를 따라온게 아니구 이얘두 사장실로 오려던 참이였다고 .. 이제 알았니? 모아야 이제 그만좀 해라 .. 응? "
태지는 현석의 말에 맞장구 치며 말했다.
" 맞아요 .. 저도 사장실로 가려던 참이였다구요 .. "
모아는 아직두 분이 안풀렸는지 말했다.
" 흥.. 그래두 그렇게 이상한 눈빛으로 처다보니까 제가 오해를 한거죠 .. 어쨌든 빨리 사장실에나 가죠? "
태지 ...... 드디어 흥분 했다.
" 아줌마 .. 내가 언제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봤다고 그래요? .. 눈빛으로 치면 그쪽은 만만치 않죠 .. "
" 뭐라구요? 아줌마 .. 이 사람이 보자보자하니까 ..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 "
모아 역시 아줌마란 소리에 민감한건 마찬가지 ..
현석은 .. 이젠 말릴 힘 조차 없었다.
현석의 고생 고생 끝에 드디어 둘의 싸움을 말릴 수 있었다.
드디어 사장실로 들어온 둘..
" 자 .. 여기들 앉아 .. ^^ "
모아와 태지는 쇼파에 앉았다.
" 자 .. 이쪽은 태지라고 해 .. 서태지 .. 너 서태지 알지? 굳이 설명은 필요 없을 껄로 알고 안할게 "
현석은 모아에게 말을 건냈다.
" 네?,, 서태지라 ..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같은데 .. (미쳤군..태지를 모르다니 ) 음.. 혹시 음악 하시는 분인가요? "
현석은 말도 안된다는 듯이 모아를 쳐다봤고 .. 태지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말했다.
" 음.. 저 몰라요? 나 그래도 왕년에는 TV 활동도 많이 하고 펜.. 아니 매니아들도 꽤 많이 있어요 "
모아는 우습다는 듯이 말했다.
"푸하하.. 왕년에 잘 안나가던 사람도 있나요? .. 그리고 그쪽이 매니아가 있다구요?.... 음... 그쪽 느끼한 눈빛에 넘어간건 가여? ..참.. 그 사람들도 보는 눈도 없나보죠? .. ..........푸흡.. 아무튼..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모아..
하지만 모른척 하고 태지는 말했다.
" .. 그래도 .. 사람이 말하면 그렇게 대답하면 안되는 거죠 .. 어느정도 예의는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 보는 사람들이 제 이상한 눈빛에 넘어갔다니요 .. 너무 하시는거 아니예요? .. 사람말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얼굴 봐서는 나이도 나보다 한참 어린것 같은데 ..그런식으로 말하면 안돼는 거죠 .. "
태지의 말에 또 다시 흥분한 모아 ....
" 허~... 내가 언제 무시했다고 그래요? 그리고 .. 내 나이가 그 쪽 보다 더 많으면 어쩔래요? "
" 그럼 나이가 어떻게 되는데요? "
" 그쪽 부터 말해주세요 .. "
" ㅡㅡ;;; 나? 72년 생인데 ,, "
" 푸하하 ,, 나는 70년 생인데요 .. 나 보다 어리네요 ,, 이제부터 나 보면 누나라고 불러요 "
태지는 어의가 없다는 표정으로 현석에게 말했다.
" 형 .. 그게 진짜야? ,, 나보다 나이 많은거 .. .......... 말도 안돼!! "
" 어............. 70년 생이야 .. "
태지 ..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모아라는 여자 ... 생긴걸로 봐서는 이제 20살 되보이는 것 같은데 .. 32살 이라니 ..
그런 태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모아는 도도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 태지야 .. 어른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면 안 되는 거지 .. 응? 이제 부턴 어른들 말씀하면 뭐라고 대꾸하지 말고 네~ 알았습니다. ..그렇게 해~ 알았지? "
태지 .. 말도 안나온다.
