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 섬'을 닮은 충남 서산의 도비산에 오르다!
2024년 4월 26일
쇠 똥 구 리
이곳 서산의 왕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추어 일정을 잡았는데,...
지난 주, 대구 달성 비슬산 가는 길옆의 왕벚꽃이 활짝 핀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일주일을 앞당겨 오늘 오게 되었다.
아주 활짝 피었을 격조 있는 왕벚꽃을 상상하며!
여름 같은 봄날이다.
여름이라고 해야 될 정도로 기온이 높다.
온난화 탓이란다.
<사진1> 도비산 주차장
자그마한 도비산 주차장에 세워진
'도비산 산행안내도'와 '태종대왕 도비산 강무 기념비' 앞에서 산행의 마음가짐을 다진다.
<사진2> 태종대왕 도비산 강무講武 기념비
강무?
강무가 무슨 말이지?
조선조 제3대 태종대왕이 셋째 아들인 충령대군(후일 제4대 세종대왕)을 대동하고
1416년 2월 16일 7,000여명의 군사와 함께 이곳 도비산을 직접 방문하여 사냥몰이를 하였던 곳아다.
이 사냥몰이는 단순한 사냥몰이가 아니라 조선시대 임금이 참여하는 군사훈련의 일종으로 '강무講武'라고 부른다.
서산지역에서 이곳 도비산을 택한 이유로는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부석면 향리(왜현리倭顯里-왜놈倭을 목매달다顯 ) 지방에 왜구의 침입이 잦았으므로 도비산에 올라 이를 살피기 위한 일이었을 것으로 판단 되며
이때 해미읍성의 축조를 구상하여
다음 해인 1417년부터 1421년까지 해미읍성을 축조하게 되었고,
덕산에 있던 충청병마절도사영을 해미읍성으로 옮기는 등 충청 서해안 방어를 위한 큰 역사가 이루어졌다..
<사진3> 갈림길
오른쪽 도비산 부석사 가는 길과 왼쪽 해넘이 전망대로 가는 길의 갈림길이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올라가 부석사, 도비산 정상을 거쳐 왼쪽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사진4> 도비산 부석사 일주문
부석사 일주문을 지나 도로를 따라 가다가
<사진5> 지름길이 보여
조금 가까운 지름길로 들어선다.
다시 도로로 나가보니,...
세상에!
<사진6> 이게 뭐여???
<사진7> 이쁘은 지~잇!
해찰(?)부리지 말고!
<사진8> 왕벚꽃(겹벚꽃)이다!
지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니, 이곳에서는 '겹벚꽃'이라고 부르는가 보다.
탐스럽다!
은은한 향기를 풍긴다.
격조 있어 보이지 않소?
<사진9> 부석사를 향하여
올라간다.
<사진10> 왕벚꽃이
이곳에는 우리가 벚나무라 하는 일반 벚나무는 없고, 모두 왕벚꽃이 피는 나무들 뿐이다.
<사진11> 금강문金剛門
금강문 앞의 안내표지판의 내용을 살펴보자!
부석사는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문무왕 17년(677)에 창건하였고
조선 후기에 무학대사가 다시 지었다고 한다.
근대에는 만공이 머무르면서 선풍禪風을 크게 떨치기도 하였단다.
부석사浮石寺는 의상이 당나라에서 유학할 때,
기거하던 집의 선묘라는 낭자가 의상을 연모하여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썼지만
수행에만 전념하던 의상은 고국으로 돌아가고 만다.
이를 슬퍼하던 선묘는 바다에 몸을 던졌고, 죽어서 용이 되어 귀국하는 의상의 바닷길을 지킨다.
선묘의 도움으로 무사히 서해안에 도착한 의상은 선묘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도비산에 절을 짓고자 하였으나
이곳은 백제의 멸망 후 민심이 흉흉하던 지역이라 일부 반대하는 백성들이 있었다.
이에 용이 된 선묘가 커다란 바위를 하늘에 띄워 반대하는 이들을 물리치고 절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곳의 산신각에는 산신과 함께 선묘낭자와 용왕을 모셔놓고 있다.
<사진11> 부석사(도비다원)
선묘가 하늘로 들어 올렸던 부석浮石은 현재 부석사 앞 10km 바다의 섬이 되었으며절의 이름은 "떠 있는 바위"라는 뜻의 부석사浮石寺라고 하였다.
<사진12> 도비다원 앞의 화분
맨 앞의 꽃은?
도비다원의 여사장은 이 꽃을 본 많은 사람들이 양귀비꽃이라고 하던데,...
실은 '아네모네'라고 알려준다.
이 아네모네의 꽃말은 '기대, 덧없는 사랑, 사랑의 괴로움' 이란다.
가꾸는 이의 정성만큼 꽃이 싱싱하게 활짝 피어 있다.
<사진13> 극락전으로 오르는 길
오른쪽 옆의 회랑은 양쪽에 의자를 두어 사찰을 방문한 사람들이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사진14> 산신각 오르는 길
이 길은 마애불과 만공토굴로 올라 갈 수 있는 길이라는데,... 늦게야 알았다.
올라가보지 못하였다.
아쉽다!
<사진15> 정진선원精進禪院과,...
왼쪽 아래의 연못과 아주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부석사의 절집들 하나하나는
주위 풍경과 아주 잘 어울려 저마다 히나의 풍경으로 녹아든 듯하다.
<사진16> 갈림길
왼쪽의 도비산 정상에 오르는 길과 맞은편 동사 東寺의 갈림길이다.
여기 이정표에는 동사東寺라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 동사에 가보니 동암東菴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더라.
부석사에서 100여m 올라온 지점이다. 동사까지는 1.5km이다.
