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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별사탕(Soul)
※운영할 때 참고했던 책 : <장사 잘 되는 카페>
(책 홍보 아니고 그냥 참고했다고...)
※ 들어가기 전 당부 : 어디까지나 개인의 능력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원칙이므로 부동산 관련(임대료/보증금) 상담이나 자세하게 총 투자비용이 얼마들었는지에 대한 건 가급적이면 답을 피할게. 쓰기는 하겠지만 카페 창업을 목적으로 하는 언니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문제는 좀 민감한 사항이기도 하고 잘 모르는 부분이니까 묻지는 말아줘 부탁할게!!!!!!!
일단 제목 그대로야 ㅋㅋㅋㅋ 나는 작년 9월에 시작해서 현재 개월수로 7개월차 접어드는 일개 개인카페 사장이라면 사장이야.
자개에 글 써줄까? 하고 올렸었는데 콧멍으로 꺼지래서 일단 7개월(준비기간 제외)동안 내가 느꼈던 것들, 준비하면서 느꼈던 것들도 함께 나눌까해.
음 우선 매장 위치는 경기도 일산입니다 ^^!!!!
(어딘지 말해주면 딱 알 것 같은 언니들은 스킵합니다... 다메요... 물어보지마요 제발...)
1. 시작하게 된 계기
나는 이게 좀 평범하지 않은(?) 케이스에 속해. 막연하게 언젠가는 가족 사업으로 카페를 하자! 라는 계획은 있었는데 내가 좀 아프기도 했고 마침 딱 백수가 된 상태에서 얼결에 시작하게 된 거라... 특별히 계기랄 건 없었고 세입자가 개인 사정으로 인해서 만기가 되기 전에 가게를 내놔야 할 것 같다해서 재계약 안해주고 우리집에서 하게 된 거야. (약간의 반 강제적인 면이 있긴 헀어.)
지금 말은 내가 운영한다지만 거의 가족이 다 매달려서 하고 있기도 하고. 큰 틀은 아빠가 잡아주고 바 안에서 샌드위치 만드는 거나, 손 많이 가는 건 엄마가 거의 다 해주시고. 나는 그냥 음료 제조, 서빙, 가끔 촬영 섭외 같은 거 들어오면 조율하는 역할들을 했었는데 4월1일을 기점으로 내게 재정을 맡기셔서 부담이 좀 커.
사족이 길었지? 아무튼 이건 내 계기이고, 막연하게 ‘아, 카페 차리고 싶다~ 카페 사장 존나 간지나는데’ 하는 언니들은 제발 다시 생각해. 요새 커피 업계가 전반적으로 상황이 안 좋다보니까 프랜차이즈는 그래도 자본력으로 굴러가지만 개인 매장은 잘 안 된다고 하더라. 처음 배울 때 강사 선생님도 그랬고, 같이 배웠던 아카데미 동기들도 그랬고, 얼마전까지 우리 매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도 주변에 이 업계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있다보니 많이 접하고 그랬나봐. 둘이서 심각하게 얘기 나눌때도 있었거든.
계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막연히 하고 싶다는 의지만 가지고 있는 언니들은 심호흡 하고 정말 확신이 서지 않는이상엔 이 업계에 뛰어들지 않길 바라. 정말 진심이야.
2. 준비는 어떻게? / 매장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음... 매장은 사실 나는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게 처음 이 집을 지으면서 아빠가 '돈이 모이면 카페를 해야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짓기 시작하셨기 때문에 기본 틀은 가지고 있었어. (실제로 집 짓고 처음 임대준 게 카페였음.) 실 평수는 약 20평~23평 정도. 그거보다 더 작나? 아무튼 그래. 말했듯 부동산에 대해선 잘 몰라.
▶인테리어
내부 리모델링이 필요했기 때문에 기본 틀은 있던 상태에서 새로운 컨셉을 잡아야 했으므로 주변 분들의 도움, 특히 건축 인테리어를 하시는 고모와 고모부의 도움을 제일 많이 받았어. 막연한 컨셉을 아빠와 내가 던졌으면 그걸 구체화 시켜주셨거든.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도와주셨으니 말 다했지 뭐.