" 태지야 .. 이제부터 이 누나 말 잘 들어 .. 알았지? .. 그리고 다른 사람들 쳐다볼때 이상하게 보지마 .. 오늘같이 또 의심할라 .. "
미소를 지어보는 모아다.
태지.. 앞이 노랗다. .. 정말 이제껏 살아온 날중에 최악이다.
사장실에서 모아가 나가고 .. 태지는 현석을 째려 보았다.
" 양군.. 양군은 정말 .. 저런 아줌마가 가수로 성공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이 32에 .. (30 까지는 섹쉬해서 좋지만 말이야 ㅡㅡ;;;)
" 키는 또 왜 저렇게 커?.. 아무튼 나 보다 키큰 여자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
" 또 자기 나이에 안 맞게 머리는 또 왜 핑크색이야? "
그리고 가장 현석에게 충격적인 한마디 ..
" 양군.. 이제 양군도 늙었나봐 .. 저런 아줌마 가수로 키우면 YG 쫄딱 망해~ "
궁시렁 궁시렁 궁시렁............
....
....
....
....
태지의 잔소리...
벌써 2시간 째다.
태지의 잔소리를 아무말 없이 듣고 있던 양군이 조용하게 한마디 했다.
" 태지야 .. 알았어 .. 알았다구 .. 니가 왜 그러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말이야 .. 그냥 이번엔 넘어가줘 "
태지가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또 잔소리를 시작하려는 참에 양군은 자기 책상 서랍에서 조그마한 데모테잎을 태지에게 건내 주었다.
" 태지야 .. 이 음악 한번 들어봐봐 .. 이 음악 .. 아까 그 여자가 만든건데 .. ............"
" 이게 뭐야? ... 양군.. 우리의 사랑이 이렇게 깨지는거야? ... 이런거 안 들어봐도 뻔해 .. 이상한 음악이겠지 .. "
" 아니야 .. 태지야 .. 그건 오해야 .. "
" 흥.. 삐짐이다. .... 뭐야? 양군.. 솔직히 말해 .. 저 아줌마가 양군 꼬셨구나? "
" 아~ 태지야 .. 장난치지 말고 .. 집에가서 이 음악 들어보기나 해봐 "
태지는 테잎을 집어 들고 쇼파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 그 여자 음악? .......... 내가 들어서 아니다. 싶으면 그 여자는 안돼 ,, 알았지? "
양군은 태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 절대로 그런일 없을껄,, ^^ "
" 흥.. 아무리 음악이 좋다고 해도 .. 서태지 이름 석자도 모르면서 무슨 음악을 한다고 그래?,, "
태지는 투덜 투덜 거리면서 사장실을 나왔다.
" 치 .. 아줌마가 무슨 음악을 해?,, "
태지는 현석이 준 테잎을 만지작 거리다가 자동차 보조석에 던져 놓았다.
'서태지 .. 서태지 .. 서태지 .. 서태지라 ........ 도대체 누구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같긴 한데 ....... '
사장실을 나온 뒤부터 모아는 서태지가 누구인지 계속 생각 했다.
그러던 중 ,, 모아는 음반을 사려고 음반매장을 들렸다.
모아는 옛날 음반을 사려는 생각에 구석에 있는 음반들을 만지작 거렸다.
그러던 중.. 모아의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 정말 촌스러운 .. (그래도 그 당시에는 최첨단의 , 그리고 파격적인 패션) 음반..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이였다.
" 서태지와 아이들? .. 푸하하 .. 이름이 왜 이래?.. ........어? 서태지? 그럼 그 서태지란 사람이 말했던 왕년에 잘나갔다는게 고작 이거였어?,, "
모아는 얼떨결에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을 사게 되었다.
음반 매장을 나온 모아는 곧장 자기 차 속으로 들어가 CDP 를 찾기 시작했다.
" 어 ............ 내 CDP 가 어디에 있더라 .. 아 맞다. ... "
모아는 뒷 자석 구석에 있던 CDP 를 보고는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CD를 틀었다.
