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를 아론의 이마에 두어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과 관련된 죄책을 담당하게 하라 그 때가 아론의 이마에 늘 있으므로 그 성물을 여호와께서 받으시게 되리라"(출애굽기 28:38)
이 말씀이 그 큰 베일을 벗기고 우리에게 보여 주는 진상을 바라보십시오. 이 슬픈 장면을 직시하는 일이 몹시 창피하고 괴롭겠지만 이는 또한 우리 자신에게 큰 유익이 됩니다. 먼저 우리가 드리고 있는 예배의 죄건들을 봅시다! 그 위선, 그 형식주의, 그 뜨뜻미지근하고 불손한 태도, 몸만 거기 있을 뿐 하나님은 잊어버린 채 딴 생각에 빠져 있는 우리들 ... . 주님을 위해서 한다는 우리의 사역은 또 어떻습니까? 경쟁심, 이기심, 소홀함과 태만, 불신 등 그 얼마나 불결하고 더러운 것들로 잔뜩 얼룩져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갖는 경건의 시간은 또 어떻습니까? 냉랭하고 무관심한 마음으로 졸면서 공하게 시간을 보낼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좀더 주의 깊게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저지르는 이런 죄악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때론 거룩한 일에 대한 소원조차도 아주 나쁜 동기에서 나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벌레가 제아무리 새파란 잔디 밑에 몸을 숨긴다 해도 결국에는 발각되고 맙니다. 그런데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께서 성물의 죄건을 짊어지셨을 때, 그 이마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니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담당하실 때조차 하나님 아버지 앞에 우리의 불결함을 내보이는 대신 예수님의 자신의 거룩함을 제시하셨던 것입니다. 오, 믿음의 눈으로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요!
<스펄전과 함께하는 365 아침묵상, 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