우리집 컨셉은 원래 블랙&화이트였어. 주류 판매도 목적을 두고 있었지만 친오빠의 반대로 안하기로 나중에 마음을 바꿔먹었거든. 처음 컨셉을 따졌을때 블랙&화이트였기땜에 전반적으로 어둡게 간 면도 있었는데 그래도 가게 이름에 맞게 간 것도 있었어. 그래서 내부에 딱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벽이 있지. 그게 참... 돈이 많이 들긴 했지만(한 판에 25만원) 그래도 상징적이고 예쁘다고 생각해.
★여기서 한가지, 인테리어는 분명한 컨셉부터 잡고 시작할것. 왜? 컨셉이 불분명하면 이도저도 아닌게 되어버리거든. 시작이 좋아야 된다고 생각해. 내부 컨셉부터 영향을 미치거든.
▶머신 및 커피 관련 기구
이건 말그대로 정말 ‘발품’팔았어. 내가 아카데미 수료하는 동안 이건 아빠가 거의 다 해주셨다고 보면 되어요 ^_T... 나같이 멍청한 애가 어딨겠냐눙. 머신 고르는데만 거의 2~3주 걸린 것 같아. 마지막에 가서 들어보고 에누리한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긴 헀는데 정말x100000000 중요해 발품 파는 건!
여기서 우리 식구들이 고려했던 건 다음과 같아.
- 사용자(주로 나)가 정말 편하게 쓸 수 있는지 : 기왕이면 반자동 머신이 좋다고 생각해. 특히 스팀봉은 레버로 돌리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난 지금 매장에서 쓰는 기계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
- AS가 잘 되는지 : 아직 AS는 안 받았고(곧 한 번 점검은 해야될것 같지만) 머신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답은 잘 해주더라.
- 풀 패키지(머신, 그라인더, 블렌더, 냉장/냉동고 등)로 했을 때 가격
주로 이런 것들을 고려한 것 같아. 풀패키지로 마지막에 계약할 땐 내가 했었는데 조금 에누리를 해서 거의 80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아. 원랜 빙삭기도 샀었는데 그건 재정이 좋지 않았어서 반품시켰어. 이제 사러 다녀야되는데 존나 귀찮음... 빙수 씨발... 여름 시르다...
★머신 고를 때
흔히들 매장에서 많이 쓰는 S사(시모넬리)같은 경우엔 수입원이 정말 많아. 한 마디로 ‘부르는 게 값’이 되는 게 카페의 메인인 커피 머신이야. 풀패키지를 하게되면 더 비싸겠지? 그러니까 발품을 꼭 팔아!!!! 이건 정말 존나 중요하다!!!!!!
그리고 1그룹 2그룹 3그룹을 생각할텐데 보통 1그룹은 잘 안 써(추출구가 하나인 게 1그룹). 정말 작은 매장에서나 1그룹을 쓴다고 생각하면 쉬워(그런데는 커피가 주가 아닌 곳이 많더라). 보통 2그룹짜리를 많이 쓰고, 3그룹은 머신 자체로도 비싸니까 초기 자본금이 많은 부자 언니라면 3그룹짜리 써... L사 거 비싸... (라..로 시작하는 그 회사...) 그거 좋다더라... 난 근데 돈이 없었으니까 ㅠㅠ.
▶음료 제조는?
카페의 기본은 커피, 커피의 기본은 바리스타 기초과정을 배우는 거 아니겠음요?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자격증 있어도 실무 오래 안 뛰었으면 감각이 거의 떨어진다고 하더라 전에 근무했던 직원 말로는. 그러니까 시간이 여유롭다면 바리스타 과정을 어느정도 배우고 오픈을 해. 라떼아트, 핸드드립까지는 배워도 될 것 같아. 나는 정말 딱 기초적인 것만 배워서 라떼아트는 꿈도 못 꾼다고 한다...ㅁ7ㅁ8 나 혼자 바리스타인 체제로 바뀌면서 핸드드립을 아예 없앴어 그래서 ㅠㅠ 정 급하거나 핸드드립을 찾는 손님이 있다면 아빠도 내릴 줄 아셔서 아빠가 내려주기로 했그... 하지만 직접 내리는 게 좋잖아? 그러니 언니들은 꼭 핸드드립까지는 배우고 가게를 오픈하길 바라... 거기까지 시간이 없다하면 라떼아트 까지만이라도...