" 하하하 .. 난 알아요?,, 노래 제목이 왜 이래?,, 진짜 유치하게 시리 .. "
모아는 서태지와 아이들 1집 CD 난 알아요가 끝나기도 전에 음악을 꺼 버렸다.
" ,,, 노래 진짜 오래됐나 본데 .. 음악은 좋은것 같은데 내 스타일이 아니다. .. 어떻게 내가 제일 싫어하는 댄스음악을 .. 그 서태지라는 사람이 하지?,, 암튼 .. 생긴건 댄스에 안맞게 생겼던데 .. 흐흐흐 "
모아는 1집 자켓 사진을 보면서 연신 웃어대기만 했다.
집에 도착한 태지는 테잎은 잊어버리고는 그냥 차에서 내려 집 현관문을 열었다.
"에구 ....... 이제 미국에 가서 음악이나 만들어야 겠다~~~~~~ "
집으로 들어와서는 빨리 짐을 싸는 태지 ..
미국에서 음반 작업을 한지 한달.......
음반 작업할 한달 동안 지하실에서 나온건 하루에 한번 먹는 밥을 위해서 .. 그 것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의 음악을 완성했다.
" 아~ ,, 완성이다. .. ^^ "
태지는 기지게를 했다. ..... 어찌나 기지게를 크게 했던지 앉아 있던 의자에서 하마터면 떨어질뻔 했다. ^^ 앉아 있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태지는 1층에 올라가 곧 바로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 양군....... ~~~~~ 우리 양군 잘 있었어? ^^ "
" 어?,, 태지야 .. 이제 음악 하나 끝난거야?,, "
" 앙 *^^* "
" 태지 너 .. 또 밥도 안먹고 음악만 죽기 살기로 만든거 아니야?,,"
" 아닌데 .. (거짓말...) ^^ 양군....... "
" .. 피.. 너 그거 거짓말 인거 다 알아 .. 저기 태지야 ,, 지금 여기 손님 와 계시거든.. 내가 다시 전화 할게~ "
" 손님?,, 누구? ,, "
" 어~,, 너두 알지?,, 그 때 만났던 손모아 라는 .. "
" 으악~ ,, 양군.. 미쳤어? .. 그 여자는 가수가 되기에는 정말 꽝이란 말이야 .. 내 말을 들어 .. 응?,, "
" 아무튼.. 내가 다시 전화할게 .. 그럼 끝는다. "
------------------------ 뚜 뚜 뚜 ..
" 양군 ~ 양군~~~~~~~~~~~~~~~~~~~~~~~~~~~~~~~~~~ "
태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태지 .. 얼떨결에 그 모아라는 여자 때문에 한국까지 오게된 태지 ..
" 아~ .. 진짜 .. 내가 그 아줌마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이야? .. 아무튼 양군 그 아줌마랑 계약 하기만 해봐 .. 나랑도 이제 끝이야~ "
--------------- 2
" 제 음반 .. 이제 한 한달만 있으면 다 완성될 것 같아요 ^^ "
" 음.. 그래? .. 그럼 .. 음반 홍보 활동은 모아 니가 좋다면 음반작업 끝나는 데로 진행 됐으면 좋겠는데 .. 넌 어때? "
" 음.. 저야 좋져 ^^ .. 우와 .. 그럼 저두 이제 진짜 뮤지션이 네요 ^^ "
현석과 모아가 한참 음반 이야기를 할 때쯤 태지는 그들이 있는 곳에 이미 도착해 있었다.
태지는 차에서 내리려고 차키를 보조석에서 찾던 중 전에 현석이 줬던 모아의 데모테잎을 발견할수 있었다.
" 어?.. 이거 그 손모아라는 아줌마.. 음악 아닌가?.. .. 들어봐야지.."
태지는 데모테잎을 틀었다.
