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든 탁구 동호인 여러분 제가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더 이상 많은 탁구 동호인들께서 저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입니다.
2013년 1월 4일 대구에 있는 탁구장에 의사를 사칭한 어느 점잖은 분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탁구장에 간 저는 관장님의 소개로 그분과 탁구를 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같이 공을 치면서 너무나 공을 잘 받아주시고,, 이런저런 저에게 조언도 해주시고 해서 약 2시간정도 운동도 하고, 쉬면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젠틀한 남성이었고, 탁구를 너무나 좋아하는 저에겐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사기꾼이라곤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나가니 그분이 구장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방향이라고 같이 가자고 하니, 그러자면서 흔쾌히 승낙을 하고, 같이 집쪽으로 걸어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걸어갔습니다. 집근처까지 다달았을때 그만 헤어지려고 인사를 하려고 하니 돈을 좀 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가진돈이 몇천원 밖에 없어서 이거라도 괜찮냐고 물어보니, 집에비상금이 쫌 없냐고 하더니 한 3만원 가량을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집에도 돈이 없고해서,,,,,, 때마침 앞에 현금지급기가 있어서 그러면 저기에서 돈을 뽑아서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순간부터 제가 머에 홀렸는지,,,,,,,,,,
현급지급기 앞에선 저에게 계속해서 부탁하는 돈의 액수가 올라가 결국 33만원이라는 돈을
순식간에 빌려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내일 반드시 탁구장에서 돌려준다는 그의 말과 함께
급히 그남성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여기까지의 내용이 그날의 간단한 사건개요입니다.
그리고 참 멍청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면서 그날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 남자는 제가 여러 사이트를 검색해본 결과, 전국 탁구장을 돌아나니면서 쫀쫀형 사기꾼으로 이미 몇 년전부터 유명한 사람이란걸 알게되었습니다.)
이남자의 사기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오후쯤에 탁구장 관장님께 전화를 해서 구장 근처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운동을 하고 싶다고 말을하면서 언제쯤 구장문을 여는지 문의를 합니다. 그러면서 그날의 범행장소를 정하는것 같습니다. 일단 통화를 한후 구장을 방문하니 관장님과의 만남이후 이런저런 이야기와 실력검증의 시간을 가집니다. 이분은 펜홀더를 쓰시는데 4부강에서3부 정도의 실력으로, 상당히 수준급의 펜홀더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펜홀더 잡기술에 능하고, 빽쇼트 또한 수준급이서서 상당히 매력있는 회원으로 충분히 보여질만합니다. 이렇게 실력검증의 시간이 끝난후 그다음은 관장님과의 이런저런 대화로 탁구장 상황파악에 들어갑니다. 언변이 너무 뛰어나고, 또한 많은 경험으로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솜씨가 아주 탁월한것 같습니다. 짧은 순간에 관장님에 대한 많은 정보를 파악해 버립니다. 그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기술은 이런것같습니다. 일단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합니다. (여기에선 경북대학교 신경외과 의사라고 소개했습니다.) 의사란 직업을 이용해 일단 상대방에게 조금의 안심을 시키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다음에 여기에 무엇을 해주겠다. 무엇을 협찬하겠다 등 선심성의 말을 마구 던지면서, 듣는 사람의 입장에선, 처음 본 사람이 왜이러지 하면서도, 또 그렇게 해주면 고맙죠!!! 하는 생각이 들겠끔의 심리상태를 만들어 놓고, 이 구장의 만만한 사람을 물색하기 시작합니다. 그때쯤 제가 오랜만에 구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전 경력이 얼마되지 않았지만, 탁구에 너무 푹 빠져서
시간날때마다 탁구장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 그런 사람입니다. 때마침 제가 구장에 들어오자 관장님은 저에게 그분을 소개하고, 같이 한번 쳐보라고 해서 그분과의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탁구를 치면서 조금 가려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글거 주는 그런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탁구장에 갔는데 저한테는 고수분을 만나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공도 잘받아주시고 조금씩 쉬면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저는 공부하는 학생인데 자기 대학시절 이야기도 해주시고, 의사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등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솔직히 고마웠습니다. 세상에 이런사람이 있나 하는 정도로,
제가 이때 한번의 의심이라도 했다면,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았을꺼란 후회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아무튼 이남자는 이날의 타켓으로 저를 확실히 물었습니다. 그리고 운동이 끝난후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작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제일먼저 아들이 갑자기(여자친구 만난다며) 차를 가져가 버려서, 그안에 지갑을 두었는데
큰일이네,,, 지금 경대병원 교수들과 술약속이 있어서 가봐야하는데, 택시비도 없고,,,,,,,,,,
어떻하지,,,,, 그러면서,,,, 계속 길을 걸었습니다. 이 말을 던진후 저의 머리를 무장해제 해버릴 달콤한 말들을 계속해서 던집니다. 탁구를 칠때 저의 장점들을 계속 열거 하면서 이런건 조금만 보안하면 되겠다. 이런건 이렇게 하면 되겠다. 등
내일부터 계속 탁구장에 나와서 운동하니깐, 너도 꼭 나와라~! 내가 조금만 가르쳐주면 금방 늘것같다 등,,,,
내 와이프는 한의산데 지금 여행을 갔다.
