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1월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온</p><p>지원정책 백지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p><p>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선업이 큰 충격을받을것이란 우려가 나온다.</p><p>한국의 배터리 관련 기업 주가도 그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p><p>트럼프는 최근 미시간주 유세에서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는 전기차에 정부가 엄청난 보조금을 주고 있다.</p><p>(당선 되면)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폐기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p><p>미시간은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 본사가 있는 곳으로,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40% 적은 전기차 확산으로</p><p>실직을 우려하는 노동자를 겨냥한 발언이다.</p><p>올해 1분기 테슬라가 인도한 전기차 대수까지 4년 만에 처음 감소하면서 관련 업체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p><p>친환경차 보급 호가대를 위해 전기차 구입 소비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1010만원)을 주는</p><p>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트럼프 공언대로 폐지되거나, 축소될 경우</p><p>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더욱 빠르게 위축될 전망이다.</p><p>현대차와 기아는 현지에 전기차 공장이 없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작년에 미국에서 9만4000여 대의 전기차를 팔아</p><p>테슬라에 이은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p><p>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주는 IRA 보조금을 받기 위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조지아주 공장 가동 시기도</p><p>올해 10월 앞당겼다.</p><p>수십조 원을 들여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배터리 3사에도 IRA 폐기 가능성은</p><p>불확실성을 키우는 심각한 악재다.</p><p>전기차 배터리는 한국의 수출을 이끌고 있는 주력산업이다.</p><p>BYD, CATL 등 중국 기업이 세계 최대 자국 시장을 장악한 뒤 유럽연합(EU), 남미 등에 저가 공세를 펴는 상황에서</p><p>미국 시장에 장애가 생기면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p><p>대미 투자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아시아 뉴7'에 대한 진출 속도를 높이는 등의 비상 대책이 필요해졌다.</p><p>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우리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끼친 긍정적 효과가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외교.통상</p><p>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비해야 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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