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대살굿 장면 지적 잇따라 개·닭 학대하고 새끼돼지 5마리 난도질 ‘보는 내내 불쾌…시대착오적 연출’ 비판 동물단체 카라 “‘파묘’ 19일째 묵묵부답” 제작사 쇼박스 “제작팀에 확인할 것”
“동물을 제물이나 소품이 아닌 생명체로 표현하고 촬영할 수 없었는지, ‘파묘’ 감독, 제작사에 묻고 싶습니다.”(동물보호단체 ‘카라’)
올해 첫 ‘천만 영화’로 기록된 영화 ‘파묘’가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최대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동물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이하 동모본) 관계자는 1일 아시아경제에 “‘파묘’에 대한 의견이 한 달 만에 8건이나 등록됐다”며 “극 중 일부 장면에서 돼지, 닭, 은어, 개 등 다양한 동물이 위험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많은 동물이 모형인지 CG(컴퓨터그래픽)인지, 아니면 실제 동물을 사용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꼭 동물을 등장시켜야 했는지, 동물을 제물이나 소품이 아닌 생명체로 표현하고 대할 순 없었는지, 동물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제대로 했는지 감독·제작사에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카라 동모본은 지난달 12일 제작사 쇼박스에 7가지 질의를 담은 공문을 메일과 팩스로 보냈다. 지적한 장면은 ▲대살굿에 동원된 돼지 사체 5구를 계속해서 난자하는 장면 ▲축사에서 돼지들이 혼비백산 도망치는 장면 ▲잔인하게 공격당해 죽은 돼지들 ▲살아서 펄떡거리는 은어를 땅에 미끼로 놔두는 장면 ▲절에서 1m 목줄을 찬 개(백구) 장면 ▲닭을 칼로 위협하는 장면 등이다.
특히 무당 화림(김고은 분)이 대살굿을 펼치며 새끼 돼지 5마리를 칼로 찌르는 장면이 문제로 지적됐다. 조상신에게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타살굿'으로도 불린다. 해당 장면에서 무당은 생후 6개월 남짓한 새끼 돼지들을 난도질한다.
동모본은 ‘파묘’ 제작사 쇼박스에서 메일을 읽은 걸로 확인돼 재차 메일을 보내 답변을 요구했지만, 1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동모본 관계자는 “그간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도, 아무리 스케줄이 빡빡하고 분주히 방영 중인 드라마도 제작사에서 빠르게 답변했다. 개봉해 상영 중인 영화라서 시간 여유를 드렸는데도 답변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아시아경제가 관련 취재를 시작하자 쇼박스 관계자는 동모본에 메일을 보내 “문의 내용을 확인 후 답변서를 보내겠다”고 답장했다. 쇼박스 관계자는 본지에 “그동안 내부 사정으로 동모본의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해당 내용을 제작팀에 확인 과정을 거쳐 답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파묘' 엔딩크레딧[사진출처=김태화 은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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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권나미 활동가는 “‘파묘’는 자연에 대한 가치가 인상적인 영화인데, 촬영에 동물이 소품으로 동원됐다면 그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극 중 ‘무당’ 역으로 돼지를 난도질하는 장면을 촬영한 배우 김고은은 실제로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최근 개봉한 동물 영화 ‘도그데이즈’에도 출연하는 등 동물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기에 더 아쉽다. ‘카라’의 전신인 ‘아름품’ 창립 멤버로, 카라의 상임이사(2014~2021년)를 역임한 임순례 감독은 “촬영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동물 학대에 대해 할리우드처럼 배우들이 촬영거부로 맞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재현 감독의 전작 ‘검은사제들’(2015) 돼지 장면에 이어 ‘사바하’(2019)에서 불법 개 농장에서 촬영한 듯한 장면이 나와 논란이 됐다. 수십마리 개들이 좁은 케이지에 갇혀 울부짖는 장면이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근데 이런 이슈로 기사 나올 때마다 "니들은 돼지 안 먹음?! 소고기 잘만 먹으면서ㅋ"이러는데 난 그런 반박은 진짜 편협한 시각이라고 봄. 동물보호단체들은 저런 일 하는 게 맞음. 좀 빡빡하고 유난스러워도 저런 단체들이 있어야 하는 거임. 덕분에 소싸움이나 투견 같이 대놓고 학대인데도 은근 허용되던 것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거고. 오로지 인간의 오락을 위한 촬영장에 동원되는 동물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다 저런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기에 만들어진 거임. 그래서 인간들이 좀 피곤해도 빡빡하게 확인하는 게 맞다고 봄. 실제로 나도 굿장면 보고 '동물은 인간보다 하찮으니 사체를 이렇게 난도질해도 괜찮다는 건가?'싶어서 불편했고; 그걸 가지고 욕할 생각까진 없지만 문제제기 충분히 나올만한 장면이라 생각함.
