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단을 놀래킨 일본의 판화가 연상되다
이 밤에 무엇이 보이길래
야단야단 치면서 오시나요?
흑백이 어우러진 화폭
내리다 누르다 녹다 남다
누군가가 아름답다고 쳐다보다 간다
동화 속의 주인공
무우민이 나들이 나왔다가 사고났구나
백호는 무엇이 보였을까
곧 사라질 길바닥 풍경 앞에서
그냥 해죽이 웃는다
내가 남겨둘께
나도 도마뱀과
갑각류 중에서는 멋쟁이지
그중에서도 꼬리가 중심을 잡아주거든
저 특별한 대면 좀 봐
요가 가는 날이지만 평소의 운동을 하고가면 더욱 좋겠지 생각하고
한 시간 일찍 공원으로 나갔다.
조금 일찍 가서 요가매트를 깔 요량으로 수련관에 도착하니 휴일이다.
공휴일날 쉰다는 걸 놓쳤다.
내가 알아차리지 않아도 나를 늘 좋은 쪽으로 이끄시는 내 안의 주인께 감사하는 날
메리크리스마스다.
운동 마치고 돌아올 때는 밥 때와 맞물려 허겁지겁 오게 되는데
한 시간이 널널하여 거리 전시장을 느긋하게 돌아보며 걷는다.
이 또한 도시의 눈에 감사한다
첫댓글 멋진 전시장 다녀오셨습니다
지나치면서 놓져버리는 것들
선생님 덕분에 한바퀴 둘러봅
니다
같이 즐기고 싶어서요
주변에 흔히 있는 풍경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는 일상
가까이 다가가 눈길을 주면
그림이 되고 시가 되고
이야기가 되지요.
가슴에 따뜻하게 박히는...
맞아요 선생님
느긋하게 보니 참 좋던걸요
백호의 표정이 리얼합니다.
도마뱀은 오동통하니 귀엽고요ㅎ
선생님의 시선은 참 특별하십니다.
길바닥에서 녹아가는 눈조차
다양한 작품으로 만들어 내시다니요!^^
아스팔트가 젖으면
촉촉한 게 참 아름답거든요
눈과 잘 어울려요
신묘한 건 자연은 일관되지 않더라는 것요
눈 오면 바퀴 자국 신발 자국에 따라 눈 녹는 속도가 달라져요
볼만 합니다.
흑백의 절묘한 조화로 탄생하는 신비한 세상입니다. 멋진 전시회였네요👍☃️
요새는 슬금슬금 자연 전시회만 다녀요
그림이 상품화되어 거래에 민감해지니
소식도 듣고 싶지 않더라고요
대구에서는 관람이 안 되네요.
대신 작품을 찍어다 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눈과 아스팔트가 잘 어울려요
바다가 먼 이곳에서 즐기는 법이지요
눈여겨 보지 않았던 사물에서
생명수를 길어 올리셨네요.
버려지고 지워지고 사라지는 것들이
아름다운 게 참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