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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을 지원하는 의료기기 업체들이 늘고있다. |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마케팅 강화를 목적으로 드라마 제작을 지원을 늘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원텍의 탈모치료기기, 휴테크의 안마의자 등 국내 드라마를 직접 제작 지원하는 의료기기 업체들이 늘고 있다.
업체들은 드라마를 통해 자사 제품을 직접 광고하고 있으며 드라마의 성공에 따라 해외 마케팅까지 가능하기에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 원텍은 현재 방송하고 있는 OCN 오리지널 토일드라마 '플레이어'에 대해 자사의 탈모 치료기기 브랜드 '헤어빔'이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배우 송승헌, 정수정, 이시언, 태원석이 각각 판을 짜는 사기꾼 강하리(송승헌 분), 전국구 베스트 드라이버 차아령(정수정 분), 천재 해킹 마스터 임병민(이시언 분), 주먹요정 도진웅(태원석 분) 등 각 분야 최고 젊은 플레이어들이 팀을 이뤄 불법자금을 찾아 터는 머니 스틸 액션 드라마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한다.
2011년 한국추리문학상 장편소설 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은 신재형 작가가 집필을 맡고 '신드롬' 및 '블랙' 등의 고재현 PD가 연출을 맡았다.
헤어빔 에어는 지난해 10월 홈쇼핑에서 처음 선보인 최신 모델로 안전한 저출력 레이저 요법(LLLT·Low Level Laser Therapy)을 사용한다.
헤어빔 관계자는 "우리 제품을 필요로 하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며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드라마 및 광고 등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젊은 고객층과 소통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용 의료기기 및 소형 헬스케어제품, 대형 안마의자를 생산하고 있는 휴테크는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을 제작지원한다.
지난달 1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 DK E&M)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김사경 작가와 홍석구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배우 최수종과 유이가 부녀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휴테크는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마사지 기기를 선보이고 있는 해당 브랜드는 최근 신제품 카이 LS7 안마의자, H9 안마의자, 아이원 플러스 안마의자, 바디힐링 6포인트 마사지기 등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휴테크 관계자는 "단순 TV 광고는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화제성이 우수한 드라마에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PPL광고는 투자비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자연스러운 상품 광고는 브랜드 제품의 인지도를 올리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료기기의 드라마 제작 지원은 메디컬 드라마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메디컬드라마는 주제의 특성상 병원이 자주 노출되면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도 덩달아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의료기기 업체들이 드라마 PPL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제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알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의료기기 제품을 대중매체를 통해 광고하기 위해선 사전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광고사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의료기기법 상 거짓·과장 광고를 막기 위해 까다로운 허용 기준을 두고 있어 제품의 성능이나 효과 등을 극히 제한적으로만 표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까진 아니더라도, 의료업계 종사자들은 드라마를 보면 의료기기가 어느 업체 제품인지 알 수 있어 홍보 효과 높다는 평가"라며 "드라마의 경우 한류콘텐츠로서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강점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