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성공사례> 탤런트 최란, 대창구이 창업성공기..
방배동 카페 골목은 강남의 특A급 상권으로 분류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곳에서 농구스타 출신 남편 이충희씨와의 연애시절을 보냈다는 최란은 ‘추억의 거리의 상권을 살리고 싶은 욕심에’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이 아닌 방배동을 택했다고 한다.
“2005년부터 이곳에 건물을 지었어요. 주차시설이 잘 갖춰진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에 비해 이곳은 주차문제가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차문제만 보완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였죠.”
그의 말대로 방배동 카페골목의 가장 큰 문제는 주차. 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형성된 방배동 카페골목은 대부분 주차시설을 넉넉히 갖추지 못해 점점 상권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 약 1백 평의 1층 공간을 과감히 주차장으로 만든 그의 선택은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실평수가 80평인 음식점 2층에는 80석의 좌석이 있고, 70평인 3층 룸 역시 80석을 갖추고 있다. 룸은 철저하게 전화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연일 예약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하지만 최란은 양·대창구이 전문점에 도전할 경우 굳이 대형 평형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제 경우엔 건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형 평수의 식당을 열었지만, 10평 이하 소형 건물에서도 얼마든지 개업 가능해요. 특히 부부 창업자라면 소형 평수가 적당하죠. 그리고 가격이 다소 비싼 양 대창구이뿐 아니라 맛에서 뒤지지 않으면서 좀 더 저렴한 홍창구이도 함께 취급하면 경쟁력이 있어요.”
입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소형 평수에서 식당을 열 경우, 점포 보증금을 포함해도 3천만~5천만원 사이의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좀 더 고급스런 분위기로 양·대창구이 전문점을 열 경우엔 30~50평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현재 매출은 월 1억5천만원 정도예요. 재료비나 인건비 등을 제외한 순마진율은 30% 수준인데, 현재까지 수익은 모두 재투자하고 있어서 6개월~1년 정도는 지나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대형음식점이 아니라, 10평 정도의 소규모 점포에서 하는 양·대창구이 전문점이라면 투자비용이 적기 때문에 3~6개월 정도면 수익이 날 수 있겠죠.”
음식점 창업에서 서비스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 흰색 블라우스에 앞치마, 그리고 무릎 길이의 검은색 반타이즈를 신은 여자 종업원들과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바지, 앞치마를 한 남자 종업원은 정갈한 느낌을 준다. 손님과 눈높이를 맞추고 미소를 잃지 않는 서비스가 인상적이다 했는데 승무원 교육 강사를 초빙해 친절 서비스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듯 치밀한 준비와 계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최란. 그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무엇보다 더마니를 키워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진출해 성공하고 싶어요. 대형평형의 더마니 외에도 10~20평으로 소형 평형 창업이 가능한 ‘와마니’란 브랜드 이름도 준비해두고 있어요. 여기서 수익이 나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복지사업도 해보고 싶고요.”
(출처)창업스쿨114 게시물
<창업실패사례> J씨의 꽃게.아구찜 체인점 실패사례
대기업 계열 금융사의 임원으로 퇴직한 나는 이런저런 창업 궁리를 하다가 2002년 5월 서울 강북 변두리 지역에 1백평이 넘는 대형 '꽃게,아귀 전문' 체인점을 냈다. 당시 비슷한 점포를 내서 재미를 보고 있던 친구의 얘기를 들은 터에 체인본부의 '논리정연'한 홍보 팸플릿을 접하는 순간 '탁'하고 무릎을 쳤다.
식당경영에 문외한이었지만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는 체인본부의 말은 당시로서는 무척 힘이 됐다. 체인본부로부터 소개를 받고 보증금 2억원,월세 4백90만원(관리비 포함)에 점포를 얻었다. '대형화=경쟁력'이라는 '착각'에 보증금을 웃도는 돈을 추가로 들여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개업 전날 지역 기관장들과 노인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열어 구민 신문에 미담기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체인본부의 권유대로 판촉도우미들을 불러 점포 앞에서 3일동안 오픈 행사를 했고 전단도 개업 후 열흘 이상 돌렸다. 초기 홍보를 열심히 한 데다 인근에서 볼 수 없었던 대형 식당을 낸 덕에 우리 점포는 동네 화젯거리가 됐다.
