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1일(월)
고교(대광고 17회)동창 송년모임이
삼성역에 위치한 코엑스 인터 컨티넨탈 호텔에서 있었습니다.
마침
개회예배 때
5분 설교를 부탁받았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설교할 것인 지를 기도하는 중에
대부분 올 해 환갑을 맞은 동창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이
남은 날들을 계수하며 내세를 대비해야 할 충분한 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부활의 생명'이란 제목으로 5분 설교문안을 작성했습니다.
회원님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카페에 옮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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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본문 : 요11:25-26
설교제목 : 부활의 생명
대광고 17회 동창 여러분,
올 한 해 하나님의 한량 없으신 은혜로
우리의 삶을 눈동자처럼 지켜 보호해 주시는 중에
오늘 이 송년의 자리를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
성경에 “우리의 년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90:10)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본문은 인생의 무상함을 깊이 깨닫고 남은 날들을 계수함으로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만나서 섬기는 일이야말로 최선의 삶이요 지혜로운 선택임을 강조하는 모세의 기도 내용의 일부입니다.
우리 또한 아직도 고교시절에 함께 공부하며 뛰놀던 기억들이 엊그제처럼 새롭거늘, 나날이 늘어가는 백발의 성성함과 눈가에 드리워진 잔주름들을 쳐다볼 때마다 살같이 빠른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어느 덧 우리들도 어쩔 수 없이 인생의 황혼 길에 접어들었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면 인생의 무상함을 지나 일말의 서글픔마저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게다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우리 주변을 떠나버린 사랑하는 친구들의 부음(訃音)을 전해들을 때는, 한 순간 철렁하는 마음의 충격과 더불어 침통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앞서 떠나보낸 친구와의 깊은 우정에 대한 아쉬움과, 사랑하는 친구의 죽음이 곧 나의 일로 오버랩 되어 실감나게 다가오기 때문은 아니겠는지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목사의 신분으로 인생의 황혼 길에 접어든 우리 모두에게 가장 복되고 기쁘며 시의적절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죽어도 다시 살 수 있는 '부활의 생명’에 관한 소식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유일한 구세주로 이 땅에 보내 주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 값인 사망을 지불해주시기 위해 대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심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고 성경은 명백히 증거합니다(눅24:1-7, 고전15:20).
예수님의 부활사건은 죽음이 인생의 끝이 아님을 만천하에 공포한 명백한 복음의 선언입니다. 사망이 지속적으로 인생들 위에 왕노릇 할 수 없음을 증거한 큰 기쁨의 복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은 또다시 이렇게 선포합니다.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고 말입니다(요5:28-29). 본문의 말씀은 죽음이 인생의 종착역이 아님을 분명히 선언해 줍니다.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이지만 사후 세계로서 내세가 있음을 확증시켜 줍니다. 또한 죽음 후에는 공의로운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과 영생의 나라와 영벌의 나라로 갈라질 것을 분명히 선포해 줍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 예수님의 생명의 부활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의 생명을 소유해 영생의 하나님 나라에 동참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무덤에 있은 지 이미 나흘이 된 죽은 나사로라는 젊은이를 살려주신 사건을 통해 이렇게 해답을 주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라고 말입니다(요11:25-25).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 비록 죽음이 불가피할지라도 죽음 가운데서 다시 부활해 영생의 생명을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음을 본문은 분명히 제시합니다. 그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일입니다.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의미는 예수님께서 내 죄를 없이해 주시기 위해 대신 죽으시고, 나를 의롭다고 해 주시기 위해 다시 살아나신 구세주가 되신다는 사실을 전인적으로 믿어 고백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자들을 죄 없다고 하시며, 의롭다고 여겨 주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과 영생을 소유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시겠다고 분명히 약속해 주십니다(롬3:23-24, 10:9-10, 요1:12, 3:16, 5:24, 엡2:8). 이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들의 심령 속에 믿음으로 수납될 때, 우리들은 이미 여기서부터 현재적으로 죄사함을 받고/구원의 확신을 가지며/죽어도 다시 살 수 있는 부활의 생명을 소유한 하나님의 친 백성 된 신분으로 거듭 나게 됩니다. 오늘도 살아계셔서 세상 만사와 만물을 당신의 기뻐하시는 뜻 가운데 주관하시는 생존하시는 하나님(시42:2, 84:2)의 약속의 말씀이 이를 확실하게 보증해 줍니다.
때마침 2006년도 성탄절에 즈음해, 이런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구원의 은총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모두에게 한결 같이 임하기를 우리 주님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댓글 은혜로운 말씀 감사합니다. 시의적절하게 동문들 모임에서 복음을 전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목사님 반갑습니다. 진리 안에서 교제의 기쁨을 나날이 증진시켜 나갈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주 중에 이런 식으로 카페에서 만나 뵈니 더욱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