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도 더 전,
우리돈 천원 대 유럽돈 팔백원 하던...호시절.. 실수로 그 동네 맛을 알게 되고.
남이야 흰 바지 안에 까만 빤쭈를 입고..그게 다 비치든 말든..
한뼘도 안 되는 천쪼가리를 웃도리라 입고 다니든 말든..
완벽하게 신경꺼주시는..대한민국인의 상식으론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그들의 정신 세계가 신기하다 못해
쇼킹하기 까지 하던 그 무렵부터.
꼭 한번 희한한 동네에서 살아보고 싶단 열망이 있었으나,
천원 대 천칠백원...경천동지 하게 세상이 변해가도록 기회가 없어
팔자에 없는 일인가 보다 하고 살다가.
느닷없이..
유럽 한 복판이라 말할 수 없으나
자신들은 유럽의 관문이라 우기는..
유러피언들은 거긴 유럽이 아니라 말해주는..
뜬금없는....모스코바로....떠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차이콥스키가 땡기고 라흐마니노프가 좋아지더니..
오십년 된 군용기를 개조해서 운항한다는 소문이 있기도 했던 아에로쁠로뜨[러시아 국적 비행사]를 타게 되었습니다.
살 집에 차도 제공이 되고 페이도 달러로 준다카니..
복이 터졌나 싶기도 하지만..
물설고 낯선 동네에 발을 내딛는 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만.
어느 책에서 읽고서 고개를 끄덕였던 구절 -인생은 모험이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다- 했으니..
제가 살 집에서 가까운 붉은 광장을 내집 정원처럼 산책하고 그 안에 있는
차이콥스키 음악당을 드나들며 세계적인 클라식 공연들 실컷 감상하고
볼쇼이 극장에서 발레며 오페라 싼 값에 보면 호사를 누릴 수 있으니
그런대로 견딜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눈이 내리는, 부산에선 흔해 빠진 해님을 일주일에 두어 차례 어렵디 어렵게 영접할 수 있는
시월부터 사월까지가 겨울이라는
대책없는 모스코바의 날씨.
그래서 더 대책없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논어를 데리고 갑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위의 골 깨지게 난해한 두 권을 독파하고 나면
다른 류의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요.
고 김대중 대통령은 바쁜 대통령 시절 오히려 독방에 갖혀 죽어라 책만 읽어 댔던 감옥에서의 시간을 그리워 했다고 하니,
저 또한.
부산에서의 날나리....시절을 가슴에 간직한 채.
독방에 나를 가둔 심정으로 공부하며 지내볼까 합니다.
여차하면,
모스코바 국립대에 진학하여 도스또엡스키를 본격적으로 공부해 볼까 하는....저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철들 생각까지.
ㅎㅎㅎ
다른건 다 옵션일테고.
석유 재벌 하나 물어서......저의 러시아행을 기뻐해주신 여러분들 모두에게
평생 무료 주유권...하나씩 나눠주며 폼 잡아보는 게 궁극의 목표 라고나 할까요..ㅋㅋㅋㅋ
슬슬 적응하면서 모스코바의 밀롱가도 찾아 보고.
외제 땅게로들과의 한딴따에 흥겨워 데리고간 고전들을 라면냄비 받침으로 쓸.......확률 98%...
이겠습니다만.
아직...짐도 안 싸고 빈둥대기만 하는 저는
어쨌거나 이번 일요일 새벽이면 부산을 떠납니다.
사십년을 이 땅에 부비고 살았건만,
어찌 가지말라 잡아주는 놈팽씨 하나 없는지.
인생 헛살았는지.
그래서 떠나는 발걸음 가벼워서 좋기만 합니다만.
너무 춥고 시려서 삼일만에 가던 걸음 거두어 돌아 온대도 여러분...
저를 반겨주실 테지요.
당신들 하나 하나의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늘 줘 맞기를 일상으로 여겨주었던 16층부터 몇 몇...내 밥들아.
니들이 계탔구나..
하지만...근질근질할 날이 올터이다.
그러나 미운정 잊지들 말거라..
수신자 부담 국제전화로...화려한 욕 세레머니를 내려줄터이니..
전화 안 받으면 듁!!
첫댓글 레이나님.. 늘 멋지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언젠가부터 안보이셔서.. 담엔 뵐수있겠지.... 생각했었는데.. 정들기도전에... 아쉬워요...^^
먼나라에서도 사랑받으실 레이나님.. 화이팅입니다..^^
감사해요...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070 전화기 챙겨가시라니깐요...ㅋㅋ 감기 조심하시구요, 넘 추우면 보드카로 몸 댑히시구욤, 춤 못춰도 되니깐 잘 생긴 땅게로 수입 부탁드리구욤, 평생 무료 주유권도...ㅋㅋ 무조건 건강하게 지내다 오세요~^---^
전화 만들었다아..번호 갈키줄게....꼭..반드시 석유 왕자 하나 잡아올게..ㅋㅋ
잘가라~ 모스크바가면 키크고 잘생긴 땅게로 천지일테니 향수병따윈 없을거야 ㅎㅎㅎ 다만 해가 없는 세상은 좀 갑갑한 느낌인기라. 나는 한시간만 해가 빨리져도 갑갑해 미치겠더만. 암튼 여행지 한 곳이 추가되는구만.. 베트남 > 터키 > 모스크바.. 문제는 언제 다 가본다냐.
