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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 06/07 전력 해부하기 (4) AT 마드리드 | |||
2006-09-05 | |||
매년 여름 수준급의 선수들을 보강해 왔음에도 불구,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실패의 쓴맛을 거듭 맛봐야 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5000만 유로에 이르는 대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여름을 보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영입된 아구에로, 마니셰, 코스팅야, 페르니아, 세이타리디스 등이 아틀레티코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동시에, 퀄러티를 한 단계 상승시켜 줄 선수들이란 사실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또한 아틀레티코가 최근 2~3시즌 동안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두었다 할지라도, 그 과정을 통해 차근차근 팀의 골격을 완성시켜놓았다는 점도 쉽게 간과하기 어려울 것이다. 2004년 여름에는 파블로, 페레아, A.로페스, 레오 프랑코 등의 영입을 통해 '수비 라인의 골격'을, 2005년 여름에는 막시, 가예티, 페트로프 등의 영입을 통해 '측면 라인의 골격'을 갖추었으며, 올 여름에는 토레스의 파트너(아구에로·미스타), 중원에 힘을 실어줄 미드필더(마니셰·코스팅야·후라도), 수비 라인의 선수층 문제를 해소해 줄 주전/백업요원들(페르니아·세이타리디스·제 카스트로)이 차례로 영입되면서 팀에 필요한 퍼즐조각들을 모두 구비해놓는데 성공했다. 이 퍼즐조각들을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들어야 할 인물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란 점도 매우 흥미롭다. 한 예로, 지난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도중하차했던 카를로스 비안치 감독은 '남미 축구계의 권위자'임에도 불구, 유럽 축구와 스페인 라 리가를 꿰뚫고 있는 인물은 결코 아니며, 보카 스타일을 고스란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도입하려다 실패의 쓴잔을 들이켰던 전례를 갖고 있다. 이는 "비안치 감독이 실패한 주 원인은 라 리가에 대한 정보부족이며, 자신의 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파악하는데에도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는 스페인 언론들의 비판과도 일맥상통한다. 반면 아기레 감독은 지난 4시즌 동안 오사수나와 함께 파란만장한 역사를 반복해 왔을 정도로 스페인 무대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이며, 03/04, 04/05 시즌 전반기 돌풍 및 05/06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통해 '라 리가 명장'으로서의 검증단계를 끝마친 바 있다. 이는 아기레 감독이 비안치 감독과 다르게 오랜 적응기를 필요로 하지 않음은 물론, 상대팀의 성향에 맞게 전술 및 용병술 등을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스페인 언론들, 그리고 아기레 감독 본인조차도 "챔피언스 리그나 UEFA컵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 10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 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같이 주위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젊은 팀'일 수록 성공적인 출발이 성공적인 결말로, 성공적이지 못한 출발이 성공적이지 못한 결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기인한다. 또한 시즌 초반 10경기에 발렌시아,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 데포르티보, 사라고사, 비야레알과 같은 강팀들과의 경기가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그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게끔 만든다. 팀 전술 및 베스트 11 ![]() ![]() [사진: 05/06 시즌 베스트 11(좌), 06/07 시즌 베스트 11 예상도(우)] 양적·질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스쿼드가 업그레이드 되어 있다. 베스트 11의 퀄러티 및 밸런스 또한 적지 않게 개선된 모습. 로시츠키와 같이 토레스에게 창의적인 패스를 공급해줄 수 있는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는 결국 영입되지 않았지만, 아기레 감독 특유의 '컴팩트한 4-4-2'에 적합한 스타일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영입되었다는 점은 충분히 고무적이다. 골키퍼: 레오 프랑코가 1st, 케야르가 2nd, 그리고 유스팀 출신의 팔콘이 3rd 골키퍼로서 대기한다. 