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의 물 주기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난은 어떤 다른 식물보다도 환경 적응을 잘하는 식물이다. 물주기 3년이란 말처럼 난에 적절한 물 주기는 상당히 힘든 작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상식으로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원칙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1) 혹서기에 물을 과다하게 주는 것은 가장 위험하다. 기가 27~28℃에서 30℃가되면 실내의 공기는 팽창해서 산소의 농도가 점점 희박해진다. 물은 난과 균으로 하여금 신진대사를 원할히 하도록 해 급속한 O2의 소모를 가져오고 O2가 줄어들면 혐기성 균의 활동이 증가하게 되어 뿌리의 부패를 초래한다.
2) 물 주는 간격은 정할 수 없다
난분의 크기, 난실의 위치, 형태, 계절 그리고 애란인의 습관 등 많은 것이 고려되어야 한다. 만약 낙소분 3, 4, 5호의 경우 모든 다른 조건들이 완벽하다 보고 분 자체의 문제에만 국한하여 물 주기를 행한다면 지난번 물 주기를 하고 난 후 며칠 만에가 아니라 화장토 표면이 마른 후 하루가 지난 후에 비로소 물을 주는 그러한 인내심을 기르는 것이 뿌리 썩음을 막는 지혜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망설이게 될 때 한란에는 바로 물을 주고 춘란에는 하루를 미루어 주라‘ 는 말이 있다. 아무래도 아직은 난 배양에 있어서 선진국인 일본의 격언은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새 촉이 다 자라 성촉이 되는 시기에는 구경이 단단해지도록 오전 중에 물을 주는 것이 옳은 물 주기 방법이다.
그래서 이르게 시아를 올려 건실하게 키우면 옳은 물 주기 방법에 근사하게 되기 때문에 우리는 빠른 새 촉 틔우기와 신아의 빠른 성장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녁 때 이후에 주는 물 주기는 도장되는 단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혹서기의 저녁 관수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한낮의 더위를 피하고 일교차를 더 크게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혹서기 야간에 물 주기를 하는 것은 다른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해서 행하는 것이지 결코 정상적인 물 주기 형태는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3) 난에 물을 많이 주면 뿌리 장애가 오는 이유?
이미 약간의 언급은 했지만 추가해 자세히 설명하면, 같은 속에 속하는 벼는 수중에서 생활한다. 이것은 뿌리세포 하나 하나에 공기구멍이 있어서 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뿌리가 상하지 않고 물 속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난의 뿌리는 벼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지 않아서 장시간 물에 잠겨 잇거나 수분으로 습기에 노출되어 있으면 뿌리가 상하게 된다. 여기에 여름철인 경우, 고온으로 인해 열이 가해지면 분 내에 미생물이 대량으로 발생 증식 되어 분 내부의 산소를 모조리 소모하므 로 산소가 모자란 난 뿌리는 산소 결핍이나 질식하게 되는 것이다.
난에 물을 주기 전 수중 펌프나 산소 발생기를 이용하여 공기를 일단 주입 후 물 주기를 하는 분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