꼭 와....잠은 재워줄게..모스크바 밀롱가가 살 집에서 가까운 것 같으당.ㅋ
언니...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담에 볼땐...특강시리즈가 쭉 늘어나 있을것 같은 예감.... ㅋㅋ
온라인 강의 하나 만들까.........
이런 멋진 글을 이젠 보기 힘들겠군요. 언니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대박나시고, 늘 행복하세요.^^
캄사!!!!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보드카..............다음에 나올때 댓병으로 한 병 갖고 오겠소.
즐겁게 건강하게 지내세요!
파리 갈때 함 들리라.........
돌아오실때 레이나님의 모습이 기대되요..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세요. ^^*
감사해요....국산이 영 신통찮다 싶음.,.말씀하셈..튼튼한 러시아제 하나..구해주겠소..ㅋ
난 고대한다 니가 신문 일면에 자랑스럽게 나오는 순간을 그게 먼 미래가 아닐것 같고..^^" 내가 알고 있는 사람중 가장 진행형이다..
밥사라..미리 사인 해줄게..ㅋ
언니.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근황들 게시판에 올려주는거 잊지마시공ㅋ~~홧팅!!^^
알았다아..이뿐아....고마워.,.
뿌당의 모스크바 통신원인거 알지? ^.^
온니..보고싶을거예용............ㅋ
러시아는 남자는 아닌게 아쉽구나. 도스토예프스키도 톨스토이 다 재밌다. 한 겨울 나기로 부족함이 없을듯 해. 건강하게 잘 다녀와^^
언냐..모스코바 밀롱가 정보 영어로 올라와 있어서 메일로 보내놨다..해석해서 보내주시오.,.ㅋ 놀아보고 후기 올려줄겡........
모스크바.... 디따 추울텐데... 유니클로 힛텤 레깅스 챙겨가시오~ 그리고 건강한 얼굴로 금방 다시 보길...ㅎㅎ
언냐..나 모스코바에서 놀면서 따신데 지중해 이런데 사는 아그 하나 꼬드겨서 글로 진출...해볼라꼬요..ㅋㅋ
^^ 언니~~ 몽고 곧 복귀 하려는데ㅠㅠ... 언냐 가고 없다.. ㅠㅠ 언냐와의 함께한 시간이 없어 넘 아쉬운데.... 건강히 잘 다녀와요!!! 이렇게 가기 전에 글 남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 ㅠㅠ
내가 없어 텅 빈...[?]것 같을 우리의 밀롱가...그대가 채워주시오...
인사도 못하고 벌써 간줄 알았더니.. 이번주에 나가네요~ 언니 없는 밀롱가가 아직까지 심심하고 낯설지만..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추운나라인데 감기 안걸리게 건강 조심하구요~ ^^* / 근데 이렇게 빨리 헤어질 줄 알았으면 언니랑 둘이서 술한잔도 하고 얘기도 많이 듣고 할꺼를.. 금욜 가고싶은데 회사 회식이네.. ㅠ.ㅠ
내가 나가기 전에 한가지 못한 아쉬운 일이 있다면..그대들 이뿐 동상들 모아놓고 진하게 한잔 나누며 특강 한판 하지 못하게 된거..미처 생각을 못했어..다음을 기약해...잘 지내..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면 바이크 타고 그동네까지 한 번 가보리다. 얼릉 그날이 와야할텐데..
설마....스쿠터 타고?????????궁디 물집..........ㅋㅋㅋ
잘~다녀 오세요 건강하게....^^*많이 보고싶을 겁니다.
캄사해요..사람 보는 안목 높으신 굴드님..
누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나 모스코바 밀롱가 정보를 서서히 파악하고 있는 중....당신을 모스코바 밀롱가에 대한민국 최고의 마에스트로로 소개하며...거하게 파티 한 판 벌일 계획을..구상중..ㅋ...그날이 오길 기다리며..내 훌륭한 땅게로여....그대로 인해 내 밀롱가의 나날이 행복했음을.......
대형사고 한방 터트려 주세요~ 항상 건강챙기시구요.^^
엉......무제한 석유 사용권을 당신에게 선물할 그날을.....기대하며....
언니. 지중해식 밥 못얻어먹게. 내일 내가 언니랑 오빠 틈 사이에서 같이 밥 먹을란다. ㅋ 근데. 내 낑긴다고 지중해식 안사면 아부지.. 보자. ㅋ
16층이랑 둘이 밥 먹으며....-마 니 가지말고 내캉 결혼하자- 머 이런 말이라도 나오면..내 걍 못이기는 척 주저앉을라 캤으나...우찌 미리들 알고 회방꾼들이 많던지 원......ㅋㅋ
그럴까봐.. 16층 오빠가 미리 다 작업해놓은 거 같드만. ㅋㅋㅋ
어.. 나 상담 받아야 할 일이 있는데... 온라인 상담 해야 하나요?
물론 가능하다...그대로 수업료는 당근 유료다...ㅎㅎㅎ
멀리가시는군요!! 다행이예요~ 올해도 제 장기들은 안전하겠군욧!! ㅋㅋㅋㅋ 건강히 다녀오세용~ 그동안 깨끗한 장기보존 하고있겠습니당!! ^^
과연...깨끗할 수 있을까....초잘생긴 러시아 총각 하나 어캐 선물로 던져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