지난 시즌부터 계속되고 있는 레오 프랑코의 상승세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중앙수비: 파블로와 페레아는 라 리가 최강의 중앙수비 듀오임에 틀림이 없다. 제 카스트로와 아스카라테가 그 뒤를 받친다. 측면수비: 오른쪽은 주전 세이타리디스-백업 발레라 체제가, 왼쪽은 페르니아-A.로페스의 로테이션 체제가 예상된다. 레프트백 포지션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전경쟁이 매우 뜨겁다. 미드필드: 중앙 미드필더(CMF) 자리에서는 주전 마니셰-백업 가비 체제가 가동될 것이 유력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DMF) 자리에서는 코스팅야와 뤼쌩의 치열한 자리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아기레 감독의 로테이션 체제에 의해 고루고루 기회를 부여받게 될 듯. 측면공격: 좌 페트로프-우 막시의 입지가 확고하다. 왼쪽 백업으로는 후라도가, 오른쪽 백업으로는 가예티가 벤치에서 대기한다. 윙백요원들인 A.로페스, 페르니아, 발레라 등도 윙어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다. 포워드: 토레스가 투톱의 한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그 파트너 자리를 놓고 아구에로와 미스타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유사시에는 후라도를 공격형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하는 4-2-3-1 전술도 활용 가능하다. 전술적 Point 1. 아기레 감독의 로테이션 체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소수정예군단'을 중심으로 주전/비주전 사이에 확실하게 경계선을 긋는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면, 이와 대조적으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대규모 로테이션 체제를 바탕으로 스쿼드를 운용하는 독특한 지도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곧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베스트 11에서 제외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선수일지라도, 아기레 감독으로부터 적지 않은 출전기회를 보장받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아기레 감독이 로테이션 체제를 선호하는 이유는 선수들 간의 경쟁심을 유발함과 동시에, 상대 팀의 성향에 맞게 전술 및 용병술 등을 다양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평가는 아기레 감독이 매우 치밀한 전술을 구사하는 '전략가'임은 물론, 라 리가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 및 전술적 지식 등을 두루 섭렵하고 있다는 점을 대변해준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 전술적 Point 2. 코스팅야 vs. 뤼쌩 아기레 감독이 로테이션 체제를 선호하는 지도자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적어도 몇몇 선수들은 사실상 '고정 멤버'로서 베스트 11의 한 자리를 지켜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의 간판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비롯, 마르틴 페트로프, 막시 로드리게스, 마니셰, 레오 프랑코 등이 대표적으로 손꼽힐 수 있는 이름들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는 코스팅야와 뤼쌩이 로테이션 체제 속에서 출전기회를 나누어 부여받을 것이 매우 유력하다. 아마도 수비적인 전술운용이 요구되는 경기에서는 터프한 코스팅야가, 공격적인 전술운용이 요구되는 경기에서는 세련미를 갖춘 뤼쌩이 전략적인 측면에서 선호될 가능성이 높다. 공·수를 겸비한 올라운드 미드필더 마니셰의 영입이 뤼쌩에게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유인 즉, 마니셰가 아닌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 스타일의 로시츠키가 영입됐을 경우 뤼쌩보다는 코스팅야가 그 파트너로 중용될 것이 유력했기 때문. 반면 '미드필드의 모터'(O MOTOR)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역동성이 뛰어난 마니셰는 코스팅야와도, 뤼쌩과도 좋은 콤비를 이룰 수 있어 로시츠키에 비해 다양한 전술적 옵션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기레 감독은 뤼쌩이 갖고 있는 세련된 볼배급 능력과 높은 풋볼 IQ에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있어 마니셰-코스팅야 콤비 뿐 아니라, 마니셰-뤼쌩 콤비의 06/07 시즌 활약상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 그림 1: 뤼쌩은 셀타 시절 호세 이냐시오, 바그네르 등 공·수를 겸비한 미드필더들과 함께 상호보완적인 중원 라인을 형성한 바 있다. 당시 셀타는 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하는 등 클럽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누렸다. 