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가도 끊임없이 벌어지는 가장 대표적인 소모적인 말장난이다.
실전은 곧 격투이며 격투가 바로 실전이다. 둘다 같은 말이다. 그 말이 그 말인것이다.
그러나 실전 매니아들은 실전 따로 격투 따로 서로를 분리 시킨다. 이는 참 아리송한 발상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볼거리가 남의집 불구경하고 싸움 구경이다.
실제로 싸움을 하면 어디하나 부러져서 병신 되기도 하고 심하면 죽기도 한다.
이토록 잔인한걸 지구촌 가족이 안방에 오손 도손 앉아서 화기애애하게 방송으로는 도저히 볼수 없
다. 그래도 그래도 존나게 보고 싶은게 또 인간의 잠재된 욕망이다.
그래서 링을 만들고 보호장갑을 끼며 서로 안뒤질만큼 적당한 룰을 정해 스포츠로 정형화 시킨게 바
로 격투기며, 이 중에 대표적으로 요즘 인기인 프라이드가 있다.
이덕에 우리가 팝콘 와작와작 씹어 먹으면서 편하게 티비로 즐감상을 할수 있게 된것이지.
이 까페에서는 정모를 추진해서 갈비집인가 국밥집인가 에서도 많이들 가서 보면서 응원하던데.
본인은 순수 연구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 14인치 초대형 금성칼라 티비로 숨소리 하
나하나 까지 정밀하게 분석시청을 한다. 매번 녹화 해서 10 번씩 더 보는 정도다. 펀치 하나하나
구간 반복도 하고 , 맞는 순간의 상대방의 표정 및 시선까지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아무튼,
그곳에 나오는 뾰도르 , 그로갑, 쌔르개이, 노괘이라, 알랰산도, 맠 헌트 , 씨일바 등등
이런 놈들은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전문적인 격투기술을 배워왔고 싸움이라면 그 동네에
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다 한가닥씩 하던 놈들이다. 이런 놈들이 더더욱 기량을 갈고 닦
아 꿈의 무대인 프라이드 무대에 올라와서 뛰게 된것이며,
격투기가 세상에서 젤 잘 하는 자신의 주특기이자 직업이 되버린 선수들이다.
즉 격투로 먹고 산다는 것이지.
동네 최고도 아닌 세계 최고를 가리는 격투 무대에서 그것도 다들 나름대로 여러 나라에서 한가닥씩
한다는 쟁쟁한 강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또 다시 물고 물리고 얽히고 섥히고 난리 부르스 혼합 짬뽕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놈들이며,
처자식 먹여살리기 위한 생계 수단이 되기도 하고 격투가로서 자존심을 건 명예의 싸움 이기도 하
지. 뾰도르와 그로갑은 격투머니로 딸 우유값 한다.
아무튼,
말 그대로 이러한 쓰빼샬리스트한 놈들하고 소위 싸움 좀 한다는 싸움꾼 및 양아치 , 건달보스,
혹은 무슨 체육관 관장 . 무슨 무술 창시자 혹은 산중에 짱박혀서 하늘을 붕붕 날아 다닌다는
공중부양 도인등과 비교한다는 자체가 우스운 이야기다.
에이스침대도 과학이듯 격투기도 과학이다. 싸움의 기술도 해가 갈수록 연구의 연구를 통해 발전을
하고 신체또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전문 트레이닝으로 보다 파워 및 근력이 보다 강력해지고
체구또한 과거보다 커지고 있다.
일단 이소룡과 시라소니는 체격미달로 거론조차 안하겠다.
몸무게 70 이 될까 말까 하는 사람이 파워가 몇톤이니 어쩌느니 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코메디다. 개그 콘서트를 보는것 같다. 도대체 인간인가 외계인인가?
발로 한방 차는데 수십미터 날아가질 않나 아주 환상의 스펙타클 무협영화를 보는것 같다.
적어도 지성인 이라면,
21세기 첨단 과학의 시대를 달리고 있는 현세에 그런 허무맹랑한 자료를 맹신 해서는 안되겠다.
절권도를 창시하고 수많은 고수와 싸워서 이겼다는 이소룡이나
만주벌판을 떠돌며 수많은 깡패를 맨손으로 때려잡았다던 시라소니나
한 시대를 풍미했었던 전설속의 우상적 개념의 파이터 였을 뿐이다.
부풀려질만큼 원없이 부풀려진 부분도 굉장히 많으며 .
더욱이 무슨 신문기사 잡지기사 동영상 조각 등등 별의별 자료 첨부해서
중요 요소요소 대목에 형광팬 짝짝 그어가며 강조된
인터넷에 유포되서 돌고도는 카더라 저랬다더라 뭔 듣도 보지도 못한 챔피언을 이겼다더라
어쨌다더라 하는 찌라시들 그간 원없이 많이 봤다. 노파심인데 이미 볼만큼 봤으니까 안올려도 된다.
좀 지겨워질라고 한다.
그거 하나로 우려먹는 세상은 이제 접어야 된다. 이제 다단계도 한풀 꺾인 시대가 도래했다.
중국무협 야인시대 각종 깡패영화 등등등이 순진한 사람들의 정서를 많이 교란 시킨것이다.
장담 하건데 싸움은 기술이며
전문적으로 싸움기술을 익혀 세계 무대에 뛰고 있는 현세의 격투기 고수들이
바로 실전 최강이다. 과거의 고수들을 당시 최 전성기때 상태 그대로 타임캡슐에 데리고 와도
지금의 격투고수들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매우 낮다.
