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고 처음 뜨는 보름달인 정월대보름 날입니다.
전날부터 아이들과 보름달 이야기를 하면서
보름달보며 소원을 빌었는지 이야기를 나눠요.
보름달을 기다리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다고 하네요 ㅎㅎㅎ
정월대보름의 풍습으로 부럼을 깨서 맛보기로 해요.
이로 와작! 깨는 소리에 나쁜 것들이 도망간다고 하지요.
또 옛날에 봄이 오기 전에 먹을 것이 없어 피부가 거칠어지고 부스럼이 나기도 하는데
부스럼 예방과 이가 튼튼해지기를 바라며 먹었대요.
"선생님 보세요~" "와작!!
너무 세게 물어 안의 땅콩이 부서지기도 하니
"아~ 이번에는 좀 살살 깨야겠다. 하하하~"
땅콩이 쌍둥이처럼 들었네~
눈 사람 같다^^
부럼을 깨 먹는 재미를 느낀 아이들은 오손도손 앉아서 맛나게도 먹어요.
세살 동생들이 잘 까 먹지 못하니 까는 것을 도와줘요.
평소에도 예뻐하는데 참 잘 챙겨주네요~
아리랑체조 아침열기 얼른 하고 부지런히 나가 눈놀이, 눈썰매 타며 놀이합니다.
올해는 정말 눈이 많이 와서 눈썰매 원없이 탑니다^^
점 점 스릴을 즐기는 아이들은 산 위로 위로 오르더니 계단까지 갑니다.
"너희 위험할 것 같은데?"
"그럼 위험한지 딱 한칸만 올라가서 타볼께요."
아이들도 안전을 생각하며 조절해서 타보네요.
눈놀이 실컷하고 점심을 먹어요.
오곡밥에는 찹쌀, 기장, 수수, 차조, 팥을 넣었고,
나물로는 시래기, 무, 시금치, 가지, 애호박 나물
가을에 볕이 좋을 때 잘라 말려두었던 호박, 가지
무를 수확하고 말려두었던 시래기
조리사 선생님께서 맛있는 육수를 내어 그것으로 나물을 무쳐야 묵은나물이 더 맛있다고 노하우를 전수해주셨어요^^
밥 속에 다섯가지 곡식을 찾아보기도하고
나물의 식감을 이야기 나누며 나물을 맛봅니다.
나물을 안 좋아하는 친구들도 김에 싸서 먹으니 잘 먹더라고요
밥을 먹고 아침에 늦게 등원하여 부럼을 깨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남겨둔 땅콩을 맛봅니다.
"와작! 소리도 재밌고
땅콩 정말 고소해."
"안 먹고 싶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더 먹을래요."
어느 순간 책상이 좁은데도 삼삼오오 옹기종기 모여 오물오물 먹고 있네요.
ㅎㅎㅎ 사랑스럽지요~
건강한 한 해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