" 흥.. 서태지도 모르면서 .. 얼마나 음악 잘 만드나 보자 .. 음악 이상하기만 해바라 ,, 치! "
데모테잎을 틀자 처음에는 잔잔한 피아노 멜로디가 나왔다.
" 역시 .. 치! 뭐야?.. 클래식 전공이야? .."
태지가 데모테잎을 끄려고 손을 가져갈 때 .. 갑자기 고음의 기타반주 소리가 나왔다.
그렇게 모아의 음악은 시작됐다.
음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아쟁 소리와 알 수 없는 민속악기소리들 .. 가슴속 깊이 울리는 드럼의 둔둑한 소리....
안 어울릴듯 하면서 어울어 지는 .. 한마디로 신기한 노래이다.
" 어우~ .. 제법인데?.. "
모아의 음악은 장장 10분에 걸쳐 이어져 갔다.
음악의 마지막은 이상한 소음으로 장식 되었다. .. 참으로 이상하고 신기한 음악이였다. 음악이 끝나자 태지는 온몸에서 소름이 끼치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모아의 음악이 끝날때 쯤.. 현석과 모아는 기획사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 둘은 태지차를 발견했는지 태지차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현석은 차 창문을 두드렸다.
" 태지야 .. 창문좀 내려봐~ "
모아의 음악을 들은 태지는 경직되어 있었다. ..
다른 음악들과는 뭔가 다른 .. 그럼 음악 .. 아니 ..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이라고 해야 할까?,,
태지는 현석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경직된 상태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태지는 창문을 내렸고 .. 내린 창문 사이로는 모아의 모습이 비춰졌다.
그런 모습은 전의 모아의 모습과는 몹시 달라 보였다.
한 뮤지션으로 보였다고나 할까?..
" 어?,, 아줌마시네요 ,, 안녕하세요 ,, 그리고 양군도 안녕~ "
" 야 .. 내가 아줌마라고 하지말고 누나라고 하라고 했지? "
현석은 불안한 표정이였다.
" 니들 .. 이러다가 또 싸울라 .. 내가 무서워서 태지랑 모아랑 둘이 못 붙여 놓겠다. 정말 .. 근데 태지 너는 미국에서 음악 만들다가 갑자기 한국에는 왜 왔어? "
현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모아는 뭐가 그리 우스운지 웃으면서 태지에게 말을 건냈다.
" 근데 태지야 .. 나 니 노래 들어 봤어 ,, 난~~ 알아요~우 ,, 흐흐흐 ... 노래 좋더라 .. 특히 그 자켓 사진 .. "
예전 같았으면 신경질 적으로 대했을 태지인데 그는 모아에게 대하는 태도가 180도 달라져 있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 ^^ 그래요?,, 그게 좀 오래되서 그런거예요 ^^ "
그런 태지의 모습에 모아와 현석은 꽤나 놀란 모양이었다.
" 어?,.. 너 오늘 아침에 밥 잘못 먹었구나 .. 예전 같았으면 아줌마가 뭘 아냐고 그러면서 화 낼껀데 ... 야~~~~~ .. 서태지! 너 성격 많이 좋아졌네~"
태지는 모아의 말에 수긍한다는 듯 미소만 지을 뿐이였다.
그렇게 모아가 수다를 떨고 있을 쯤.. 태지는 골똘히 생각하던중 현석에게 말을 건냈다.
" 저기 양군.. 나 아줌마랑 단둘이서 이야기좀 하고 싶은데 .. 자리좀 .."
현석은 처음엔 의야해 하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기획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태지는 현석이 기획사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모아에게 살며시 말했다.
