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이웃 할머니랑 단둘이 살다 할머니가 홀로 쓸쓸히 돌아가시고
함께 살던 강아지가 여러 곳을 입양되며 대소변을 못가려 파향 되며
유기견으로 동물병원으로 가 10일이 이내 입양이 안되면 안락사를 시킨다며
나보고 좀 키워보라고 한다
애처로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내 다리에 메달리던 둥이...
그렇게 갈때가 없는 강아지를 처음으로 키우게 되였다
그당시는 일도 다녔고 아무 곳이나 대소변을 보는 둥이..
꼬맹이가 만지면 물기까지 하는 둥이를 게속 키울수 있을까
솔찍히 좀 고민을 했었다
자기 집을 두고 잠을 무슨일이 있어도 내 팔 벼개를 베고서야 잠을 자는 둥이
그런던 어느날 잠결에 흐느낌 소리에 잠이 깼다
소름이 끼치고 꿈인지 생시인지 가위에 눌린거 처럼 온몸이 오그라지는데
그 흐느낌이 내 이불 속에서 흘러 나오고 있었다
이불을 제끼니 둥이가 눈물 범벅이 되서 이불속에서 홀로 울고 있었다
함께 살던 할머니가 그리워서... 여러집을 돌며 대소변을 못가린다고 파향을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둥이가 너무 가여워 안고 울며 약속했다
둥아 엄마는 무슨일이 있어도 너를 버리지 않으마 죽을때까지 엄마랑 살자
너무 조용한 둥이
우울증에 대소변도 못가리는 둥이는 아빠가 퇴근하면 방갑다고 꼬리치며 짖게 되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
탈장 때문인가 수술 자국에 젖꼭지까지 한쪽이 없는 둥이
간질로 인한 경기에 기관지 협착증으로 수시로 병원을 다니며 그렇게 우리 가족이 되여갔다
이제 14살 양쪽에 백내장도 생기고 나와 함께 늙어가는 둥이
어제 아침 잠에서 깨더니 갑짜기 목도 못가누고 앞발도 못 디디며 비명을 지르며
거실 구석으로 숨어든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늘 다니던 병원으로 택시를 타고 달려갔는데 넘 멀쩡하다 병원 바닥을 휩쓸고 다니며 대소변도 싸고 잘 논다?
의사 선생님도 목이 랑 어깨를 만져 보시더니
자고 일어나 간질로 인해 신경을 잠깐 누른거 같다며 괜찮다며 피부병 약만 지어주신다
집에 돌아왔는데 자꾸 화장실 구석으로만 들어간다?
나오라고 하면 침대 아래 구석 베란다 구석으로만 찾아들어가는게 이상하다
목에 긁어 난 상처에 약을 발라주러는데 내 손을 물려고 한다....
처음 있는일이다
뭐가 잘못된거 같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잘 본다는 병원을 찾아 오후에 다시 택시를 탔다
전신을 맛사지 하듯 만져 보시더니
어깨쪽 디스크가 와서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거 같다며
일반 엑스레이로는 확인이 안되고 씨티를 찍어도 돈만 비쌀뿐 정확하지 않다며
본인 소견으로는 어깨쪽 디스크가 확실한거 같다며
주사 두대랑 3일치 약을 지어주시며 3일후에 와서 주사 한번 더 맞고 약 타가시면 좋아질꺼라고
걱정하지 마라고 하신다
구석으로 찾아 들어가는것은 자기몸이 이상하다는걸 느끼고 놀래서 그렇다고 한다
그러고는 병원비를 계산하니 2만3천원이다
헐~ 감기만 걸려도 최소 6만원 이상인데~
왜 이리 싸냐고 물었더니 유기견이 될뻔한 강아지를 키워주시는게 고마워 싸게 해주신다고 말씀하신다
이런~ 검색해서 찾아오길 잘했네..
집에 돌아오고 구석을 찾는건 여전하지만
가끔 통증으로 지르던 비명은 없어졌다
우리 둥이가 나이가 들어 병원갈일이 자주 있을텐데
좋은 병원을 만나 넘 감사하게 생각한다
친절하고 상냥한 혜인 동물 병원 원장님이 너무 고마워 이글을 씁니다!~
첫댓글 우리친구 지원이가 마음도 약하고 좋은 친구를두어 난 행복하다
복받을 일을하니 자손도 잘될거라 믿는다 친구야 건강하여라!!
고맙다 복 많이 받아 나눠줄께
헐 그런일이? 눈물겹네요 우리자두는 3살인데 ㅎㅎㅎㅎ
애견을 기르는일이 보통 책임감으로는 할수 없는일인거 같습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우리 둥이 가고나면 다시는 안기를겁니다
친구 덕분에 내 마음도 따뜻해지는것 같으네.
난 아직 애완동물을 키울 자신도 없고 마음의 준비도 전혀 없어서 이뻐하는 사람들보면 좋아보이고 그래.
지난번 너네 집에 갔을때 강아지가 순해서 그래도 옆에 있어도 안 무섭더라.
