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TBWA KOREA
참고로 이 글은 내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블로그 특유의 독백말투임을 양해해주세여!
+서론 겁나 김 주의
나홀로 버스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엿이들에게 작은정보라도 건네줄 수 있길 바라며
8박9일이고 하고픈 말도 보여주고픈 사진도 많아서
10편이 넘는 대장정이 될 예정이에여 ^.^
그럼 슷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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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다.
누가 여행, 그것도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면 가뜩이나 멀미나게 왜 생고생을 하냐는 생각이었고
(물론 가자는 사람도 없었지만 시봉)
그 중에서도 제주도는 수학여행과 가족끼리의 전형적인 점찍기 여행으로(찍고, 렌터카, 찍고, 렌터카ㅋㅋㅋ)
이미 신비감은 many사라진 상태였다.
그런 POWER집순이인 내가 어째서 8박9일의 장대한 나홀로 여행을 꾸몄능가
3년동안 꿈꿔오던 카피라이터,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4개월 인턴 후 제발로 걸어나오게 된 일엔
2주연속 파워야근에 파워주말근무, 그 외 자잘한 인간관계등도 큰 공적을 세웠더랬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나 자신에게 있었다.
'정말 이게 내가 꿈꿔오던 일이었나?'
'나는 이 길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를 한 게 맞나?'
'내가 지금까지 광고에 재능이 있었다고 철썩같이 믿은 게, 사실은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을까?'
라는 다소 흔한 자아성찰에서 시작되어 급기야는
'나는 앞으로 뭘 해먹고 살아야하지? 아니 왜 살아야 하지?'
'내 미래가 안보여. 앞이 깜깜해.'
라는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근본적 고민에 돌입하게 된 것이었당.
책을 좋아해서 짬만 나면 책을 붙들던 내가 지금은 퀭한 눈으로 스마트폰만 훑고있고
한달새 책은 단 한권도 보지 않고
블로그는 몇달넘게 방치하고 짧은 글도 쓰기 어려워지고 뉴스는 보나마나 우울해지는 기사들
언제부턴가 나는 열정을 연기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주변에서, 나 자신이 했던 수많은 물음들에 대한 유예가
한꺼번에 내게 밀물처럼 밀려와서 잠겨죽기 직전이었던거다.
결국 회사를 쫓기듯 그만두고
적어도 일주일 이상, 나에게 컬쳐쇼크를 가져다 줄 나홀로 여행을 꾸미게 되었다.
...
가장 가고싶었던 것은 유럽이었으나 티타늄급으로 견고한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기각!
그 외에 남은건 그나마 꼴에 일어일문이라고 일본도 한번 더 가고싶던 마음이 있었고
가장 만만한건. 역시 제주도였지.
사실 일본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는데, 방사능도 그렇지만 일단은 힐링+자아찾기 여행인데
즐피티 청해 19점을 안겨준 나의 누더기같은 회화실력으론 왠지 혼자 고독만 곱씹다
간판만 일본어고 기타 모두 한국과 같은 빌딩숲에서 회의감만 느끼고 급기야...
아키하바라에서 오덕오덕질만 하다 올 것 같은 위기감에 제주도로 급선회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정말 잘한 선택인 듯 싶다!!
처음엔 식상하지 않나? 싶었고 버스 불편하다던데 괜찮을까? 란 불안감이 컸지만
걱정말라! 혹시나 나와 같은 계획을 갖고 있는 그대여!
딱 삼일이면 당쉰의 마음은 제주도의 포로가 될것이니 큐큐
암튼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내 여행의 가장 큰 명분이니 남김없이 적게되었당.
쿠팡으로 편도+편도 단돈 35000원에 아시아나 항공권을 겟-또☆ 하고
(물론 8박9일 게스트 하우스 예약으로 내 통장도 쿠팡되고)
덕분에 월요일 저녁 7시 45분 출발- 다음주 화요일 저녁 9시 5분 도착이라는 매니악한 항공 계획을 얻었지만
뭐 이게 사회가 씹다 뱉은 백조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ㅋㅋㅋㅋㅋ
그래요 제 이름이 바로 이수빈입니다
오얏리 마음깊을 수 진주빈
oh이★수★빈oh
깜빡하고 못지웠음
뭐 어때 지금 이순간 내 개인정보는 세계여행을 하고있을텐데
안녕? 내 이름은 이수빈이고 여자고 26살이야.