그림 2: 비안치 감독은 결과적으로 뤼쌩을 100%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뤼쌩을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인 사히노스와 짝지움으로써 공격적으로 활용하려 했지만, 뤼쌩에겐 그 역할을 수행할만한 역동성과 스피드가 없었다. 그림 3: 반대로 수비적 능력이 떨어지는 가비, 이바가사 등과 콤비를 이뤘을 때의 뤼쌩은 지나치게 많은 수비부담을 짊어져야 했다. 그림 4: 공·수를 겸비한 올라운드 미드필더 마니셰의 영입은 뤼쌩에게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이 없다. 마니셰의 역동성과 뤼쌩의 안정성은 이상적인 콤비네이션을 연출해낼 수 있다. 전술적 Point 3. 왼쪽 라인의 3단 콤보: '페-페-페' '페'트로프, '페'르니아, '페'레아로 구성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왼쪽 라인은 라 리가 정상급의 파괴력 및 짜임새를 갖추고 있으며, 아기레 감독 또한 프리-시즌을 통해 '페-페-페'로 이어지는 왼쪽 라인의 3단 콤보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페르니아에 비해 공·수 밸런스가 뛰어난 안토니오 로페스를 주전 레프트백으로 중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기레 감독은 6:4 정도로 페르니아 쪽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페르니아의 잦은 오버래핑이 상대 공격수들에게 쉽게 배후공간을 허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 라 리가 최고의 '광속 센터백' 페레아가 그 공간을 빠르게 커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 어느 정도 기인하고 있다. 이러한 수비 전술은 발렌시아의 순간적인 쓰리백 전환 시스템과도 유사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오른쪽에 위치한 세이타리디스의 경우 되도록이면 오버래핑을 자제한 채 공격보다는 수비에 역점을 두는 플레이를 펼쳐오고 있다. ![]() 그림 1: 페트로프-페르니아-페레아로 이어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왼쪽 라인은 라 리가 최고 수준의 스피드와 파괴력을 자랑한다. 페르니아의 오버래핑 후에 발생하는 뒷공간을 페레아가 매우 빠르게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림 2: 그런 면에서 페트로프의 백업요원으로 공격형 플레이메이커인 후라도가 중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후라도는 카스티야(레알 마드리드 B) 시절에도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한 바 있으며, 중앙지향적인 후라도와 공격 성향이 강한 페르니아는 보기 좋은 콤비네이션을 연출해낼 수 있다. 그림 3: 2006 월드컵 당시 스페인 대표팀의 아라고네스 감독이 페르니아를 활용했던 방법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페르니아에게 매우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요구하는 한편, 푸욜로 하여금 그 뒷공간을 빠르게 커버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비 시스템은 기대 만큼 원할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그림 4: 또한 아라고네스 감독은 수비력이 뛰어난 알벨다 대신 알론소를 미드필드 후방에 포진시키는 한편, 포백 라인을 '극단적으로' 전진시킴으로써 좁은 간격에 의한 압박 전술을 구사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잦은 옵사이드 트랩 활용은 상대 공격수들에게 침투하기 좋은 배후공간을 허용했고, 조별예선 기간부터 아슬아슬한 장면들을 연출해 오던 스페인의 수비전술은 프랑스와의 16강전에 이르러 그 헛점을 노출하고 말았다. - 사커라인 이형석 - <‘국내 최고 축구전문 뉴스 & 커뮤니티’ 사커라인(www.soccerline.co.kr) 저작권자 ⓒ 사커라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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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토니오 로페스가 주전이었으면 좋겠는데....ㅠㅠ
첫댓글 이바가사는 떠낫죠.........마니쉐-코스팅냐 이 라인은 호흡 150% ㅋㅋ
이 라인으로 올해 AT 대박 날것 같은 예감
이바가사 케즈만 어디로 갔어요ㅕ?
이바가사 마요르카 케즈만 페네르바체
진짜 이제 백업까지 좋아졌음.ㅋㅋㅋ 멤버만보면 라리가 4번째가 맞는거같긴한데.. 어떻게될런지
저두 안토니오 로페스가 ... 하지만 페르니아의 득점력은 ㄷㄷ
페르니아가 뛰어야지 마니세랑
토레스를 원톱으로 쓰는게 좋을거라고 본다. 월드컵에서 보니까 토레스는 원톱감이던데....
4강의 자리 굳히라구
아니 이런 사기 스쿼드가..안토니오 로페스와 페르니아의 공존이라..이거 넘흐한데 ㅋ 로페스 걍 다른팀가라.페르니아에겐 무리야.
사실상 로페즈가 수비도 더 안정적이고, 크로스도 더 정확한데..-_-;; 다들 페르니아 동영상 보고 한방에 기대하는건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