갸들이 보면 내 덩치가 보통은 넘어서 위협적인 존재일텐데 말이지 ㅎㅎ
여름휴가때 유기견이 가장 많이 생긴다고 하던데......
차가 쌩쌩 달리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훔쳤는데 끝까지 책임을 못 질거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던지.
그래도 그런 사람보다 너같이 따뜻한 사람이 더 많을거라 생각해,
그냥 고맙다. ^^*
그러게 버려진 아이들 심정이 어떨까.. ...
애견을 기르고 보니 사람과 생각하는게 똑 같다는걸 느꼈지
정말 있어서는 안될일들이지...
둥이는 우리 가족에게도 행복을 많이 안겨주는 아이야
아빠는 퇴근하고 오면 둥이부터 찾아 한참을 놀아주고 간식 주고 욕실로 들어가지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을 그렇게 바꿔 놓트라
나야 워낙 사람이고 동물을 좋아하니 말하나 마나고
정이 많은으로 생각 되네요...걱정이 많을듯한 강아지 앞으로도 잘 돌봐 주세요...
네 열심히 볼보겠습니다
가족이기에 당연한 일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어머!! 감동이다 강지를 키워본 사람은 그사랑 그애틋함 충분이 알제~
헌데 너무감동이다 그렇케 유기견 둥이를 그렇케 사랑으로 보호까지 사랑에 박수를 보낸다
둥이가 덜 아프고 사랑받는 행복을 누렸음 좋켔다 가슴이 짠하네요 ...
가족에게 행복을 많이 주는 사랑스러운 아이랍니다함 없이 가족으로 사랑하며 삽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특
정이많은 님에게 박수를보냅니다~~~ㅉㅉㅉ
에고 감사합니다
난 동물사랑하는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지원 님은 보지 않고도 사랑하고픈 님입니다
저도 강아지 "야"를 키우고 있는데요 하는 짓거리보느라 시간가는줄도 모를때도 있습니다
둥이가 건강해지기를 제가 믿는 신에게 기도해주겠습니다
예지원 님에게도 복내리시기를...
에고... ...
이쁘지 않아도 이뻐해주실꺼 같습니다
진솔한 댓글 감사합니다
둥이야...이젠 괜찮을거야!!
얼른 나아서 엄마에게 효도/재롱을 할 둥이가될 것 입니다.
저녁부터 사료도 먹고 과일도 먹고 꼬맹이 먹는 요쿠르트도래서 먹고 합니다
어제 맞은 주사와 약이 효과가 큰듯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히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말못하는 동물이지만 충분히 느끼죠.
이불쓰고 우는 장면 정말 가슴아포요.
동물이 흐느끼는 소리가 사람이 흐느끼는 소리와 똑 같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얼굴이 온통 눈물 범벅이 되여있던 둥이 모습이 지금 생각해도 가슴 아립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가족이 되였지요
예그린 친구의 또다른 감성과 착한심성을 보게 되누마~
근데 나도 유기견인데 누가 주어다 키워주지 않으려남? ㅋㅋ
니가 입양을 해서 살아보는게 어떨까
이뿐강아지 같아요[동이] 정말 좋은일 하는 마음이 이쁘내요 잘키워주세요 복받을거예요 ........
다른사람 애견 기르듯 그렇게 키웠을뿐입니다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둥이의 글을읽고 원장님도 둥이엄마도 모두 심성이 곱군요
외로워 하는 딸아이를 위해 요크샤데리어 주먹만한 것을 사와 지금껏 14년이 됬지요
아픔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뽀미를 택시 타고가 병원에 입원시키길 여러번 그외 병원비. 소품비. 수술비
밤새 꼴까닥 숨넘어가길 14차례 그런강아지를 끌어안고 울다가 나도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고 ,
이루 말 할수 없도록 생활비 한쪽을 드러내도 아깝지 않더이다
인간의 정 도 이렇까요? 정을 떼지못해 지금껏 데리고 삽니다만 이젠 꼬부랑 할머니,
관절이 심할정도 이니 불쌍해 처다 보지도 못합니다
세상뜨면 다시는 금덩이를 준다해도 안 키울겁니다
저도 그 마음입니다
립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로 가족에게 기쁨을 주지만
둥이가 떠나고 나면 다시는 애완동물은 안키울껍니다
아파하는 모습을 어떻게 해주지 못한채 바라본다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남편이 늘 말합니다 우리에게 강아지는 둥이 딱 한마리 뿐이라고
두번다시 기를 생각하지 말라고
저역시 두번다시 못 키울꺼 같습니다
어깨 관절 염증이라는데 한번씩 통증이 오면 어쩔줄을 모릅니다
통증이 올때는 욕실로 베란다로 침대 밑으로 숨을곳을 찾아 정신없이
동물 본능이 몸이 아프면 도태되기 때문에 아프다는걸 들키지 않을려고 구석진 자리로 숨는답니다
이제 병원갈 시간입니다 명절 풍성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