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뜻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는 라틴어와 일반명사의 합성어입니다. 포스트는 '지나갔다'라는 뜻의 라틴어이고 코로나는 말 그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줄임말입니다. 포스트는 더 이상 라틴어로만 존재하지 않고 일반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단어를 봐도 그렇습니다.
*포스트(post)는 동일한 단어를 사용한 우편(mail)이 아닙니다. 포스는 라틴어 POST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트를 소문자인 post로 쓰기보다 대문자 POST로 쓰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라는 용어는 왜 갑자기 생긴 걸까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라는 단어는 2020년 3월 <월스트리트저널>과 세계경제포럼 등의 칼럼 등에서 사용되면서 일상화되었습니다. 굳이 그런 매체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변화될 것을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게 될지 모호한 부분도 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 속에서 살고 있고, 지금 해결해야 할 긴박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는 어떤 시대가 될까요?
유통업의 변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를 몇 가지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비대면의 삶이 보다 일상화 될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가 사라지면 이전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완전히 돌아가지는 못합니다. 코로나 시대 속에서 새로운 삶의 패턴을 익히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시대로 인해 유통업은 생산자-도매상-소매상(시장과 마트)으로 이동하는 방식이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최근들이 대형 마트들이 계속하여 몸집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이 기존의 건물을 팔고 축소해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부분은 이미 2-3년 전부터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때만해도 택배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코로나 직전 마트에 가면 마트를 거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40대 이후의 사람들입니다. 즉 젊은이들은 마트에 거의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마켓이나 쿠팡을 활용합니다. 자신들의 구입처가 따로 있습니다. 옷은 어느 사이트, 노트는 ㄱ사이트, 핸드폰 케이스는 어디 어디 하는 식입니다. 주문하면 늦어도 이틀 안에 도착하니 굳이 마트에 갈 필요가 없는 것이죠.
폐점하는 이마트 서부산점
학업의 온라인화
코로나로 인해 가장 많이 바뀐 곳이 바로 학교입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가장 큰 상은 '개근상'이었습니다. 40 넘은 분들은 아실 겁니다. 특히 60대라면 더더욱 공감할 겁니다. 개근상이 성적상보다 더 높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요? 학교 가지 않습니다. 집에서 노트북을 켜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합니다. 학원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이 강화되면서 오프라인에서의 모임보다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학원은 아직 그럴만한 여유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여튼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이젠 학업도 자격증도 온라인을 통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래전 학위를 얻기 위해 일정한 공간에 나가 교실에서 함께 모여 강의를 듣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 공부를 하고, 자격증도 취득하고, 노하우도 전수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집필한 제이슨 솅커는 코로나 이후의 교육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먼저 미래는 온라인 시대가 된다. 학생들은 학교를 벗어나 집에서 카페에서 여행 중에 수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온라인 대중강좌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학교 시스템(저자는 길드라는 표현을 사용한다.)은 축소되고 무너질 것입니다.
오해 온라인은 양질의 교육이 불가능하다? 정말 그럴까요? 필자가 지인들과 이야기하면서 일관된 것은 더 집중할 수 있고, '반복'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었습니다. 물론 학생들처럼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은 딴청을 피울 것입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온라인은 최고의 수업 방법입니다. 진심으로.
수업 비용이 저렴해 진다. 단순하지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은 '단회성'이 아닙니다. 하나의 강의는 수백 수천번 들어도 됩니다. 학교에서 1시간은 그것으로 끝입니다. 만약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재수강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강의자나 수강자나 모두 저렴하게 수입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강의자는 한 번 강의하고 나면 두 번 가지 않아도 되니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밖에 못한다면 난처해질 것이지만. 수강자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듣고 과제물을 제출해도 됩니다. 그로 인해 수업료는 저렴해질 것이다.
일반대학의 몰락. 명문대만 몰락할 뿐 아니라 많은 대학이 폐쇄되거나 몰락할 것입니다. 건물을 가지고 있으면 유지비가 필요합니다. 직원이 있으니 인건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교수의 월급은 얼마나 더 많이 줘야 할까요? 이런저런 이유로 학생이 준다면 당연히 유지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일반대학들은 축소될 것입니다.
부동산의 변화: 탈도시화
코로나는 부동산의 개념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지금 부동산에 투자하면 큰 일 납니다. 열의 아홉은 적자날 겁니다. 왜냐고요? 이제는 공간 자체가 사이버화 되고 있습니다. 학업도 집에서 하고, 마트도 집에서 봅니다. 그렇다면 굳이 학군이 필요할까요? 강남에 거금을 들여 아파트를 살까요? 물론 필요에 의해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개념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시골로 이동할 것입니다. 시골에서도 얼마든지 수업이 가능하고, 장도 보고, 생활의 여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며 도심은 쇠락하고 땅값은 떨어질 것입니다. 시골화 되는 이유는 먼저는 비대면을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시골로 가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탈도시화 시골, 또는 농촌으로의 이동은 과거로의 퇴행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또한 도시화로 인해 피곤하고 분주한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현대인들은 쉬고 싶은 것입니다. 크게 성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결국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에 만족하면 사는 것을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수년 전에 유행했던 '소확행'도 이런 의미와 상통합니다. 시골도 온라인으로 교육이 되고, 택배로 인해 얼마든지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살 수 있기 때문이죠. 왜 도시에 살아야 하는까요? 이제 도시에 살아야 하는 이유를 물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변수들
그 외도 많은 변수와 변화가 있습니다. 재택근무자가 늘어나고, 자급자족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농업의 중요성, 택배와 증가 등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세상은 점점 변화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고민하면서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곧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이미 시작되었고요.
-펭귄의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