과거에 중국고수가 하늘을 날아 다녔다면 지금의 인류는 지구를 벗어나 태양계를 날아 다녀야
이치에 맞는다. 기술은 거듭 발전하는것이다.
싸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실전따로 격투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실전에서는 링도 없고 눈도 찌르고 불알도 차고 급소도 공격할수 있으며 여러 변수가 있느니 마느니
등등 나즈막히 소곤소곤대는 아주 명랑한 소리도 들리던데 격투기 선수는 실전에서도 룰에 따라 상
대가 텝하면 아플까봐 놔줘야 되나 ? 아 아러다 이놈 병신되면 어떡해 하면서 놔줘야 되는게 도리인
가. 꺾다 말고 예의상 스톱 해줘야 되는건가? 실전은 심판이 없다.
안그래도 링에 갇혀서 룰때문에 수 많은 억압과 핍박을 받으며 고통속에 살아온 격투가들이다.
자기 분에 못 미치는 경기를 하는 격투기 선수들이
링 걷어 제끼고 무규칙으로 풀어 놓으면 우리 안에 가둬둔 한마리의 맹수를 풀어 논거나 마찬가지다.
링에서는 링 밖으로 밀려나도 스톱 , 지루해도 스톱 , 제대로 걸렸다 싶어 좀 쳐볼까 하다가도 심판 스
톱 , 기술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꺾을만 하네 하면서 본격적으로 꺾을라 하는데 곧바로 심판 스톱이다.
링에는 인간존중 르네상스 심판이 있기 때문이다.
근데 무규칙은 그냥 뒤질때까지 치고박고 꺾고 조르는 것이다. 봐준는게 있을수 없다.
눈까리 찌르거나 불알 차거나 급소 차는것도 격투기 선수들한테 시켜놓으면 그 놈들이 더 잘 한다.
못하게 막아서 그렇지 시켜 놓으면 더욱 야비하고도 구석 구석 정곡을 잘 찌를 놈들이야.
이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겁을 상실한 한마리의 어린 양이
감히 뾰도르 같은 놈한테 일대일 맞짱을 떠서 이길수 있다고 자신할수 있을까?
꼭 뾰도르가 세계 최고다고 하는 소리는 아니다.
뾰도르와 같은 종합룰 격투 고수들이 바로 실전에서도 최강이라는것이다.
뾰도르 말고도 무시무시한 놈들이 그 세계에 많다.
이런 격투 선수들은 존나게 무서운 것이다. 군대에서도 특수 목적으로 강도높게 키운 애들을
특수부대라고 하듯 , 격투도 이들처럼 전문적으로 배우고 프로에서 뛰는 놈들이 쓰빼샬뽀쓰한 놈들
이다. 격투계의 특전사들이다.
덜 배운놈과 제대로 배운놈의 차이 , 시냇물에서 놀던 놈과 바다에서 놀던 놈과의 차이,
즉 , 아마추어와 프로의 세계는 굉장한 갭이 있다.
아마추어에서 날고 기다 것도 모자라 하늘을 뚫는 슈퍼 강자가 있다한들
프로란 또다시 그 슈퍼강자들이 모여서 치열하게 싸우는 한 단계 높은 무대다.
보다 업그레이드 된 상위 클래스라는 것이다.
이 점은 종종 올라오는 쿠바의 복싱영웅 뭐시기 하고 타이슨의 얘기 와도 일맥상통한다.
쿠바 그 뭐시기(하도 어이없어 이름도 안 외운다)는 타이슨과 안싸운걸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으
로 보면 된다 . 올림픽에서 금매달을 3개 땃다느니 어쩌고 저쩌고,, 상큼하게 속삭이는데
헤드기어 쫄쫄이 런닝에 3라운드 깨작깨작 싸우는 아마추어 애들하고
프로의 무대는 수준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타이슨은 헤비급 타이틀 하나도 성에 안차서 세계 3대 헤비급 타이틀을 일순간에 몽땅 다 거머쥐고
통합해버린 아주 악명높은 통합 챔삐옹 괴물이였다. 당시 타이슨의 적수는 그 누구도 없었다. 올림픽
에서 금매달 3개가 아닌 100 개를 따온들,
당시 프로 무대에서도 최고의 정상에 있던 타이슨과 비교를 할수 없다.
아마 게임을 하고 싶어도 기회조차 안줬을 것이다.
수많은 혈전을 통해 상위랭킹에 들어야지 도전장이라도 가까스로 내민다.
고로 도전을 할수조차 없는 높은 벽이지. 타이슨 안그래도 다른 강한 도전자와의 스케줄 때문에 몹
시 바쁜 놈이였다. 한가하게 올림픽 메달리스트 하고 싸워줄 여유가 없는것이다.
아마에서 1위를 하든 3위를 하든 100등을 하든 그건 아마일 뿐이다.
프로에서는 또 다른 강자들과 무수히 싸워 적응력과 기량을 키워야 된다.
거기서 될놈은 되고 안될놈은 중간에 도태 되는것이다.
강한 속에서도 또 강한자만이 살아 남는다 .
첫댓글 토론대결 게시판에 안 어울리는 글 같지만 너무나 공감되어 퍼왔음
아 잘 썼다. 좋은 글이다. 격투란 오로지 실전살인기술이어야 한다는 내 입장에선 100%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