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전을 끝낸뒤..
선수들은 자신이 속한 소속팀으로 모두들 뿔뿔히 흩어졌다..
그날밤..
나는 잠자리에 들기전.. 오늘 나를 향한 선수들의 태도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분명.. 선수들은 나를..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나를 대하는 태도가.. 감독을 대하는 태도가 아닌.. 그저 경기장 외곽에 서있는.. 볼보이를 상대하는 태도였다..
그렇게 30분정도 복잡한 생각을 끝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프랑스전을 1:1로 비겼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매스컴에서는.. 그저 운좋게 무승부를 이루었다는 얘기들 밖에 없었다..
역시나..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아직까지 나에대한 그저 차가운 시선만을 보낼뿐이였다..
신문을 읽어내려가던중.. 한통의 FAX가 들어오고 있었다..
축구협회에서 보낸.. 현재 대한민국의 FIFA랭킹 이였다.
대한민국은 전보다 1단계 하락한 53위에 랭크되어있었고..
브라질은 꾸준히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나는 22일에 있을 시리아전을 대비해..
대한민국 대표팀 엔트리를 짜기 시작하였다..
축구협회측에서 보낸.. 선수명단과 홍명보 수석코치의 조언.. 그리고 직접 경기장을 찾아가 관람을 하면서 선수를 하나둘 발탁 하기 시작하였다..
이번 엔트리에는 부상을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의 박지성 포항의 이동국 수원의 이관우가 제외되었다
대표팀이 소집되고서는.. 시리아전을 치루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다마스쿠스로 향하였다..
다마스쿠스에 도착한뒤 첫날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였다..
대표팀 소집 이틀째..
제니트 소속의 김동진이 훈련 중 불운하게도 발꿈치를 다쳐 2주 정도 결장하게 생겼다는 팀닥터의 보고서를 받게 되었다..
나는.. 프랑스전때 나에 대한 선수들의 태도를 바꿔보기 위해..
선수들과 함께 볼을 차고 몸을 부딪히고 같이 훈련을 하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런 내가 귀찮다는 표정을 이내 표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게 된다면.. 언제까지나 선수들에한테 휘둘리는 감독일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귀찮고 짜증나더라도 나는 부딪혀야 했다..
점심시간이 다되었고..
나는 내가 먹을 식사를 떠서는.. 식사를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다가가서 앉았다..
하지만 이내 그 테이블에 앉아있던 선수들은 다른 테이블로 옮겼고.. 결국 나는 혼자 식사를 할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첫번째 아시안컵 예선전이 있기 전날.. 나는 선수를 모집해놓고..
다음날 있을 시리아전에 대한 비디오 분석을 하기 시작하였다..
비디오 분석이 끝나고.. 다음날 있을 경기에 대한 전술을 선수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드디어 경기당일 아침해가 밝아오기 시작하였다..
나는 홍명보 수석코치에게 아무래도 경기당일인만큼.. 컨디션 조절을 우선적으로 하라고 일렀다..
시간이 지나고..
나와 대표팀선수들은 버스에 올라탄뒤.. 경기가 치루어질 아밧시엔 스타디움으로 향하였다..
선수들과 함께 라커룸으로 들어간 나는 오늘의 선발출전명단을 말해주었다..
경기시각이 다 되어 경기장으로 향하는 선수들에게 이 경기에서 이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을 하였지만..
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선수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저 킥킥대는 웃음소리만 들릴뿐.....
대한민국 대표팀이 상대를 해야할 시리아 대표팀 Milosav Radinovic 감독은 공격적인 4-4-2전술을 가지고 나왔다..
주심의 휘슬소리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선수들은 내가 일러준 전술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었던것이다..
주장완장을 차고 있는 김남일을 선두로..
모든 선수들이 제각기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선수들에게 나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나는 그저 무늬만 감독인것이였다..
전반 37분 설기현의 골로 1-0으로 전반전이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왔다..
라커룸에 들어온 선수들을 나는 그저 묵묵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
선수들은 나에대한 존재를 전혀 개의치 않고..
서로들 키득키득 대면서 웃고 떠들기에 바빴다..
나의 분노는 극한에 다달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것은 지금이 아니다..
후반전 경기 시간이 다가왔고..
선수들에게 자만하지 말고 이대로 경기를 유지하라고 한마디를 남기고 나는 뒤돌아서 라커룸을 나가려고 발걸음을 띠는 순간..
조용하게 내 귓속으로 한마디 말이 흘러 들어왔다..
.....나는 아무말없이 조용히 라커룸을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경기 결과는.. 2-0으로 한국이 승리하였다..
아시안 컵 예선 B조
아밧시엔 스타디움(다마스쿠스)
시리아(홈) 0-2 대한민국(원정)
* 안정환 -> 박주영(67) 김은중 -> 정조국(67)
* 설기현 평점9점, MOM선정
경기가 끝난뒤..
아무말없이 나와 선수들은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하였다..
숙소로 돌아온 나는 홍명보 수석코치에게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라고 말하고 나는 내 방으로 향하였다..
