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 검사의 흔한 오해
간기능 검사를 알아보기 전에, 간의 기능이 무엇인지를 떠올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은 우 상복부 횡경막 아래에 위치한 장기로서 정말 많은 일을 담당합니다.
간의 일차적인 기능으로
첫번째 해독기능
두번째 물질 합성
세번째 소화 관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적혈구 조절, 대사 조절, 당 대사 관여 등이 주요한 기능입니다.
통상적으로 간기능 검사라 함은 ALT, AST, ALP, GGT, PT, INR 그리고 알부민 수치 등을 의미합니다.
각각의 검사들을 통해서, 간 손상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 추리할 수 있는 단서를 주기 때문에 간기능 검사는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검사 결과에 따른 패턴과 수치 등을 통해 이를 추론하는 것이 간기능 검사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간기능 검사가 간의 “기능”을 평가한다는 인식은 사실 잘못된 인식입니다. 또한 간기능 검사를 간 “기능” 검사로 이름을 붙인 것도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잘못된 이름 명명이죠.
왜냐하면, 간기능 검사는 기본적으로 “간손상”의 단서를 알려주는 검사이지, “간의 기능”을 재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AST와 ALT의 상승이 ALP와 빌리루빈의 상승보다 더 하다면 이는 간세포성 간손상이라 할 것입니다.
이에 반해, ALP와 빌리루빈과 같은 답즙 정체 신호가 상승하는데 그에 반해 AST와 ALT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이는 cholestic형 상승이라고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간기능은 무엇으로 잴 수 있을까요?
실제 간기능은 간이 무엇을 생산해내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간이 생산해내는 것은 알부민과 혈액 응고인지 등입니다. 즉 이 알부민과 비타민K 관련 혈액 응고 인자 검사를 통해 실제 간이 어느 정도 활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역학 조사: 간기능 검사의 이상을 보이는 사람들의 인구
간기능 검사에서 상승 소견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대략 전 인구의 약 8% 정도가 간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사람들 중 약 30% 정도 그냥 올라간 사람들은 약 3주 이내에 바로 간수치가 해소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기능 검사시에, 단순히 간수치가 정상보다 상승했다 하여 간손상이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불필요할 뿐더러, 잘못된 해석이 됩니다.
유형 분류
간세포 손상형 간수치 상승
AST와 ALT가 ALP보다 훨씬 더 많이 상승한 경우
ALT 상승 우세형: 급 만성 간염, 허혈성 간손상, 자가면역성, 약물 독성형, 윌슨병, 셀리악병 등
AST 상승 우세형: 알코올 섭취,간경화, 근병증, 용혈성 질환, 갑상선 질환, 과격한 운동 등에 상승.
담즙 정체성 패턴
GGT ALP, 빌리루빈의 상승이 AST, ALT 상승을 압도하는 경우입니다.
간-담도계의 정체: 담관 폐색, 담관 경색, 담석증, 간암의 전이, 낭성 섬유화 등
간세포성 원인인 경우의 주요한 검사 수치 변화 패턴
AST와 ALT는 간세포성 손상의 주요 생화학적 마커가 됩니다. 이 두 효소는 사실 간에서 당대사를 할 때에 이용되는 대사에 관련이 있는 물질들입니다. 옥살로아세트산이나 파이루빅산 등의 대사에 이용이 됩니다. AST는 간세포의 세포질과 mitochondrial isoenzyme에 위치하고 있고, 주로 간과 심장 근육, 골격근, 신장, 뇌, 췌장, 폐, 백혈구와 적혈구에 존재합니다.
넓은 범위에 존재하는 AST는 따라서, 간세포에 특이적이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ALT는 다른 곳에도 존재하지만, 간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특이성을 지닙니다.
간세포 손상이나 간세포의 파괴가 일어나면 이 ALT와 AST가 바깥으로 새어나와 혈중 농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답즙 관련 검사 결과
ALP는 간의 담관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 효소 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도 뼈와 대장에 있습니다. GGT는 분비와 흡수를 담당하는 세포 표면에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GGT는 따라서 분비와 흡수 기능을 가진 다른 기관들에도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신장, 췌장, 대장, 전립선 등입니다. 그러나 뼈에는 없기 때문에, ALP 보다 GGT가 담즙 정체성 질환에 보다 특이도가 높은 검사가 됩니다.
담즙의 주요 구성 성분인 빌리루빈은 적혈구의 파괴 과정에서 생성이 됩니다. 비포합형 빌리루빈이 바로 그것인데, 이 비포합형 빌리루빈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운반 단백질인 알부민에 약하게 결합되어 간으로 수송이 됩니다.
간에서 이 비포합형 빌리루빈이 포합형 빌리루빈으로 바뀌게 되는데 포합형 빌리루빈은 물에 잘 녹습니다. 따라서 포합형 빌리루빈은 소변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결국 간에서 배출되는 담즙은 포합형 빌리루빈이 됩니다.
간의 합성 능력 검사
알부민은 간에서 합성되는 대표적인 단백질입니다. 하루에 약 10g이나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간 자체에 병이 들면 이 알부민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만약, 알부민 수치가 낮은데 간에 아무런 질환이 없다면, 이는 영양부족이나 신장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PT는 피가 굳는 시간을 비율로 환산한 값입니다. 많은 혈액 응고 인자들이 간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PT 시간 연장이 되게 됩니다. 간에서 생성되는 혈액 응고 인자들로 2,5,7,10번 인자가 있습니다.
만약 간에 어떠한 질환도 없는데 PT 시간이 연장된다면, 이는 와파란 복용이나, 혈액 응고 인사의 소실을 빠르게 일으키는 질환 즉 파종성 혈관내 혈액 응고 질환 혹은 비타민 K 부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수치의 기본 값
ALT 45까지
AST 35까지
ALP 30~120
GGT 0~30까지
빌리루빈 2~17까지
PT 10.9~12.5까지
알부민 40~60 까지
간 수치를 상승시키는 상견 질환
술 섭취
AST와 ALT의 비율이 2:1을 넘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알코올성 간손상은 간 중에 AST가 분포한 지역에 보다 많이 손상을 입히기 때문입니다. 또한 GGT와 AST가 함께 상승해 있는 경우에도 알코올 오남용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GGT 단독 상승으로 알코올성 간손상을 추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약물에 의한 간독성
소염 진통제, 항생제, 스타틴, 항 경련제, 항결핵약 등이 간손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등도 간수치를 상승시키다 못해 간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간염
바이러스성 간염 또한 간기능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A,B,C, D형 간염 모두에 해당되며, 특이할 점으로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와 거대세포바이러스(CVM)도 간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음에 유념해야 합니다.
필자도, 어린 소아 환자를 보는데, 3일 전에 간수치 검사를 받아서 정상이었다고 한 환자가 있었습니다. 다시 검사를 해보니 간수치가 확 상승하여 이상하여 큰 병원에 가보라 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것으로 나왔습니다.
자가면역 간염
자가면역 간염도 간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간수치의 상승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간염은 간세포 파괴에서 출발하여 괴사가 일어나고 후에는 간경화로 진행됩니다. 주로 젊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윌슨병
윌슨병 또한 간수치를 상승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은 간에 구리가 침착되어 생기는 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