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402]萬古常靑(만고상청)
만고상청 [萬古常靑]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항상 푸름.
평시조 - 청산은 어찌하여
청산(靑山)은 어찌하여 만고(萬古)에 푸르르며
유수(流水)는 어찌하여 주야(晝夜)에 긋지아니는고
우리도 긋치지말고 만고상청(萬古常靑)하리라
1) 작가
이황(1501~1570). 중종 · 명종 때의 학자.
자는 경호. 존호는 퇴계라 함.
명종 초에 경상도 안동 토계에 도산서원을 세운 후
퇴계라 개명한 데서 생긴 이름임.
<주자절요>, <성학십도>, <계몽전의>등의 저술이 있으며
벼슬은 예조판서에 이름. 시호는 문순.
2) 풀이
*청산 - 나무가 무성하여 푸른 산 *만고 - 아주 먼 옛날
*유수 - 흐르는 물 *주야 - 밤낮
*만고상청 - 영원히 항상 푸른 것
3) 해석
푸른 산은 어찌하여 영원히 푸른 것이냐.
그리고 흘러가는 강물은 어찌하여 밤낮에 그치지 아니하는가.
우리도 저 물과 같이 끊어지게 하지 말고,
그리고 저 산과 같이 영원토록 항상 푸르리라.
영월대사(詠月大師)가 시에서
‘뜬구름 세상일랑 남에게 맡기고 푸른 물,
푸른 산이 마음 둘만한 곳,
봄바람에 나는 흥 금할 수 없어
조계의 유심한 산수로 발길 옮기네’라고 읊었다.
이것은 푸른 산, 푸른 물로 표현되는 산수(山水)가 수행과
심성 함양에 영향을 줄만큼, 위대한 스승임을 표현하는 글귀이다.
그리하여 ‘청산은 나에게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더러 티 없이 살라 하네’라는
수행인의 삶의 지표를,
산수로 압축되는 자연 속에서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퇴계(退溪) 이황 역시 시에서 읊기를
靑山은 어찌하여 萬古에 푸르르며
流水는 어찌하여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아야 萬古常靑하리라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그치지 않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고 만고상청(萬古常靑)하리라’고 했다.
이것 역시 푸르름을 산에 비유했고,
끊임없이 이어짐을 유수(流水)로 표현했다.
그러므로 산수(山水)로 표현되는 자연은
곧, 만고에 변함이 없는 푸르름과 이어짐으로 상징하고 있다
. 현대의 가곡에도 김연준은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리라’고 노래했다.
그러고 보면 수풀 우거진 청산은 예나 지금이나,
종교와 사상에 관계없이 인간의 포근한 요람인 것이 분명하다.
영월대사문집(詠月大師文集)
《詠月大師文集》은 청학(淸學 1570∼1654)의 문집이다.
청학의 자는 守玄, 호는 詠月이며, 휴정의 법을 이었다.
《영월대사문집》은 1권1책으로, 順治 13년(1656) 황해도 악안군 김화산
징광사 유간본이 전한다. 권의 구분이 없고 구성도 정연하지 않다.
첫 부분에는 詩가, 중간에는 文이, 끝에 가서는 다시 賦·詩 등이 실렸다.
文은 記·序·上梁文·勸善文·疏 등이다.
이 중〈二家會話〉란 글에서는 재가수행자와 출가수행자의
이상적인 상을 허구적인 설정의 대화형식에 의해 제시하였다.
賦와 詩는 禪的인 의미를 짙게 표현하였으며,
또한 조선후기 불교의 기본 교과서인
《四集》,《四敎》,《傳燈》,《拈頌》,《華嚴》 등을
頌詠하기도 했다. 處能이 序를 쓰고(1657),
無何子가 跋(1656)을 썼으며, 懸辯이 行狀을 썼다(1661)
출처: https://studybuddha.tistory.com/1291 [불교용어 사전: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