" 저기 .. 저랑 잠시만 대화 할 시간좀 내주시겠어요? "
" 야 .. 서태지 .. 니가 갑자기 나 한테 이런식으로 나오면 안돼지 .. 솔직히 말해봐 .. 나한테 관심있는거냐? "
" ... 저 .. 장난 아니예요 "
" 니가 그 음흉한 눈빛의 실체를 들어내는 구나 .. ㅋㅋ 차라도 한잔 하자는 거야? 아니면 진짜 할말이 있는거야? "
마냥 좋은 모아였다. .. 태지의 진지함을 알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 저기 .. 시간이 안 되더라도 시간좀 내주시면 안 될까요?.. "
" 응.. 뭐 니가 그렇다면야 .. 내가 시간을 내 주지 뭐 .. ^^ "
" 고마워요 .. 그럼 .. 언제 .. 만나서 이야기 할까요? "
--------------- 3
태지집에 도착한 태지와 모아 ..
둘은 어색한지 도착한 잠시 동안은 아무말이 없었다. ..
이런 고요함을 깬건 다름아닌 모아였다.
" 야! 태지야 .. 나 피곤하당.. 너 할말 있다며.. 빨리 말해~ 나 집에가서 잘꺼야 .. "
" 네~.. 알았어요.. 아줌마 . ^^ "
" 어머 .. 서태지!!! 내가 아줌마라고 하지 말라고 했지? 누나라고 부르란 말이야!! "
" ㅡ_ㅡ;;; 알았어요 .. 아줌마 "
" 서태지! .. 너 .. 계속 그럴래? "
" 응.. (끄덕 끄덕) "
" 치 .. 그럼 나두 너 한테 태지라고 안 부르고 다르게 부를꺼야 .. "
" 뭐라고요? 아줌마? "
" 서씨 할배 ㅋㅋㅋㅋㅋ"
" 어?.. 내가 왜 할배예요? "
" 내맘이다. 왜? "
" 이건 너무 불 공평 하자나요 .. 아줌마 보다 나이도 어린데 할배라니요 .. 너무해. *_* "
" 그럼 니가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던가~ "
" 됐어요. 아줌마 .. 그냥 관둬요 .. 아줌마랑 이렇게 말 싸움하는것두 이젠 싫어요"
" 뭐야?.. 나이 많다고 무시하는거야 뭐야?"
" 무시하는 건데요.. "
" 야 .. 30 이나 32 이나 .. 딱 2살 차이인데.. 2 살 더 많다고 이렇게 해도 돼는거야? "
" 아줌마 .. 30은 섹쉬~ 하기라도 하죠 .. 32은 .. 그건 이제 아줌마죠 .. 노처녀 축에도 낄 수 없는 ㅋㄷㅋㄷ"
" 야!! 서씨 할배~ 너 자꾸 그러기야? "
"그럼 할배라고 부르지 말아요 .. 그러면 나두 아줌마라고 안 부를게요 "
"그래 .. 그럼 너 나 한테 아줌마라고 부르지마! 서씨 할배~ "
" 어?.. 왜 나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라면서 나 한테 할배라고 해요? "
" 내 맘이지뭐~~~ "
" 치~ .. 노처녀 히스테리 .. "
" 뭐? 노쳐녀 히스테리? 이게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
" 그럼 왜 나 한테 괜히 할배라고 부르는건데요? "
" 내 맘이다. 왜? "
" 치 .. 아줌마 맘이면 다예요? "
" 그것도 내맘이야~ "
" 우와 . .. 진짜 노쳐녀 히스테리잖아? "
" 뭐 ..? 너 노쳐녀 히스테리라고 하지마 !! "
" 왜요? "
" 내맘이니까~ "
" 흥~ .. 그러면 이제 부터는 내가 할배니까 아줌마한테 반말 써두 되겠네요? "
" 어?.. 야 그런게 어딨어? "
" 내맘이다. 왜? "
이렇게 또 다시 모아와 태지의 말다툼이 시작한지 1시간뒤..
" 서씨 할배 .. 우리 그만하자 .. 그러다가 끝이 없겠어 .. 니가 할말이라는 것만 빨리 말해~ "
" 알았어"
언젠가 부터 모아에게 반말을 쓰는 태지였다.
