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도로를 보면 숨겨져 있던 레이싱 본능이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는 독일의 아우토반이 아니다. 엑셀을 밟고 달릴 즈음이면 어김없이 내비게이션에서 “과속단속 구간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제한속도위반은 12대 중과실이기 때문에 우리는 바로 속도를 줄이고 서행해야한다.
그럼에도 하지 말라는 것을 꼭 하고야 말겠다는 운전자들이 있다. 이들은 과속카메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차로 가운데서 주행을 하는 등 꼼수를 부린다. 과연 이런 속설들은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일까? 이번 글에서는 과속카메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단속구간 시작에만 속도를 줄이면 생기는 일
몇몇 운전자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구간단속지점에서 평균속도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운전자들은 단속구간 종료지점에서 속도를 높여도 적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평균속도와 함께 단속 시작 지점과 종료 구간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높은 속도를 기준으로 단속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속구간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차로와 차로 사이를 달리면 안 찍힌다?
과속단속카메라가 1차로와 2차로를 따로 인식해서 과속을 측정한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종종 있다. 그렇다면 1차로와 2차로 중간에서 주행을 하면 과속 단속카메라에 적발되지 않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과속카메라의 촬영 반경은 3m20cm 정도기 때문에, 차로 중앙을 달리거나 갓길로 달린다고 해서 적발이 안되는 건 아니다.
이동식 단속카메라의 진실
이동식 단속카메라는 진짜로 속임수에 불과한 것일까? 간혹 주행을 하다 보면 내비게이션에서 “이동식 단속카메라가 있습니다.”라고 메시지가 나온다. 이때 속도를 줄이고 과속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확인을 하곤 한다.
이동식 카메라는 경찰 인력이 안에 들어가서 단속을 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경찰이 365일 24시간 동안 단속을 진행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점을 악용해서 무시하고 과속을 하는 차량들이 종종 있는데, 위험한 도박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속도위반 단속은 정확히 몇 km/h부터 하게 될까
예를 들어 제한속도 60Km/h 도로에서 속도를 완전히 줄이지 못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61~63km/h로 달리고 난 뒤 과속단속에 걸렸다고 자책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과태료 통지서가 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지역마다 상이하지만 통상적으로 일반 도로에서는 10km/h 초과할 때 단속을 한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역 그리고 교통상황 마다 단속에 적발되는 기준은 다르다는 것이다. 제일 좋은 운전습관은 제한속도를 넘기지 않는 것이다.
단속망을 피해가려는 얌체운전자들
과속카메라의 작동원리에 대해 알고있는 운전자 들은 교묘하게 과속카메라의 단속시야를 빠져나간다. 특히 택시기사들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과속단속 구간을 피해서 주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위 사진에서는 택시가 단속카메라가 인식하는 지점을 확인하고 피해서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작 몇 분 빨리 가겠다고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질주를 하는 것이다.
이상으로 과속카메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았다. 주행 도중에 과속카메라가 등장하면, 한숨부터 쉬는 운전자들이 있다. 그리고 이 과속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꼼수를 쓰고 피하는 방법을 궁리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속도위반은 운전자뿐 아니라 주변에 모든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아무리 귀찮더라도 나 자신과 다른 차량들의 안전을 위해, 제한속도를 지키는 안전운전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