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는 일을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대신 해주는 편리한 4차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면서 문학, 역사,
철학을 포함하는 인문학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작곡까지 하
는 뛰어난 성능의 3세대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등장하면서 AI에 먹히지 않을 인간 최후의 보루로서
인문학의 중요성이 재평가 받고있다.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은 자연과학(natural science)의 상대적인 개념이다.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
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자연과학이 객관적인 자연현상을 다루는
학문인데 반해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연구의 영역으로 삼는다.
왜 인문학인 가? 실리콘밸리 기술자들은 왜 시를 읽고 철학 토론을 즐길까?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은 모호성과 맞딱뜨렸을 때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보통 사람들은 변화가 크고 난해한 상황을 불편해한다.허나 인문쟁이들은 빠르게 상황에 적응하고 추론
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남들이 모호함에 막혀 나아가지 못할 때 이들은 그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잘 찾아낸다.”
'왜 인문학적인 감각인가'의 저자 조지 앤더스는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서 방향과 갈피를 잡고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두 가지 부류의 전문가가 있다고 한다. ‘기술쟁이(techie)’
와 ‘인문쟁이(fuzzy)’다.
문자 그대로 과학이나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기술쟁이와 문학,철학, 역사는 물론사회학에도 심취한 인
문쟁이다. 실리콘밸리에서도 기술적 소양만 충만한 사람보다는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사람을 최고의
인재로 여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인물들은 대개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적 소양을 균형있게 갖춘 사람들이
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스티브 잡스가 있다. 잡스는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을 혁신의 비결로 꼽았다.
그가 말했던 인문학은 인류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교양인 ‘리버럴 아츠’다.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예술이 모두 포함된다. 잡스는 가슴 뛰는 결과물은 기술이 인문학, 인본주의와 결합될 때 나올 수 있다
고 말했다.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대신해줄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가치이
다. 인간적인 가치는 문사철文史哲을 아우르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때 빛을 발한다.
인간은 난관에 봉착했을 때 스스로 사유하고 비판 ,평가하면서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고 있
다.이러한 능력은 인공지능도 감히 따라 올 수 없는 인간적인 가치의 첫번째에 해당한다.
사랑하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공경하는 등 인간이라면 마땅히 해야 하고 지켜야하는것들도 중요한 인간
적 가치이다. 인문학적 소양을 갗춰야하는 것은 이러한 인간적인 가치를 고양하고 지키기 위한 것이다.
인문학적 소양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판단에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지
식을 쌓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 때 행복하다. 인공지능과 정교한 로봇이 모든 일을 대신
해 준다고 해도 우리의 삶까지 대신 살아주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의존하면서 구전을 통해 인류문명을 발전시켜온 인간의 기억력은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과거 수십개의 전화번호을 외웠던 것과는 달리 전번 1개 외우는 것도 쉽지않은 형편이 됐다.
지적인 작업까지 대신해주는 인공지능이 대세가 되면 관찰하고 사고하고 유추하고 구성하는 인간 본연의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마져 퇴화하지 않을 까 우려된다.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의 파도를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 스스로는 물론 후대들도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데 힘써야 한다. 인공지능을 활용은 하되 책과 벗하고 직접 손으로 메모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이 AI시대를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Toto Cutugno는 1943년생으로 이탈리아의 싱어송라이터다. 그가 작곡하고 부른 Il treno va(기차는 간다)는
기차를 타고가면서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노래다.그의 대표작은 1983년에 발표한 L'Italiano로 이탈리아, 프
랑스등지에서 크게 히트했다.
첫댓글 전번 50 개는 외우고 있었던 지난 시절
지금은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자신을 보면서
편리함을 추구한 형벌인가
아님 흔히 말하는 세월때문인가
자식에게 짐이 되는 것만은 피해야 할 텐데...
첨 듣는 음악 듣고 또 듣고 갑니다
정말 좋습니다
그렇습니다.지나치게 편리함에 길들여
지다보면 여러가지를 잃게되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님이신 호가정님도 처음 듣는 곡이 있다니
신기합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잘듣고
잘읽었습니다~
인간은 자기주도적
삶을살때가 행복하다는 말
공감합니다~^-^
그렇습니다. 남이 하는대로 따라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주도적으로 일을 꾸미고 이뤄낸다면
더 큰 만족을 느끼는 것이 인간이라고 합니다.
