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하고 화사한 분위기의 신혼집을 원한다면 하루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욕실부터 바꾸어 보자. 우리 신혼집에 도전 해볼만한 트렌디하고 로맨틱한 욕실인테리어연출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본다.
“욕실은 일상의 피로를 풀어주는 휴식의 공간”
1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세면기
2 내추럴한 느낌을 강조한 욕실 인테리어
3 직선의 심플함과 화이트 컬러의 깨끗함을 살린 욕실
4 직선을 강조한 형태의 컵과 컵 받침대
5 심플함이 매력적인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욕실 전경
6 건식 스타일의 욕조로 발코니 등에 두면 색다른 노천욕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이동형 욕조
아메리칸스탠다드가 말하는 이번 시즌 욕실 트렌드는‘내추럴(Natural)’이다. 이것은 현대인에게 욕실이 일상에 지친 피로를 풀어주는 휴식의 공간으로 인식하게 됨에 따르게 된 것. 아메리칸스탠다드는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자연으로 돌아간 듯한 유선형의 자연스러운 디자인,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심플한 디자인을 추천했다.
제품들은 화이트 컬러를 메인으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살리고 절제된 형태로 북유럽의 감성을 더한 디자인이 강세했다. 휴지걸이나 컵 받침 역시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사랑받고 있다. 아메리칸 스탠다드 인테리어 디자이너 노미랑 실장은 최근 들어 욕실은 은밀한 개인적인 공간이 아닌 집주인의 남다른 스타일 감각과 세련된 취향을 과시할 수있는 또 하나의 디자인 공간으로 새롭게 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웰빙 열풍으로 몇 년 전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내추럴한 인테리어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예상되는 가운데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세련된 감각까지 느낄 수 있는 내추럴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여기에 신혼집의 밝고 산뜻한 느낌을 더하고 싶다면 오렌지, 레드와 같은 포인트 컬러를 이용해 욕실을 한결 화사한 분위기로 연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욕실은 편안하고 따뜻한 문화적인 공간”
1 트래버튼 마감의 세면기와 일본산 희노끼 샤워부스가 이국적인 욕실
2 심플하면서도 내추럴한 라인을 강조한 세면기
3 고급 희노끼로 처리한 욕실 내부
4 희노끼로 특별히 제작된 수납장
5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거울
세인인테리어는 욕실을 보다 편안하고 문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기를 추천한다. 거센 자연주의 바람은 직접적으로 욕조나 타일 등의 마감재 사용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에 인기를 누렸던 컬러가 강한 모자이크 타일에서 벗어나 내추럴 컬러의 타일이나 돌 등 자연의 느낌을 살리는 마감재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웰빙 바람에 맞추어 몸에 좋은 천연 나무를 사용한 희노끼 탕이 뜨고 있는 것도 그의 구체적인 예. 희노끼 탕의 등장은 반신욕의 유행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거세게 부는 웰빙 바람이, 샤워부스만을 선호하던 지난 트렌드에서 욕조를 다시 부활시켰다.
희노끼 탕과 희노끼 부스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젖은 나무의 향기와 촉감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있어 이제 욕실은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 마음의 안정을 얻는 공간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차가운 욕실이 아닌 따뜻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욕실을 위해 화장실 바닥을 온돌로 하는 것도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따뜻한 욕실을 바라는 사람들의 요구에 욕실 본디의 생리적인 기능도 자동시스템으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세인인테리어 이경혜 사장은“욕실은 이제 더 이상 비밀스러운 공간이 아니다. 침대에서 책을 보는 것처럼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기며 책을 펴 드는 이들이 늘면서 욕실도 이제 하나의 따뜻한 문화 공간이 되었다. 욕실도 클래식이 흐르는 커피숍처럼 로멘틱한 공간으로 변신해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욕실은 다용도의 멀티 플렉스 공간”
조은욕실은 욕실이 휴식을 위한 거주공간으로 새롭게 인식되면서 욕실이 집안에서 차지하는 범위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건실욕실. 곰팡이와 세균 번식의 염려가 없으며 욕실화 없이 맨발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샤워 부스와 욕조 일체 스타일을 매치하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습기를 효과적으로 막아 항상 보송보송한 욕실로 가꿀 수 있다. 생리적 기능의 역할 위주의 욕실 문화가 휴식과 건강에 대한 장소로 변함에 따라 고객들은 배스 트레이나 헤드 레스트, 욕실 벽에 설치하는 매입형 TV 등 그동안 고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액세서리들을 찾고 있다.
욕조를 떼어낸 사람들은 반신욕과 스파 열풍에 다시 이동식 욕조를 놓기도 한다. 욕조는 더 이상 욕실의 애물단지가 아닌 몸과 마음을 릴랙스시키는 생활의 장이 된 것이다. 타일, 위생도기, 수전을 비롯한 욕실용품에도 디자인 고급화가 불었다. 욕실마감재도 더욱 고급화되어 모더니즘과 미니멀리즘에 부합되는 무채색개열의 메탈소재나, 복고풍의 패브릭, 내추럴한 원목 등이 주로 사용된다.
조은욕실 이병남 대표는“욕실 규모와 필요한 기능에 따라 샤워부스를 설치하여 건식욕실로 만들고, 습기로 인해 들여놓기 힘든 가구나 수납장들을 과감히 욕실에 배치하여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을 만들고 있다. 이제 욕실은 한 가지 용도의 공간이 아닌 다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 플라워 장식이 들어간 로멘틱한 세면수전
2 건습욕실에 들여놓은 수납장
3 슬리퍼가 필요없는 건식욕실
4 위트있는 세면기와 통일성 있는 인테리어
5 온도기 무늬를 넣어 유머러스 한 세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