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홈에서
저녁이면
분명 누군가 올 것 같아
괜시리 맘 설레인다
기적소리에 가슴 덜컹 내려앉고
깍지않은 수염 마음에 걸려
까칠한 슬픔까지 밀고 마중 나간다
보내는 마음
돌아오는 마음
플랫홈에 흩어지는 아픔들은 노올이 된다
나에게 떠나가는 이 있다면 울어주고
오는 이에게 온몸으로 반겨줄텐데
무거운 삶의 짐 싸들고
타인들만 황혼처럼 떠나고 있다.
무엇을 찾아 떠나는 걸까
왜 돌아오는 걸까
눈물이 두려워
대전 부루스를 부르며 다시 돌아온다
-황 대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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