그리고는 방에서 꾀나 고심에 빠져있었다..
1시간이 지나고.. 바람좀 쐴겸.. 밖으로 향하고 있는데.. 405호의 숙소문이 열려있었고..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을수 있었다..
"야 저 감독 또라이 같아.. 크크크"
"그러게.. 나같으면 그냥 때려치겠다.."
"야야 그나저나 저 감독 어디서 왔다고?"
"뭐.. 잉글랜드 하부리그에서 감독하다가 왔다나봐.."
"축구협회는 생각이 있는거야..? 어떻게 저런 무능한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앉힐수가 있지?"
"그러게 말이야 크크크"
예상은 했지만.. 충격적이였다..
이대로는 안된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렇게 몇시간을 생각한 뒤.. 한가지의 방법이 생각났다..
나는 그 생각을 가지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내가 생각했던 방법을 실현하기 위해..
쉴틈이 없었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전국을 돌아다니며.. 나의 선수들을 찾기 시작하였다..
나는 선수들을 찾다보니.. 놀랄만한 사실을 한가지 알게 되었다..
현 국가대표 선수들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의외로 많다는것이였다..
이정도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나의 색깔로 만들수 있을듯 싶었다..
현 대표팀의 선수들을 모두 박탈시키고.. 나만의 선수들을 대표팀으로 만든다는것은..
적지 않은 파장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좀더 발전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
어떤한 대가를 얻기위해서는..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희생을 해야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그것이 내가 되어야 한다는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다음으로 상대할 국가는 미얀마..
아시안컵 예선전이 아니니.. 마음놓고 나만의 선수들을 시험해볼 좋은 상대팀이였다..
준비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었다..
다음상대팀인 미얀마를 알아보기 위해.. 책상에 앉아... 이것저것 정보를 보던중.. FAX한통이 들어왔다..
축구협회측에서 새로 갱신된 각세계 FIFA랭킹이 들어온것이다..
대한민국은 새로 발표된 세계 국가 랭킹에서 전보다 3단계 상승한 50위에 랭크되었고..
브라질은 역시나.. 전과 똑같이 1위를 계속해서 유지해나가고 있었다..
드디어 오늘.. 축구협회에 새로운 대한민국 대표팀 엔트리를 제출 하는 날이다..
이번에는.. 나의 두눈을 믿고 선수들을 직접 선발하였다..
적지 않을 파장에 내심 긴장도 하고 있었다....
나는 축구협회측에 직접선발한 선수엔트리를 제출하였다..
그리고는.. 나는 책상에 앉아.. 다시금 미얀마의 전력에 대해 분석을 하였다..
약2시간후..
FAX한통이 도착하였다..
축구협회에서 보낸것이였다..
FAX를 집어들고 본후.. 나는 눈을 감았다가 떴다를 반복하였다..
이유인즉, 내가 선발한 선수들이 아니였던것이다..
사정이 어떻게 된것인지 알아야했다..
나는 FAX를 들고 무작정 축구협회로 찾아갔다..
허겁지겁 엘리베이터를 타고서는 맨윗층 회장실로 향하였다..
엘리베이터의 층수가 점점 회장실로 가까워 지고 있었다..
그러던중.. 회장실의 바로 아래층 부회장실에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처음보는 사내가 나에게 말을 건냈다..
"조중연 부회장님께서 찾으십니다 저를 따라오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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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 나오는거야!!!
흠 .... . 좋아 날아보자
선수들 기강이 무너졋군 푸헐
=_=ㅎㄷㄷ......................선수관리 능력치 현재 1 -_-;;;힘내삼!! ㅎㅎ
기강유지 1
헐.... 내용이 조금 슬프네요 ㅠ
힘내삼 ....ㅋㅋ 기강이말이아니군영 ..ㅋㅋ
점점 우울하게 가는건가 ;;;;;
이거 정말 우리나라의 현실이군요 대단하시네요 건필하세요!
조중연....
ㄷㄷㄷㄷㄷ 우리나라의 현실..;;; 건필하세요!!!!
역시 우리나라..................
왠지 현실성이 많이 반영된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오 제가 다시 나오는군요 마재윤~
..아니 이건 현재 한국 국대선수들을 나쁜놈으로 만드는 (...) 그래서 제가 슬슬 활약할때가 온거같군요 .. 키키킼키
아.. u21괜히 했다....ㅠㅠㅠ
내용이 좀 우울하다 ㅎㅎㅎ
아놔 나의 포텐 199....
후덜덜
뭐임 박태민 어디감
뭐임...이거.....김진홍 없삼??? ㅠ ㅠ
재밌어 재밌어 재밌어 ㅎㅎㅎㅎ
이가인 ㄱㄱㄱㄱㄱㄱㄱ
아직 조씨가 남아있나요?
축구협회 명단에 보니깐- ㅅ-;; 부회장으로 되어있던걸요 ㅎㅎ;
워~~~~~~~
근데 저 명단의 제가 없어요 ㅠ,ㅠ 저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