★바리스타 기초과정 수강료는 내일배움카드제로 해서 무료로 배웠어. (나는 서울 방배동에 있는 커피문화원에서 배웠고, 커피문화원에서 자비로 배우는 경우엔 바리스타 기초과정 가격은 62만원)
3. 그래서 메뉴는 어떻게 정했는데? / 원두는 어디서 구했어?
초반엔 직원 한 명, 알바 두 명까지 해서 나까지 네 명 있었어. 걔들이랑 머리 맞대고 우리 매장 고유의 레시피를 만들었고, 원두는 중간에 한 번 바꿨는데(질이 너무 안 좋아져서) 바꾼 이후에는 3월까지 근무하던 직원이랑 같이 머리 맞대서 새로 조절했어. 샷을 얼마나 넣을 건지, non-caffein음료 같은 경우엔 파우더를 얼마나 넣을건지 등등등. 시럽은 뭐 쓰는게 좋고 소스나 파우더는 뭐 쓰는게 좋다더라 하는 건 주로 직원들한테서 나도 정보 얻었고. (나는 거의 무지 상태로 오픈했읍니다... 그래서 도움... 필요했읍니다...)
원두 같은 경우엔 이것도 역시 초반엔 발품을 팔았는데, 공사 시작하면서 꽤 많은 자영업자들(직접 로스팅하는 로스터들)이 와서 영업하고 갔었어. 샘플링 해보라고. 지나가다 들른 사람중에 조건에도 맞고 사람 괜찮아 보여서 선택한 분에게 2~3개월을 납품 받았었는데, 점점 갈수록 배전도가 쎄지더니 아예 맛이 파괴가 되는거야. 로스팅이 온도변화가 심하면 잘 안되는 조건에서 로스팅을 하고있더라고 알고보니까. 그래서 맛이 자꾸 바뀐다고 컴플레인도 걸었고, 처음 계약조건이랑 자꾸 안맞게되서 결국 계약을 파기하게 됐어. 지금 쓰는 원두는 前 직원의 지인이 하시는데서 납품 받고 있는데 우리가 요구하는데로 해주신다고 하셔서 가격은 그쪽에서 납품하는 가격 그대로 받고 하고 있어.
★원두 업체 선정할 때 - 되도록이면 작은 로스터리 샵을 이용해(납품의 경우). 이 경우엔 우선 조건을 보고 결정하는 게 우선이고, 장점은 요구하는데로 맞춰줄 수 있다는 것.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주는 사장님이면 당근 땡큐.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로스팅하는 원두는 일괄적으로 오는 거라서 별로 비추. 근데 그게 좋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거궁... 그냥 나는 작은 로스터리 샵이 좋더라... 추구하는 맛이 있으면 맞춰줄 수 있으니까ㅎㅎㅎㅎ
음 일단 여기까지 내가 얘기해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고 그 외 기타 도움이 될만한 게 있을까 싶어서 짤막한 Q&A로 준비했어.
(아이고 힘들다...)
Q. 임대료 보증금은 보통 얼마가 좋은가여?
A. 건물주 잘 만나세요 ㅇㅇ. 내 매장의 제일 큰 장점은 건물주가 ☆★아빠★☆야. 말했지? 가족 사업이랑 가깝다고. 그래서 임대료 없어. 나가는 건 공과금들(전기세, 수도, 통신비, 보험료 등등)이랑 앞으로 나갈 건 약간의 임대료... 아빠가 이젠 돈 달래... 나 혼자 하니까... 나 쓸만큼만 떼고... 공과금 제하고... 재료 사는 카드값 빼고... 남는 거 달래.... ㅠㅠ... 서글프다 열심히 돈 벌어야지...