" 음.. 그게 말이야 .. 음......."
" 야! 뜸 들이지마!!!"
" 음................................."
" 으앙~~ 답답해 .. 말을 해봐봐 "
" 음.................. 그게 말이야 .. "
" 내가 너를 잡아 먹냐? .. 할배가 돼서 겁은 많은가 보네? "
" 그러니까 . . 그게 ,,,,,,,,"
" 너 계속 그러면 나는 집에 간다."
" 알았어 .. 말할게~ "
" 진작 그럴것이지~ "
" 음.. 그게 말이야 ...... 저기 나랑 음악 해볼래?"
" 뭐?.. 음악을 같이 해보자고?"
태지는 쑥쓰러웠는지 .. 말을 있지 못하고 있었다.
말을 못 있는건 모아도 마찬가지 였다.
정적을 깨는건 마침 걸려온 전화벨 소리였다.
" 여보세요? "
" 나 양군이야~~ .. ^^ 지금 옆에 모아 있는 건가? "
" 응.. 근데 왠일이야? 양군이 전화를 다하고 .. "
" 야 .. 뭐야 .. 왠일이다니 .. 우리같이 사랑하는 사이에 .. 이제 우리의 사랑이 깨지는 거야? ㅜㅜ "
" 장난 치지 말고 .. 할말이 뭔데? "
" 응.. 왜 전화를 했냐면 말이야 .. "
" 응.. 양군.. "
" 그냥 잘 있나 해서 .. "
" 뭐야?.. 양군.. "
" 모아랑 분위기 좋았는데 내가 깬건가? .. 미안해서 어쩌지? "
" 그런거 아니야 .. 암튼 나 전화 끊는다."
전화를 끊는 동시에 모아와 태지는 서로에게 말했다.
" 저기 .. "
모아는 웃으며 말했다.
" 서씨 할배 먼저 말해~ "
" 아니야 .. 아줌마 먼저 말해~ "
....
....
....
" 음.. 그럼 내가 먼저 말 할게 .. 저기 .. 음악 말이야 ... 지금 내가 한국에서 음반 내기로 한 날짜가 얼마 안 남았거든.. 그 음반작업 끝나면 .. 그리고 끝나고 나서 시간나면 .. 같이 한번 해보자. . ^^"
" 그게 정말이야? .. 고마워 .. 시간내줘서.. "
" 뭘 .. 아! .. 근데 너 댄스 가수 잖아 .. 나는 그쪽 음악 안하는데 .. "
" 어? ..아닌데데 ... "
태지는 2층에 있는 자기방에서 자신의 솔로앨범 1집과 2집을 가지고 모아가 있는 거실로 내려왔다.
" 자 .. 이거 들어봐 .. 아줌마가 맘에 들지 모르겠다. .. ^^ "
" 어? 이거 누구 앨범이야? 혹시 .. 니 앨범이야? "
" 응... 아줌마 .. 서태지와 아이들 .. 앨범 들어봤다고 했지?.. 근데 그거랑은 좀 다른 느낌일꺼야 .. 아무튼 한번 들어봐 "
" 응.. 알았어 .. 내가 집에 가서 들어볼게 ^^
모아는 집에 가려고 앉아있던 쇼파에서 일어나 현관문 쪽으로 갔다.
태지도 모아를 배웅해 주기 위해서 같이 일어나 현관문 있는 쪽으로 갔다.
태지는 문을 열어주면서 문득 모아에게 말을 걸었다.
" 저기 .. 근데 있지 .. 아줌마 .. 서태지 .. 정말 몰라? "
" 어 ...... 진짜 나는 처음 들어본 이름일데? .. 왜... "
" 정말? "
" 음.. 정말인데 .. 사실 내가 어렸을때 부터 미국에서 살았었거든 .. 이번 앨범 때문에 잠시 한국에 온거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