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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36일째를 맞는 21일, 남은 실종자 가족 지성진 씨가 세월호 생존자 조요셉(8) 군의 근황을 전하며 국민과 정부에 “일반인 가족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생존자 조요셉(8) 군의 삼촌인 지성진 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요셉 군의 근황과 남은 실종자 수색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조요셉 군은 부모와 형과 함께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구출됐다. 엄마와 형은 주검으로 발견되고 아빠는 여전히 실종상태다. “8살 요셉이가 가족들의 상황에 대해 인지 하고 있는지” 묻자 지 씨는 “엄마, 아빠를 오랫동안 찾는데 죽음에 대한 개념이 아직 확실히 없어 천국에 갔다는 그런 개념 정도(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애가 나이는 어린데 속이 깊은 것인지 처음에는 엄마, 아빠, 형을 찾았는데 요즘에는 잘 찾지를 않는다. 처음에는 화장실 가서 혼자 울고 그랬다”며 “처음에는 배에서 숨 쉴 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도 안 물어본다”고 말했다. 또 “요셉이 엄마의 모습은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꼭 끌어안고 있는 엄마가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가 오면 이것을 입혀줘야 하는데 어디 있는지 제발 방송해서 찾아달라 했다고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고 묻자 지 씨는 “그 뉴스를 보고 어머니가 되게 많이 우셨다. 부모 마음은 다 같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16일 세월호 생존 5세 여아 권 모양의 큰아버지 권오복 씨는 해당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권 양이) 제주도로 이사 가기로 했는데 자기만 놔두고 (가족들이) 다 이사 갔다며 운다”고 전하며 일반인 실종자에 대한 관심을 국민에 호소하기도 했다.
지 씨는 이제 실종자가 16명만 남은 상황에 대해 “또 누군가 1명을 찾으면 그동안 말동무도 하고 위로하고 그러셨던 분들이 떠나지 않나. 그분들이 떠나시는 것이 (남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또 하나의 외로움으로 다가온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앞으로 사후대책이라든가 특별법을 만든다고 하는데 거기서 또 소외되는 것이 아닌가 그 걱정이 많이 된다. (단원고 학생만이 아니라) 공평하게 신경 써주셨으면 감사하다”고 당부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는 “실종자 가족이 몇 가족 남지 않았는데 잊지 말아 주시고, 1명까지 다 구조될 때까지 바라봐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