Q. 위치는 어디가 좋을까여?
A. 역세권은 존나 비쌉니다. 주택가는 쏠쏠히 벌 수 있긴 하겠지만 대신 유동인구가 적어여.
좀 된다 싶으면 건물주들이 임대료 올린다고 할걸요? 그러니까 적당한 곳을 잘 선택하세여... 음... 역에서는 좀 떨어져도 좋지만 비교적 가까워야하고, 유동인구가 많아야 하는 건 당연한 것 같읍니다.
(나는 내가 하니까... 아빠가 돈 못 올린대... 최근 시세 듣더니 세 받을까? 임대 다시 놓을까? 했었어... 심쿵... 4대보험 안 들고 일하고 있었는데 나 존나 백수 또 되는 느낌 들뻔 ^^!!!)
Q. 자신 없는데 프랜차이즈 할까 그냥?
A. 가맹비 外 떼일 돈 많은데 돈 존나 많으면 걍 프랜차이즈 하세여. 교육도 체계적으로 잘 해줄거고 소스랑 기타 등등 들어가는 것들 다 보내줌.
Q. 장 볼 땐 주로 어디 이용해여?
A. 저희는 하나로 식자재코너, 코스트코, 이마트 갑니당. (채소 外 식품류 살 때) 인쇼는 소스나 파우더 살 때 이용하구여.
아 맞다. 하나로마트랑 코스트코는 꼭 사업자 회원 가입하세여. 코스트코는 연회비 나가긴 하는데 좋음. 알자나여? 그거 없으면 입장 못하는거. 하나로마트는 식자재 코너가면 싸니까... 집에서 장 볼 때도 이용한다고 한다...ㅁ7ㅁ8
Q. 초기 자본금은 얼마였음?
A. 솔직히 오픈하는 날 엄빠가 백만원 넣어줌. 앞으로 이것도 갚으래... 흑흑. 정말 초기 자본금(운영하는데 필요한) 존나 중요함.
그냥 가긴 아쉬우니까 최근 우리 매장 가구 배치 다시한 거나 보여주고 꺼질게.
(사진 내렸어!!!!!!! 홍보같아보여서 미안 ㅠㅠㅠ)
여튼 그 외 궁금한 게 있을랑가 모르겠지만 있으면 아는 한에선 답 해줄게
읽느라
↑ 요랬던 거 다 아니까
이거나 머겅.
안 물어봤어도 그냥 머겅.
문제시 울면서 삭제
지적은 둥글게 해주세yo
안 문제시 다른 디저트 내일 또 만들러 감.
그럼 진짜 ㅃㅇ
※※이 글은 무복 및 스크랩 막을게. 여시 내에서만 봐줘.※※
※내부 인테리어 사진 내린 건 홍보같아보여서 그냥 내렸고 댓글에 머신 장단점 물어본 언니께 사용하는 머신 이름 알려드렸는데 홍보 아닙니다 오해 없길 바라요... 안 살 수도 있는 거쟈나...
진짜 쉬운게 없다 ㅜㅜㅜㅏ
난 캔들 가게 창업하고픈데ㅜㅜ
고마워 여시야... 카페 창업 어떻게 틀을 잡아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마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8.16 00:2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8.24 10:2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0.06 16:1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1.02 10:14
연어하다들ㅇ렸어!! 도움많이 받고가!!! 아예 무지했어서....ㅠㅠ 고마워!
[카페 창업] 고마워 정독했는데 나중에 또 다시 읽을 일 있으면 읽으러올게 ㅠㅠ!!!!!
카페 창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물어볼곳이 한군대도 없었는데 여시 글 보고 도움 많이 받고가ㅜㅜ 너무 고마워!!
[카페창업] 나두 요새 창업샌각했는데 카페에대해 아는거 아무것두 없구요..여시글은 진짜 나한테 와닿네..ㅠㅠ
고마오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풍동이네ㅋㅋㅋㅋㅋ
좋은 글 고마워 여시야~ 번창하길바래용
카페창업.. 멋지다여시>< 글고마워여~!!
여시 진짜 잘봤어 도움줘서 고마워요
지우지말아줘요 ㅠㅠ고마워
아주먼 미래에서 왔읍니다. 글고마워요. 번창하길 바라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