가맹점 최고 효자 점포로 월 매출은 1억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런 즐거움 속에 하나둘 문제가 싹트기 시작했다.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손님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짜다','맵다'며 음식 맛에 문제를 제기하는 손님들도 적지 않았다. 밖에서 기다리다 순서가 와서 어렵사리 테이블에 앉았는데 주문이 누락돼 음식이 안 나오자 다시는 오지 않겠다며 가버리는 손님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밀려오는 손님을 받는 데만 정신이 팔렸을 뿐 불만을 갖고 돌아가는 손님에 대해 성의 있는 대응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까탈스러운 손님들에 대해서는 '당신 안와도 올 사람 많아'라는 생각까지 했다. '새파랗게 젊은' 20대 고객이 삿대질을 해댈 때는 부아가 치밀어 표정이 일그러졌다. '회사 다닐 때는 40대 차장도 내 앞에서 어려워 했는데'라는 생각으로….
음식 준비 시간과 함께 원가 등을 감안해 반찬도 맛보다는 만들기 편한 것으로 바꾸어갔다. 요리에 일절 취미가 없었기에 주방일은 전적으로 주방장에게 맡겼다. 종업원 문제도 골칫거리였다. 종업원들과의 관계는 임금으로 맺어진 '계약관계'로만 생각했다.
그들의 심리는 헤아리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시키기만 했다. '힘든데 고생한다'는 말 한마디 건넨 기억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봉급을 받은 다음날 한꺼번에 4명이 그만둔 적도 있었다. 자연히 '신삥' 종업원이 많아졌고 탕을 달라는데 찜을 내주고,찜을 달라는데 탕을 내주는 주문 착오도 왕왕 일어났다.
개업 1년 뒤부터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더니 지난해부터는 현상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다. 매출도 개업 초기에 비해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인테리어비,홍보비 등으로 보증금보다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현재로서는 대부분 회수할 생각조차 하기 힘든 실정이다. 한때는 경기 탓이려니,상권을 잘못 택한 것이려니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러나 손님 많기로 유명한 강남의 한 아귀찜집을 가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 가게는 만들기 번거롭다고 간단한 반찬으로 바꾼 데 반해 그 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는 반찬들이 맛깔스럽게 나왔다. 메뉴를 바꿀 생각으로 동태찜을 파는 곳을 가봤지만 그 요리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나의 문제는 고객이 원하는 요리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서비스가 소홀했던 것이다. 장사를 통해 '이윤'만 남기려고 했지 그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부에 너무 의존했던 것도 잘못이다. 가맹점 계약 당시 그럴싸한 홍보 브로슈어를 펼쳐놓고 입에 침을 튀겨가며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던 그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분노가 치민다. 창업시장은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 하는 정글과 같은 곳이다. 사육사가 던져주는 고깃덩어리만 받아 먹는 데 익숙해진 퇴직자들에게 정말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
[ J씨의 실패요인 분석 ]
J씨의 경우는 퇴직 후 창업했다 실패한 사람들의 '전형'을 보여준다.
가장 큰 특징은 '돈의 힘'을 너무 믿었다는 것.
J씨는 "맛과 서비스보다는 자본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잘못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창업 초기 왕성한 의욕을 갖고 있는 초보 창업자들은 대형 점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자칫 투자금액을 무리하게 늘린다는 것.
그러나 초보자들이 대형 점포를 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인구 67명당 1명꼴로 음식점이 급증한 탓에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졌고 실패할 경우 자금 회수는 거의 불가능하다. "초보자들은 우선 장사꾼으로서의 '정신무장'을 갖추는 것을 제1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고 발품을 팔아 소문난 음식점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그들의 성공 포인트를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J씨는 "손님들은 맛과 서비스의 작은 차이도 곧 알아차리는 '귀신'들"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비춰볼 때 정신무장할 자신이 없으면 아예 음식점 창업에 대한 생각을 접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
'체면'을 버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J씨가 개업 초기 손님들의 불만을 잘 소화해 내지 못한 것도 전직 금융사 임원으로서 체면이 앞섰기 때문이다. "직장 퇴직 후 장사꾼으로 변신하는 것은 정말 '환골탈태'의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식당 경영자들이 늘 애를 먹는 것 중 하나가 종업원 관리다. 손발이 맞을 만하면 그만두곤 하는 종업원들 때문에 골치를 썩이는 업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종업원들은 직업의식이 부족하고 열등감도 많아 사소한 일에도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갖기 쉽다. J씨는 종업원들의 이런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도 사업 실패의 요인 중 하나라고 털어 놨다.