890131-2127472 이거 너 해
kt, 국민은행 슈ㅣ밤아
공항에 한시간 전 도착 후 간단하게 수속,짐도 맡기고
오빠가 언제가 줬는지 기억도 안나는 엔젤리너스 쿠폰으로 주린배를 채웠다.
비행기 탑승 기다리면서 공항 한 컷.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 실감은 안났다.
데헷 창가자리!
총 천장의 사진 중 뭐 이따구로 나온걸 골라서...
그러고 보니 달 사진을 안찍었네;;
이날은 날씨가 좋았다.
덕분에 구름 위에서 고개를 쏙 내민 맑은 달이랑 마주 보았징.
평소엔 고개를 쳐들어야 볼 수 있던 달이 지금은 벽에 걸린 듯 내 눈앞에 있더라
그 달이 놀란 듯 너무 말똥말똥해서 마치 내게
"너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냐"
하고 말을 거는 것 같았다.
한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제주 공항.
가족과 함께 바로 렌터카로 픽업 당한 그때와는 많이 감회가 다르더라.
이때부터 나으 눈을 책임진 다음지도...
걸어가도 무리 없다고 했고, 실제로 지도상으로도 공항 바로 뒤라 걱정하지 않았는데
막상 길찾기 해보니 도보 50분이 나와서 토할뻔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고기국수 먹고 찜방 가려고 했는데 첫날부터 일정 Fail!!!
제주도는_서울의_3배입니다.txt
택시아자씨들이 어디가냐길래 ㅇㅇㅇ 해수파크요 했더니
거긴 이미 중국인들이 장악(?)했다고 친절하게 다른 곳을 추천해 주셔서
이미 인터넷으로도 한번 찾아본 적이 있는 곳이라 망설이지 않고 초이스 했다.
가는 길에 이것저것 여쭤보고... 최선을 다해 답해주시고...
제주도는 정말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 택시아자씨, 여행객까지 너나할거없이 친절하다
진짜 사람한테 받은 상처 치유하려면 제주도는 탁월한 선택인 듯 싶어.
서울 눈감아
요기!!! 택시 아저씨의 추천은 틀림없었다
기냥 전부 한국인들이여. 쾌적하게 식고닦았다.
제주도찜질방의_흔한_순두부찌개_퀼리티.jpg
여러분!!!
제주도 찜질방의 순두부찌개엔 굴이 들어가요!!!!!!!!!!!!
벌써부터 컬쳐쇼크받아서 사진 팡 ㅋㅋㅋㅋ
모래 자글자글 씨ㅃ히는 바G락 어디갔나여
내가 제일 시러하는 그 느낌 모래씹은 느낌 으 바지락바지락
다음날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
노랗고 큰 캐리어와 배낭가방...
이 짐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끌고 걷다가 볼거 다 보고 중간에 버스 타기로 했다...
물론 나의 판단이 틀렸다는 깨달음을 얻기까지는
그리 오랜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따.
제주도는 벌써 봄입니다 여러분.
일주일이 훨씬 지난 어제, 일산 호수공원에는 벚꽃이 거의 안 피었던데 여긴 벌써... 흐뭇...
도두 해수파크에서 캐리어를 탈탈탈 끌고 내려가다 보니 밤에는 볼 수 없었던 장관이 보인다.
제주도는 그냥 발길닿는곳마다 전부 자연이다. 흑, 예술이다ㅠㅠ
아 근데 이 사진은 예뻐서 찍은건 아니고
저 멀리 한복 입은 사람들이 있어서 깜짝 놀라서 찍은거다.
한복이 바람에 나풀거리는데 한치 움직임이 없다
뭐여 내가 헛것을 보는것인가
알고봤더니 추억의 거리라서 사람 모형을 세워놓은 거더라
고민 해결! 데헷
한 방울의 물도 소중히
단 한장의 풍경도 소중히 담아온 나으 아이폰 4s
아직 쓸만하쟈나
오직 저 두마리의 말을 보기 위해 도보 30분을 걸어왔따
점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군
가는길에 발견한 올레길 표식.