나와 조금 더 맞혀보고 같이 시합한번 나가자!! 등
관장님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벌써 저의 아버지의 직업을 알아내고, 그남자의 동생도 같은 직종에 근무한다. 그래서 잘안다. 그리고 거기에 관련된 일반인들이 알수없는 자세한 이야기 등등,,,~~
이런말들을 던지면서 이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수 없게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가지 않을수가 있습니다. 저 또한 살면서 돈관계에 대하선 정말 철처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이런일을 당해보니,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곤 헤어질때가 되어서 현급지급기 앞에서, 일차는 미리 회비20만원을 내었기 때문에 괜찮은데 이차를 가게되면 내가 한번 내어야 하는데,, 이거 어떻하지 하면서 계속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얼마가 필요하시냐고 물어보니 처음에 20만원 정도,,, 거기서 다시 30만원,,,, 결국 33만원~~!!!
돈이 계속 올라가자 걱정도 되었지만, 그때 제머릿속에 떠올랐던건 아 관장님과 아시는 분인데 걱정할필요 있나?? 제가 관장님을 너무 존경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렇게 탁구를 즐기시고 좋아하시는분이 설마 그럴분이겠어? 하면서 의심을 접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후 그날 있었던 일들이 머릿속을 하나하나 지나가면서,, 조금 냉정을 찾고 따져 보았습니다. 그리곤 너무 걱정이 되어서 조심스럽게 관장님께 전화를 걸어서 여쭤보았습니다.
관장님 그분 잘아시는 분이세요? 하지만 역시나,,,,,,,관장님께서,,, 아니요,, 그분 오늘 처음오신분이세요,,,,,, 꽝, 꽝, 꽝~~!!!
그 후로 경대병원 홈페이지 검색,,,,, 역시 그분의 얼굴은 없었습니다.
전 탁구란 운동을 너무 좋아하게 되어서 이런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좋지 않은 사람은 없을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일을 계기로 정말 사람조심이란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앞으로 또한 사람을 상대함에 있어서 더욱더 조심스러워 질 것 같습니다. 정말 이런 마음으로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면,,,,, 저의 삶은 너무 삭막하고,, 딱딱할것 같은 걱정도 조금 되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건 제가 감당할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다른 동호인 여러분들은 이런 파렴치한 사람에게 이런 기분나쁜 일을 당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 그리구 바로 다음날 경찰서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혹시라도 이사람이 활동하시는 구장에 나타난다면, 사건이 접수되어 있으니, 바로 신고 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사람의 특징을 적어보겠습니다.
성별 : 남성
나이 : 40대 중반
키 : 170-173
몸무게 : 60kg정도의 마른 체형, 얼굴이 검은편
말투 : 호남말투(전라도)
전형 : 오른손 펜홀더(4부강~3부정도)
옷차림 : 말끔한 정장 바지에 반짝거리는 검은색 구두 및 코트 착용
여러 사이트를 통해서 이사람의 과거 행적을 보니 보통 2~3만원 정도의 쫀쫀한 사기를 치고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처음 구장에 와서 사람들과 친해진 다음 같이 호프한잔 하면서, 공짜술을 얻어 먹고, 그리고 다음날 친해진 사람들 중에 어느 한분한테 2~3만원 정도를 빌려서 달아나는 수법으로,
공짜술, 이틀간 구장 사용료, 2~3만원 정도 먹튀하는것 같습니다.
정말 생활체육 탁구계를 좀먹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피해금액이 얼마 되지 않더라도, 이런분은 빨리 잡아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첫댓글 헐 겨우 이삼만원에 자기신용을 팔수가 있나요?
2013년 33만원으로 33억원의 액땜을 했다고 생각하세요.
생각할수록(똑똑한 내가..ㅎㅎ) 분하겠지만.
