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화와의 전쟁입니다. 시간은 없고 영화는 나날이 늘어가고..안 본 영화 쌓인 걸 볼 때마다 한숨과 스트레스...
좀 병적인 것 같아요. 플라모델 쌓아 놓고 스트레스 받는 것이 모자라 올해엔 전쟁영화까지..
울 와이프님 왈..다보고 사고 다보고 사고 하면 되지..왜 그리 사 놓고 난리냐" 고 합니다. 이치에는 맞는 말이지만 제가 왜 이러는지 여러분은 잘 아시죠?
각설하고 요사이 꾸준히 시간 날 때마다 하나 씩 보는데요...
Hell is for hero 매우 재밌게 봐 여러분께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장경호님에게 얻은 영화지요. 다시 한번 감사..
2차 대전 유럽 전선..미군이 지크프리트 라인을 너머 독일 본토로 쳐 들어 갈 때가 배경입니다. 흑백영화이고 우리 나라에는 비디오로 소개가 되지 않은 영화입니다. 물론 한글 자막은 없고 영어 자막이 뜨는데 덕분에 벙어리 삼년 귀머거리 삼년..간신히 내용만 이해한 수준이죠.
지크프리트 방어선 돌파를 앞 둔 미군 부대..군기가 엉망입니다. 너저분하게 옷을 입은 것 하며 아무데나 자빠져 자고...
여기에 스티브 맥퀸이 전임해 옵니다. 역시 반항적인 스티브 맥퀸..동료들과 트러블을 일으키며 조직에 적응을 못합니다. 그러던 중 그의 부대는 드디어 출동을 합니다. 지크프리트 라인의 돌파 총공격에 앞서 전초기지를 마련하고 적의 방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입니다. 전진해 가던 그들은 돌연 적으로부터 사격을 받고 전초전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적의 방어는 생각 보다 견고하고 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전투에 귀신 같은 스티브 맥퀸..싸움에 신명이 난 사람처럼 그의 모습은 파닥 파닥합니다. 의외로 적의 전력은 막강하고 미군은 반쯤 파괴된 지프를 몰며 탱크가 있는 척 하는 등으로 적력을 위장, 독일군이 공격을 못하게 합니다. 지피가 망가져 엔진에서 거의 탱크 소리가 나는데 독일군은 정말로 이를 탱크로 생각하죠.
그러나 결국 국지적인 적의 기습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스티브 맥퀸의 순발력있는 공격으로 적의 기습을 격퇴한 미군..다수의 독일군을 사살하고 포로까지 잡습니다. 그러나 적은 여전히 건재하며 특히 방어 총좌 (pillbox)로부터의 화력은 위협적이기만 합니다. 거점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받은 미군의 전초대..그러나 스티브맥퀸은 그 토치카를 없애지 않으면 총공격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기습을 제안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임무가 아니라며 거절하는 지휘관..그러나 스티브맥퀸은 집요하게 요구해 자기의 의견을 관철시킵니다.
저의 토치카에 포복으로 몰래 접근해 폭파하려고 시도를 합니다. 그러나 기어 가다 보니 그 재대는 온통 지뢰밭...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지뢰를 발견하면 앞 사람이 표시를 하여 뒷사람이 이를 피해 갈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토치카를 향해 조금씩 기어갑니다. 그러나 대원 중 한 사람이 지뢰를 건들여 폭발하면서 그들은 기관총의 집중 사격을 받게 됩니다. 나머지 미군은 필사적으로 도망을 칠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됩니다. 참담한 실패를 한 것이죠.
마침내 본 대가 도착을 하고 돌격이 시작됩니다. 적 토치카를 분쇄하려고 독을 품은 스티브맥킨..맨 앞장 서 돌격을 합니다. 적의 포화가 날라오고 기관총 사격이 쏟아지고 격렬한 전장..스티브맥퀸은 마침내 토치카에 다가가 폭탄 가방을 넣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몸을 피하다 총탄에 맞고 말죠. 그래도 임무를 다함에 흐믓하게 죽으려 하는데 토치카 안의 독일군은 폭탄이 폭발하기 전에 폭탄을 집어 밖으로 집어 던집니다. "아니 이것들이!!!" 스티브 맥퀸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시 달려들어 폭탄을 토치카 입구에 밀어 넣고 대폭발과 함께 전사합니다. 그 뒤를 이어 맹렬하게 돌격을 하는 미군 보병들..이들의 모습이 fade out 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감상:
어느 군대나 의지의 사나이들이 있게 마련인 것 같다. 미군 같은 경우는 전력에 있어서 특히 정신력에 있어서 독일군이나 일본군에 비해 약할 것 같은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실제 전투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나 보다. 일본의 가미가제 보다 앞서 가미가제식 공격을 했던 나라는 오히려 미국이다. 미드웨이 해전 초반에 구식 급강하 폭격기로 자살 공격을 감행한 것인 것이다. 미육군에서 자살 공격을 감행 했다는 기록은 못 봤지만 영화에서 그런 행위가 군인의 귀감으로 묘사된다는 것은 인권을 존중하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볼 때 흥미로운 일이다.
스티브맥퀸 은 반항적인 인상으로 정말 멋진 연기를 하는 것 같다. 스티브 맥퀸이 나온 영화 치고 그의 모습이 반항적이 아닌 것이 없다. 윤다훈은 세친구 코메디 하다가 냉정한 연속극에서 비지니스 맨으로 변신을 했다던데 불행히 못봤다. 그러나 사람들 이야기로는 엄청 안 어울리고 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스트브 맥퀸도 자기의 영화배우로서의 브랜드를 위해 일부러 반항적인 역할만 골라 했나?? 하여튼 멋진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