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유럽 주요 언론은 큰 타격을 우려했다. 미국에 상당 규모로 수출하는 유럽 철강·알루미늄 업계가 관세로 수출 감소로 직격탄을 맞는 것은 물론이고, 역외 국가에서 미국 관세를 피해 유럽으로 싼값에 제품을 팔아넘겨 업계가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유럽연합(EU) 철강 생산이 2023년 30여 년 만의 최저를 기록할 만큼 위축된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U에서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 제품은 연간 약 370만t이다. 악셀 에게르트 유럽철강협회(Eurofer) 사무총장은 이 신문에 "높은 고정비용 탓에 마지막 (생산, 수출되는) 제품이 가장 수익성이 높다"며 수출 감소에 따른 손해를 우려했다. 또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다른 국가 철강이 유럽으로 수출되며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206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