첫댓글 음..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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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된 돼지를 가지고 와서 촬영했는가?
ㄴ이거면 어느정도 허용할 수 있는데
오로지 영화 촬영을 위해 도축했는가?
ㄴ이거면 문제 맞고
근데 전자 아닐까 싶어서, 전자라면 나도 난도질 장면 넘 보기 불쾌했고 씨지 쓰면 좋았겠지만, 영화측이 막 잘못했다기엔 좀 너무 간 것 같고...
카라 인스타 가보니까 영화에 등장하는 살아있는 동물들도 스트레스 없이 촬영됐는지 이런거 물어봤나보던데...뭐 동물보호단체면 관심가질 주제 맞다고 봄.
근데 이런 이슈로 기사 나올 때마다 "니들은 돼지 안 먹음?! 소고기 잘만 먹으면서ㅋ"이러는데 난 그런 반박은 진짜 편협한 시각이라고 봄. 동물보호단체들은 저런 일 하는 게 맞음. 좀 빡빡하고 유난스러워도 저런 단체들이 있어야 하는 거임. 덕분에 소싸움이나 투견 같이 대놓고 학대인데도 은근 허용되던 것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거고. 오로지 인간의 오락을 위한 촬영장에 동원되는 동물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다 저런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기에 만들어진 거임. 그래서 인간들이 좀 피곤해도 빡빡하게 확인하는 게 맞다고 봄. 실제로 나도 굿장면 보고 '동물은 인간보다 하찮으니 사체를 이렇게 난도질해도 괜찮다는 건가?'싶어서 불편했고; 그걸 가지고 욕할 생각까진 없지만 문제제기 충분히 나올만한 장면이라 생각함.
나도 보면서 신경 쓰이긴 했어 은어도 그렇고.. 쇼박스 입장 얼른 듣고 싶음
본문 읽으면 알겠지만 돼지만 지적한 것도 아닌데 당연히 말 나올만 하다고 봄
실제 굿은 저거보다 더하다고 하기도 하고.. 배우들이 저기서 뭘 어떻게 더 해야하나 싶다
나도 보기 힘들었잔아
와 인정... 나도 이거 보고 파묘 소비 안함..
충분히 동물보호단체에서 지적할만하다고 봄 나도 답변이 궁금하네
저기에 걸린 게 돼지 아니고 고양이나 개 였다고 생각해봐....랑종에서는 개가 출연하니까 엄청 신경써서 촬영했다던데 다른 동물은 아무렇게나 쓰이는거 슬프다ㅜcg많이 발달 했는데 저런거나 cg로 했으면..
22...
난 잘 모르겠네 굳이 굳이 굳이 여배우 걸고 넘어지는 이유가 뭐임?? 동물권 지키자고 여배우 걸고 넘어져서 논란거리 만들어주고 여권 하락시키고 싶나
뭔말인지는알겠는데 왜 굳이 배우얘기를 집어넣는거임..?
기사에 나온대로 파묘도 파묜데
사바하에 개농장이랑 뜬장 나오는것도 그렇고 보기 좀 불편하긴 했어..
cg아니고 진짜면 감독 상습적인거 아님?
동물을 제물이나 소품이 아닌 생명체로 표현 할 수는 없죠 무속 영화인데,, 아무리 엠지무당이라도.... 근데 돼지는 인형을 쓰면 좋았을 것 같긴함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바닥에 뿌린건 진짜물고기래
조금...충격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