괜히 내가 올레꾼도 아닌데 반가워서 여기저기 다 찍어놓고 스탬프도 한 코스당 세개씩
기념용, 기록용, 소장용(?)으로 팡팡 찍어놓고말이지
다음엔 올레꾼으로 다시 찾아오리라
점점 가까워 오는 이호테우 해변
제주의 상징이라서 말로 만든 등대가 완전 내 취향!
이런 아기자기함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 제주도는 천국이었따....
바로 옆에선 무려 보트 면허(!) 시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멋진 포즈의 아저씨가 시선을 강탈해도
다홍빛 예쁜 이호테우 간세 등대에 집중하자
통통한 엉덩이좀 보래
여기서만 폴라로이드를 다섯장은 찍은 것 같다
첫 나홀로 제주여행 <부제: 개새끼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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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4.01 14:2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4.01 14:34
첫댓글 언니..주민번호 그대로 나온 것 같은데 저거 수정해야 할 것 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글에 적은거? 아니면 티켓에 적혀있엉?
글에 적은건 가짜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난 또 ㅠㅠㅠㅠㅠㅠ 모르고 안 지운줄 알아써!! 여행 다녀오느라 수고해써 ㅎㅎㅎㅎㅎ
글 진짜 넘 재밋다ㅠㅠ다음편 얼른읽고싶어ㅠㅠ
개인정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글에적은주민번호 진짠줄알고 깜놀ㅋㅋㅋㅋ
담편기대함*_* 나도 혼자가고푸당
다음편도기대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 다음편기대할게♥♥♥♥♥
ㅋㅋㅋ언니 뭔가 나대신 일탈해주는 기분이야
담편도 어서 들고와줘!!
으아.. 나도 광고쪽일하고 싶은데ㅠㅠ 아무튼 그래서 다음편은 언제나온대!!
필력쩐닼ㅋㅋㅋㅋㅋ 다음편빨리뱉어줘♥♥
데헷ㅋㅋㅋㅋㅋㅋ구엽다
언니다음편...!!!!!!!얼른보고싶어!!!!
아잼따^♥♥언니잘봣어 2탄도기대할게
아놔ㅋㅋㅋ이 여시 필력보소ㅋㅋㅋㅋㅋ 제주도 힐링여행 1탄 넘 잘봐썽ㅎ 다음편도 기대할게!!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글에 있는 주민등록번호는 가짜라서 괜춘해용 ㅎㅎ!! 걱정해줘서 고마웡^.^
내가 지금 제주도에 있나??????글 속으로 들어간다ㅋㅋㅋㅋㅋㅋㅋ
이 여시필력보소ㅋㅋㅋㅋㅋㅋ빨리 담편!
아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월 제주 여행 계획하고 있는데 언니글 읽어보니 더 뽐뿌온다 ㅋ 다음 글도 기대할께 ㅋㅋ
여시야 다음편 너무 보고싶다잉 ㅠㅠ 재미쪄!!!
djzzzㅋㅋㅋ언니 넘웃겨 얼른 다음편쪄죠 나도 여름에 가야겟어 제쥬도
6월 제주계획중인데 글 재밌어*_* 다음편 기다릴게♡
여시.. 작성글 보니까 이거 다음편이 없어.. 왜때문이죠? 제주도 여행 준비중인데 어서 글을 내놓으시라능..
언니 글 좋아서 몇번 읽어써.. 하 백조의 마음으로 읽으니까 뭉클하고 뭔가..울음터질거 같음 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여시 글 너무 재미지게 읽어따 ㅋㅋㅋㅋㅋ 급 제주행 준비중인데 다른 글도 잘 읽어볼게!!!!!!!!!!!!
는 다음글 어딨냐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찾고왓숩니다만....
다음편 보고싶따!!!어디로갔니 !!! ㅇ ㅕ시 글 찰지당
여시 쥰나재미써!!!!!!! 어디로가써!!!!!!!!
씹다 뱉은 표현 쩐다
연어하다왔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찰져아주 흡입력짱이야 다음편 보러가겠습니다.
ㅎㅎ연어하다왔어ㅋㅋㅋ 이번주 제주여행인데 뭐하나 아는거 없어서 떨린다ㅋㅋ 후..역시 교통편이 스쿠터 빌려야하나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