늘조은님,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저녁 맛있게 드세요...
일부 지성인들의 AI...
개발을 6개월만 중단하자는데
서명을 했다죠.
생활 깊숙히 들어온 AI....그 위세에
두렵기도 합니다~
시대흐름을 파악하는데는 뉴스를 챙겨보는 것 이상의
좋은 방법은 없을 것 같네요..
몽연1님은 평소에 책을 가까이 놓고 메모를 즐기시니
인문학적 소양을 차곡 차곡 쌓아나가고 계십니다.
AI시대에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이시네요..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저는 AI에 대해 큰 기대를 않습니다.
예컨데 바둑의 경우의 수가 1조개라면
한 인간의 총체적 경우의 수는 조의 자승도 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뭔 말인가하면 어느 특정한 부분이나 영역에서 인간보다 우월한 AI는 가능하지만 총체적 인간과 흡사한 AI는 영원히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는 사람보다 빠르고.
사람은 못날지만 비행기는 납니다.
계산이나 기억은 컴퓨터가 훨씬 우월합니다
이처럼 어느 한 특정 영역에서만 인간보다 뛰어납니다.
AI는 결국 기계의 진화일 뿐입니다.
기계가 특정 분야에서 인간보다 고성능을 내는 일은 벌써 예전부터 있어온 일이기도 합니다.
신이 인간을 만들었지만 인간이 신을 능가할 수 없듯이
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보다 더 나을 수는 영원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 석학들도 곡즉전 선배님과 같이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만에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인공지능 학자 및 IT 업계 경영자들은 최첨단 AI 개발이 인류에 심각한 위험성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통제불능상태에 이르기전에 개발을 일시 중단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냈습니다.
AI문제는 앞으로 두고 두고 인류의 삶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것이 분명한 만큼 지속적인 경계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고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풍류가 따로 있나요 ^^
화분에 물을 주면서
계절의 무상함을 느끼고
열대어 밥을 주면서
생활의 운치를 맛 보고
막걸리 한잔에 노래 한곡
외로움은 사치라지요 ㅎ
안분지족의 삶을 추구하시는 호태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일상에서 도를 찾아 즐기는 거야말로
최고 행복이 아닐까합니다. ㅎ
요즘 제 머리는 과부하가 일어납니다.
여기저기서 AI와 인간과의 관계.
생물학,
경제학..☆♤@-#☆×~~
다들 접목시켜 대화를 합니다.
그럼서 웃긴 얘기 하나,
남편이 카드사나 은행서 AI가 하는 소리 듣기싫어 중간에 끊어버린대요.
그러면서 미래의 경제학을, AI를, 챗GPT를 얘기하네요
전,한쪽서 피식 웃습니다.
AI와 챗GPT가 아름다우신 임가희님을 웃겼군요...
하긴 지난 연말부터 개나 쇠나 AI를 갖다 붙이는 바람에
AI에대한 피로감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파도에 허우적 거리기보다 파도를 타며 갈 수 있게 균형을
잘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편한 밤되세요..
요즘 인공지능 쳇gpt가 등장해 많은 화제가 되고있습니다,
그래봐야 축척 된 정보 안에서 문장을 조합해 내는 것 외에 별 것 없는 일만 하는 것일 뿐이죠.
인공지능은 인간 두뇌의 능력을 절대 넘어 설 수 없습니다.
상상력, 창조력은 제외 하더라도 기억력도 기계 속의 반도체 속에 인간이 저장 시킬 뿐인데
기억한다고 말 장난 하는거죠.
생각납니다. 기계의 편리함에 빠질 수록 인간은 기계의 노에가 된다고 늙은 농부의 입을 빌려 말 한 기원전 장자의 말씀.
그러나 세상은 그 편리함의 대세를 따라 간다는 사실을 부인 할 수는 없지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기술 발전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한가닥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고견주셔서 감사합니다.
유곡가인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