그리고 주변 CCTV 조회하면 금방 잡을수있습니다. 단지 경찰이 여기까지 여력이 있느냐가 중요하죠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 장인어른이 공짜 휴대폰요금이나 공짜 GPS, 공짜 네비게이션에 속아서 수백만원 날린적있습니다. 한두번이 아닌데..꼭 속더라구요)
와;; 조심해야겠네요!
이 사람 이야기 몇년전부터 여러곳에서 들은 듯 한데 전에 잡혔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다시 풀려난 건가?
피해자분 꼭 잡으셔서 보상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나치게 갑자기 친한 척 하면서 다가오며 호의를 베푸는 사람은 어느 정도 경계할 필요가 있는 듯 합니다.
운동하는 사람들끼리 돈 거래는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합심해서 꼭 잡았으면 하네요~
저는 그래서 운동하면서 인상 팍팍쓰며 호의는 거의 베풀지 않습니다.^^;
거의 저는 경계대상이 아니겠죠?
드림님 운동하시면서 인상 팍팍쓰시면 경계대상이예요.....무서워요 ^^
제가 운동하던 곳에도 4년전 쯤에 왔다 갔습니다.
그때 와서는 라켓이랑 신발 라켓 케이스까지 구매해서 돈 드린다고 하고선
다른 회원분한데 50인가 100만원정도 빌리곤 탁구 용품은 그대로 두고
다음날부터 잠적
틀린건 하루 이틀만에 한게 아니라
동호회 번개 모임이나 주말리그전에 참석하고
자기가 식사도 대접까지 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총 3주 정도 나왔었지요....
그때랑 수법이 똑 같군요...
별 사람이 다있네요
거지도 아니고 말이야...같은 탁구인이라는게 수치스럽네요ㅋㅋ
어느날 갑자기 의사라며 친한척 하다가 2~3만원 빌려달라는 사람있으면 외쳐야 겠네요. "야이 사기꾼 똥파리 거지XX~~"
서로 믿고살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런사삼람 땜시 세상 각박해지고 있지요.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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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미리 그런 사례를 올려 주셨으면 예방 되었을텐데 안타까울뿐 이네요.
탁구장 뿐아니라..사람이 있는곳엔 다있지만 탁구장에센 실력이 신용이니 더많죠..돈거래는 절대 삼가해야됩니다
우선 정말 순진하고 선한마음을 갖으신 귀하에게 박수를드립니다! 사람들이 많이 뫃인곳에는 어디가되었든 저질의 인간이
꼭 끼어있다는것 명심하십시오,우리들은 주위에많은 좋은분들 사이에서 일상을 같이하느라 종종 몇안되는 인간들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게되곤 하지요! 선한마음을 지니고살되 여우나 뱀같은 슬기도 함께 갖추어야 되겠읍니다.동호인들 모두
주위를 잘살펴서 우리가 있는곧의 환경과 분위기를 스스로 잘가꾸어 나아가야 되겠읍니다. 자모두 정초에 힘찬 출발을...
이런 놈 좀 잡아야 하느디....
저도즐탁을하지만가려서만나야겠더군요최소1년정도는알고나서판단을~생각보단이상한사람들이많더군요.
3만원에 쯧 쯧.. 나이 값을 못하네요..그럴땐 과감히 큰 집으로 보내야 됩니다.
으이구...한숨만 나오네요..나쁜 놈;;;
전에 탁구를 열심히 치고 있는데 갑자기 한회원이 지갑이없어졌다고 했는데 그날따라 외부에서 온사람이 딱 한사람이 있었읍니다 결론은 지갑을 잊어버린회원이 탁구장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빈지갑만 찿아왔는데 의심은 같지만
외부에서 온사람이 범인인지는 확인을 할수가 없었읍니다 여러가지 정황상 그사람이 확실한겄 같았지만 증거가 없으
니까 어쩔수가 없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탁구칠때 지갑은 항상 빼놓고 갑니다 하여간 조심이 최고입니다
퍼갑니다. 꼭 잡았으면 좋겠네요
저두 퍼가요~ 울 구장에 재발방지를 위해서,,,,, 비익조7님 용기있는 글 감사합니다.
알고도 당하는게 사기죠
약간만의심하면 아주 유치하게 보이는 행동들도
빠지면 보이는게 없죠 ..~~
사랑과 사기는 한끗차이~~~
그 사기꾼은 탁구공처럼 많은 변화를 주고 떠나갔네요.
안타깜습니다.
그사람 잡히면 무조건 콩밥먹여야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