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라리임다. 아랫글에 이어서 씁니다.
쏘울, 겉모습의 개성은 꼭 일본차의 벤치마킹이라 테클을 받을만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나름의 귀여운 구석이 있다.
하지만, 주행감각을 상당히 중요시 하는 나로써는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차였다.
사람을 짜증스럽고 피곤하게 만드는 구석이 느껴지는 주행 감이었다.
지인중에 아내가 쏘울을 택한 사람이 있는데, 본인(남편)의 말을 빌리자면 "아내가 쓰레기를 타고 다닌다~~~" 고 하더라는.
포르테, 쿠페는 아직 접해볼 기회가 없었지만, 승용 포르테는 소형차로써는 대 만족이었다.
지금 시중에 팔리는 아반떼에 비해 판매량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몇년 늦게 론칭된 값을 톡톡히 하는듯하다.
겉모습도 호랑이를 형상화한 기아의 아이덴티티에 잘 부합해서 단단하게 보이고 주행감각도 상당히 좋았다.
동시대에 쏘울과 출시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호불호의 주행감각을 보이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노면에 쫙 달라붙는 느낌이 근사했다. 장거리 업무용 소형차로 강추.
아이써티, 이름부터 볼보의 씨 써티를 본딴듯한 뉘앙스가 맘에 안든다.
스포티한 주행에 신경쓴 흔적이 보이는 하체 셋팅은 느껴지지만 냉정히 평가하자면 아니 한 만 못한 셑팅이 느껴진다.
그다지 단단하지도 않은 하체로 인해 괜히 스트레스만 느껴지더라는... 엑셀 반응이나 느낌도 그만그만한 현대차 느낌 그대로...
구형 에셈 파이브 520(1998년에 출시된)
누가 나에게 국산차(국내산이라 이름 붙여진) 최강의 내구성을 가진 차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고픈 차량이다.
일예로 지인의 차량중 2001년에 출시한 520이 있는데, 놀랍게도 혼자서 지금까지 44만 키로를 주행했다.
얼마전, 그 차량을 내가 60키로미터 정도 주행 해 봤는데, 지금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태였다.
아직도 160 키로 정도는 무리없이 달려나가는 성능과 몸으로 느껴지는 내구성이 일품이었다.
제법 험하게 몰아 붙여봤지만, 국산차 특유의 유들한 하체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흠을 잡기 힘들었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스피드 메타였다.
보통 요즘의 차량들은 국산차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속도계에 오차를 보이는데, 이 차량은 그게 없었다.
gps 속도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속도를 가르키는데 또 한번 놀랐다.
또,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그동안 미션이나 엔진계통의 고장은 전혀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개인적으로 2003년에 출시된 525를 좋아했는데, 기본기와 내구성은 초기 520모델이 더 뛰어난것 같더라는...
뉴 에셈 파이브(2009년 까지 나왔던 모델. 이전 모델과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같이 다룹니다.)
부드럽고 조용하다. 10만키로 이상 주행한 삼년쯤 지난 모델을 몰아봐도 조용함은 그대로 간직하는듯 하다.
딱히 흠잡긴 뭣하지만, 현대차에 비해 각종 스위치류의 위치가 손이 닿기에 조금 버거운 위치라는 정도.
참, 요추 받침이 없어서 장거리 운전시에는 허리가 아팠다.
2009년에 마지막으로 출시됐었던 에셈 파이브는 개인적으로 엔에프 쏘나타와 비교하자면 악셀의 즉각적인 응답성과 약간의
모자라는 출력만 제외하고는 거의 압승으로 보이는 느낌이었다.
에셈 세븐. 초기의 구형 모델과 현재 나오고 있는 뉴아트로 나뉘는데, 개인적으로 뉴아트 보다 구형 모델이 더 느낌이 좋았다.
뉴아트는 하체가 좀 말랑해진 느낌이 나는데 비해 구형 모델은 부드러우면서도 나름 잘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2005년에 출시된 모델들도, 오너의 관리 상태가 평균정도만 된다는 가정하에서 지금도 상태가 아주 좋은 편이었다.
얼마전에 15만 키로를 주행한 05년식을 몰아봤는데, 여전히 조용했고 대형 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10년은 거뜬하게
탈 수 있을듯한 느낌이 들었다. 엔진은 모르겠지만, 미션쪽은 현대차보다 확실히 내구성이 나은듯하다.
디엔에이 깊숙한 곳에 닛산의 철학이 녹아들어 있는듯한 느낌이 묻어난다.
큐엠 파이브. 삼성 최초의 suv 모델인데, 휘발류 차량을 몰아봤다.(디젤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일전에 닛산 무라노를
몇 번 몰아봤는데, 딱 무라노의 동생같은 느낌이 난다. 조용하고 무라노에 좀 못 미치는 힘, 유틸리티 차량 오너들 사이에서는
꽤나 괜찮은 모델이라 평가받는 모양이던데, 나로써는 별다른 감흥은 못 느낀 차량이었다.
어쩌면, 스쿠프 터보같은 모델을 제외하고서 국산차에서 어떤 철학을 찾는다는것 자체가 웃기는 일인지 모른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두번쯤 몰아봤는데, 트랜스 포머틱한 개성있고 귀여운 모습에 올인할 거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말리고 싶은 모델이다. 주행시에 경차 특유의 불안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주행시에 느껴지는 안정감은 오히려 예전의
티코보다 못한 느낌이었다. 코너 진입시에 모닝에 비해서 확실히 불안하다.
고속주행?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 생각한다.
대우 윈스톰, 기존에 선보였던 이미지의 대우차의 주행 감각과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의 차량이다.
이천씨씨의 배기량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나간다. 이렇게 잘 만들수 있으면서 왜 진작에 만들지 않았을까 싶은 느낌이었다.
