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49대 국방부 장관 취임 ‘정예 선진 강군’ 건설 5개 과제 제시 첫 최전방부대 군사대비태세 점검 “리멤버 즉·강·끝” 구호로 응징 다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8·49대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신 장관은 ‘정예 선진 강군’ 건설을 위한 국방 운영 중점사항으로 △ 장병 정신전력 강화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 구축 △한미동맹 강화 및 연합방위 태세 발전 △‘국방혁신 4.0’ 가속화 △ 선진 국방문화 조성을 꼽았다. 양동욱 기자
신원식 제49대 국방부 장관이 지난 7일 취임했다. 신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9일 취임 첫 군사대비태세 점검을 위해 최전방 육군1보병사단을 찾아서도 장병들과 ‘리멤버! 즉.강.끝!’을 외치며 적 도발시 작전지침을 명확히 했다.
신 장관은 7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며 “적을 압도하는 국방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장관은 ‘정예 선진 강군’ 건설을 위한 5가지 중점 과제로 △ 장병 정신전력 강화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 구축 △한미동맹 강화 및 연합방위태세 발전 △‘국방혁신 4.0’ 가속화 △ 선진 국방문화 조성 등을 제시했다.
평소 지론이던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가장 먼저 강조한 신 장관은 “우리 장병들을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시키겠다”며 “무엇을 지키고, 누구와 싸우며, 어떻게 이길 것인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모든 장병은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군인다운 군인’이 되자”고 주문했다.
신 장관은 또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발전시키겠다”며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양국 간 국방과학기술 협력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의 핵전력과 우리의 첨단 재래식전력을 통합해 대북 억제력의 완전성을 제고하겠다”며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양국 간 국방과학기술 협력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국방정책 로드맵인 ‘국방혁신 4.0’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과학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접목해 전쟁 패러다임 변화와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하겠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신 영역 작전 수행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부연했다.
선진 국방문화 조성도 약속했다.
신 장관은 “장병 인권도 사회변화에 부응해 개선하겠다”며 “초급간부 등 장병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복무하고,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는 ‘최선’이 아닌 ‘최악’을, 적의 ‘선의’가 아닌 ‘악의’를 전제로 대비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선의가 북한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장병은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군인다운 군인이 되자”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다운 군대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조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