<사진17> 동사로 오르는 길
<사진18> 도비산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길
극락전에서 부처님께 인사하고 나오는 태봉님이시다.
이곳 부석사의 극락전은 다른 절의 대웅전을 대신한단다.
<사진19> 길은 좋다!
동사를 향해 가는 길은 산을 옆으로 돌아 가는 길이라 비교적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걷기에 정말 좋다!
<사진20> "우리 집에 들렀다 가시지요!"
도비산을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는데, 산에서 옻나무를 베는 한 분이 계신다.
등산객은 아닌 둣하여
"이렇게 높은 곳에도 집이 있습니까?"고 물으니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고 하면서
"잠깐 들렀다 가시죠" 그러면서 앞장 서신다.
집으로 내려가는 길의 양 옆으로는 정원수가 아주 잘 정리되어 있다.
<사진21> 집으로 들어서다!
활짝 핀 철쭉꽃과 꽃잔디 그리고 집이 제대로 어울리고, 연푸른 4월과 대비되어 별천지에 들어서는 듯하다.
<사진22> 이 집을 20여년 전에
어렵게 산 후에 시간이 있을 때마다 가꾸어 왔단다.
전망이 좋은 평상에 앉아 배낭 속의 '무등산' 먹걸리 한 병으로 말문을 연다.
이곳은 세컨드 하우스이고, 집은 서울에 따로 있다고.
부지는 아래의 염소농장을 합하여 일만여평 정도 된단다.
<사진23> 집 옆에 딸린 텃밭
가끔 등산객들이 들려 점심을 먹고 가곤 한다면서 다음에도 언제든지 들르라며 친근함을 표시한다.
<사진24> 동사를 향하면서 돌아다본 집 주변 풍경
집의 주소는
(도로명)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도비산2길 233-18, (지번)충남 서산시 부석면 지산리 330이다.
<사진25> 삼거리
동사 방향으로 올라오자 부석사에서 동사로 가는 길과 만난다.
<사진26> 동사
조그마한 암자이다.
동암東菴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사진27> 동암에서 나와 임도와 만나다.
<사진28> 임도 삼거리 에서 정상 방향으로
해돋이 전망대는 임도를 따라 0.3km 더 내려가야 하는데, 우리는 정상1.3km 방향으로 가기 위해 산길로 들어선다.
<사진29> 올라가는 길의 일부는
가파르다.
<사진30> 통나무 계단을 오른 후의 산길도
역시 제법 가파르다.
하지만 길지는 않다.
<사진31>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사진32> 곳곳에 쉼터 시설도 잘 되어 있다.
바위도 적당히 있고,
<사진33> 바위의 모양도 특이하고,...
<사진34> 석천암 갈림길
정상 300여m 전의 석천암 갈림길이다.
석천암0.3km은 가파르게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한다.
<사진35> 육각정
정상 바로 아래의 육각정이다.
<사진36> 정상이다!
<사진37> 정상석과 함께
부석사0.6km, 해돋이전망대1.4km, 해넘이전망대1.2km의 삼거리 갈림길이기도 하다.
<사진38> 천년고찰 부석사를 품고 있는 도비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미세먼지가 너무 짙다.
도비산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자!
서산 8경 중 하나였던 도비산은 해발 351.5m로
저녁노을이 천수만 바닷물에 되비치어 하늘에 오색노을을 꽃피게 하고,
구름까지도 주황색으로 채색하여 매우 황홀하고 아름답다.
조선시대에는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으며,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선묘낭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문무왕 17년에 지었다는 부석사를 품고 있다.
<사진39> 부석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다시 부석사이다.
<사진40> 장독대가
정겹다.
<사진41> 극락전과 종무소 앞의
<사진42> 샘물 한 바가지를 들고
아자아자!
모두 건강하시길!
도비산은 예상했던 대로 조그마한 산이다.
모든 회원들이 걷기에 매우 좋다.
작은 산이지만 풍광은 큰 산처럼 나무들이 크고 우거져 그늘을 많이 만들어 준다.
부석사로 오르는 길 옆의 겹벚꽃길은 아주 특별하다.
오후 3시까지 도비산 산행을 마치고, 서산의 청벚꽃을 보기 위해 개심사 로 향한다.
<사진43> 개심사 송림
개심사 앞의 소나무 숲이다.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에 위치한다.
<사진44> 상왕산象王山 개심사開心寺
<사진45> 개심사 겹벚꽃
개심사의 겹벚꽃은 도비산 부석사의 겹벚꽃과 같은 분홍색을 띠고 있으나
<사진46> 개심사 청벚꽃
청벚꽃은 좀 다르다.
지난 주에는 제대로의 푸른색을 띠고 있었으나 일주인 뒤인 지금은 색이 많이 바랬다고.
꽃이 피는 시기를 맞추기가 참 어렵다.
내년에 만개한 꽃을 보기 위해서는 올해보다 일주일은 앞당겨져야 할 것 같다.
개심사의 청벚꽃은 모두 네 그루이다.
개심사의 청벚꽃에 대한 정보를 주신 백촌님!
고맙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회원님들 건강하시옵소서!
모두의 안전을 살펴주시는 하느님! 고맙습니다!
♡ 다음 주 5월 3일에는 남원 봉화산(철쭉산행)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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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별루 기대 않고 출발했던 서산의 도비산은 급경사도 없이 걷는길이 편한데다 사이사이 바위도 눈요기가 되어 주었고 나의 발걸음에 맞아 너무 좋았고 덤으로 올만에 방문한 개심사 겹벚꽃을 보게되니 일석이조로 힐링된 하루였습니다
산행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