16만 키로 주행한 차량을 가지고 200 가까이 밟아봤다. 부드럽고 잘나가고 잘 서는 차량이었다.
아우디 큐세븐 3000 티디아이 모델을 놓치지 않고 멀찍이서 따라갈 정도의 주행성능은 되는듯...
쏘렌토 알. 기존의 구형 쏘렌토보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벌렁거리는 느낌의 하체와 테마없이 어수선하던 핸들링이
훨씬 정교하게 발전한 느낌을 주는 모델이다. 요즘 국산 디젤 suv들 정말로 잘 만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휘발류 차량도 한번 몰아봤는데, 굳이 비싼 휘발류를 때면서 고집할 이유를 별로 찾을 수 없었다.
디젤도 나름 조용하고 고성능이다.
국내 찦차의 종가집이라 불리는 쌍용의 차량들과 주행감각을 비교하자면...
현대, 기아의 디젤 유틸리티 차량들의 주행감은, 뭐랄까 말 잘 듣는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는 기분이라면
쌍용의 찦차들은 복날, 죽으러 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멍멍이를 질질 끌고가는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게된다.
신형 카이런은 예외지만, 기존의 무쏘, 렉스턴, 코란도 등은 정말로 운전하기 피곤하고 더디게 나간다.
개인적으로는 비머를 싫어하고 벤츠를 최고로 좋아하는데, 쌍용과 대우차는 벤츠와 비머의 단점만을 집약해서
만들어 놓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베라크루즈. 국산 디젤 찦차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 정도의 순발력과 주행성(직발)을 보인다.
실내는 렉서스 필이 아주 강하다. 예전에 어디선가, "튜닝한 베라는 260키로 이상 나간다~~"는 카더라 통신류의 말을 듣고
피식~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직접 주행을 해보니 웃고 넘길 일이 아니라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200 키로 가까운 속도까지는 좀 과장해서 거침없이 치고 올라간다.
고급스런 느낌도 괜찮은 편이다. 지인중에 미국에서 운행하던 휘발류 엔진 북미버젼을 이삿짐으로 갖고 들어온 사람이 있어
주행해 봤는데, 국내에 돌아다니는 디젤 베라크루즈에 비해서 별로 나은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모하비,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겠지만, 나의 경우에서 판단하라면 베라크루즈의 단점을 해결해서 출시한 모델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기 힘들다. 오히려, 긁어 부스럼 만든 모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베라보다 하체가 말랑했고, 핸들링도 좀 밀리는듯 했다.
직빨은 모하비도 아주 괜찮은 편이었다. 나라면 베라를 살듯...
젠 쿱, 또 하나의 제네시스~~ 라는 문구를 쓰지만 이는 멀쩡한 제네스스 얼굴에 먹칠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도대체 이 차량을 만든 이유가 뭔지를 모르겠다. 2.0 터보를 몇 번 몰아봤는데, 하체 셑팅이 딱 아이 써티와 비슷하게
실패한 듯한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 편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와인딩에 강한 실력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단순 직빨 능력도 쿱이란 이름을 붙이기 부끄러울 정도의 성능이었다.
굳이 이 모델이 아니라도 이정도 주행능력은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차에서 나오는 듯 하였다.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아니면 체감상 와닿지 않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나는 별로였다.
국산차량 최고의 스포츠성을 간직한 차량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기아 엘란을 꼽겠다.
국산이 아니고 국내의 회사가 라인을 인수했다고 보는게 맞는 기아 엘란의 하체는 정말로 스포츠카의 느낌이었다.
부끄럽게도 엔진이 크레도스 1.8 엔진이었지만, 운전하는 재미가 팍팍 느껴지는 돈이 아깝지 않은 차량이 엘란이었다.
1996년 당시에 2400만원의 금액이었으니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니었다.
당시에 같이 출시됐던 티뷰론에 비해서 스타트나 직빨은 좀 떨어졌지만, 운전재미와 코너공략에 있어서는 발군이었다.
전륜에다 힘이 약해서 파워 드리프트는 불가능했지만, 단단하게 세팅된 하체로 인해 관성 드리프트는 요즘의 어떤 차량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았다. 참고로 시속 120키로에서 좌회전 하면서 차량을 40미터 이상 날린적도 있었다^^
젠쿱을 주행하면서 느껴지는 차체강성은 드리프트를 구사하기에는 뭔가 맞지 않는듯한, 드리프트를 반복하면 어딘가
뒤틀릴듯한 그런 조잡한 느낌이 들었다.
이상 초간단 모드로 저의 시승 경험을 적어 봤습니다.
지식과 글빨이 딸려서 간략하게 적었지만, 가볍게 적는게 읽는분들 입장에서도 부담없이 편하고 또 차량의 느낌은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좌우하는 부분이라 걍 참고만 하시라고 짧게 적은 것도 있습니다.
다음에 언제 기회가 된다면 수입 차량중에 세컨카로 할만한 모델들에 관해서도 적어 보겠습니다.
세컨카라는 개념도 사실은 오너에 따라서 퍼스트 카로 노멀한 세단을 가졌는지, 터프한 찦차를 가졌는지, 도심형 찦을 가졌는지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을 가졌는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것입니다.
그런 맥락으로 두서없이 이것저것 생각 나는대로 적었습니다.
첫댓글 엘란은.. 정말 최고가 맞는듯 합니다 ^^.. 저희 누님이 첫차가 티뷰론 두번째가 엘란 세번째가 투스카니 지금 아이서티 모두 수동만을 타고 계시는데요.. 그당시 엘란 빌려타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포르테 옆문 손으로 눌러보세요 젤리처럼 쑥쑥드럽갑니다
i30은 타이어만 좀 바꿔주면 괜찮을 듯 싶던데요~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